[전국 노회 설교 7] 새로운 부흥을 위하여 (행 3:18-21) _이기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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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부흥을 위하여 (행 3:18-21)

이기섭 목사(인주소망교회, 충남노회)

한국 교회는 일제강점기와 여러 고난을 통하여 성령의 능력과 은혜를 경험하며 부흥을 이루었습니다. 민족적인 아픔과 절망적 상황 가운데서도 나라를 살리려는 기독교 신자들이 하나님을 향해 눈물로 부르짖으며 기도 운동을 펼쳐 나갔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교회가 부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하교회, 인도네시아, 인도, 동남아, 동구유럽, 아프리카, 심지어는 남미까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급속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교회 부흥은 개인뿐만 아니라 나라의 번영과 복을 받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부흥의 시기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발전과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한국교회가 침체기를 벗어나서 다시 부흥되기는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다시 불어오고, 교회들이 활력을 되찾고,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다시 새로워질 수 있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예전보다 살기 더 좋아졌는데 오히려 예전보다 살기 위한 몸부림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자꾸만 뒷전으로 미루고, 생존 경쟁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바뀌어야 합니다. 단순히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삶에서 새역사의 지평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부흥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성령 충만 없이는 부흥은 기대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들 심령에 부흥이 일어나야 교회도 살고, 가정도 살고, 이 사회도 소생되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부흥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러나 사모하는 곳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창 30:43)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원어 파라츠는 번창하여라는 뜻으로 저수지의 물이 넘쳐 둑을 터치고 물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복을 주셨는데 적당하거나 조금이 아니라 봇물 터지듯 상상을 초월하는 복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새롭고 엄청난 부흥을 위하여 우리들이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메세지는 무엇입니까?

첫째, 기도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 부흥 운동은 기도 운동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이 역사하시는 많은 부흥 운동 역시 사람들이 모여 특별히 기도할 때, 특히 회개의 기도를 할 때 일어났습니다.(행 1:14) ‘마음을 같이 하여 기도에 힘쓰니라’ 이렇게 함께 기도할 때, 성령이 강림하시고 성령 충만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복음 증거를 통해 부흥의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행 3:19) ‘회개하라 죄 사함 받으라 새롭게 되는 은혜가 임할 것이다’

소낙비같은 성령께서 임하시면 교회가 달라지고, 목사가 변하고, 성도들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상상 초월의 성령의 은혜와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우리들은 적극적으로 기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초기 한국교회는 기도가 강하고 뜨거운 교회였습니다. 평양 장대현교회의 길선주 목사는 민족 복음화를 위해 조용히 새벽기도를 시작했는데 교인들에게 새벽 4시 30분에 모여 기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성도들이 새벽 2시부터 모여 들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교회가 변하고 사람들이 변하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기도할 수 있는 자유는 소중한 자유입니다. 북한의 지하 성도들은 마음 놓고 기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소리 내어 기도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들은 소중한 기도의 자유가 있어도 소중한 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합시다.

둘째, 예배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이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형식이 있어야 하지만 형식화되어서는 안 되며, 의식이 있어야 하지만 의식화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배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내가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기에 살아있는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참된 예배자를 찾으십니다.

미국의 지도자 마크 코너의 ‘변화’라는 저서에서는 주일 예배를 성공적으로 드리는 7가지 원리를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첫째, 주일 예배 참석을 신앙생활의 최우선으로 하십시오. 둘째, 주일 예배를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두십시오. 셋째, 주일 예배를 다른 것에게 양보하지 마십시오. 넷째, 주일 예배를 억지로라도 드리십시오. 다섯째, 주일 예배를 온전히 드리도록 결심하십시오. 여섯째, 주일 예배를 위한 봉사의 자리를 만드십시오. 일곱째, 주일 예배의 가치를 높이십시오. 한마디로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를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전도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행 1:8)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그렇습니다! 기도에 힘쓰고 성령 충만 받으면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삶이 가능해집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성령 충만 받은 후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심각한 위협과 협박이 있었지만 저들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복음 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곳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헌신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 부디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잊지 맙시다. 영혼 구원, 전도하는 일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며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통로임을 명심합시다. 주변에 길을 잃고 헤매이는 영혼들이 많이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힘껏 순종하여 생명의 역사가 넘치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넷째, 새생활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부흥이란 변화 사건을 의미합니다. 옛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부흥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영적으로 깨어나고 삶이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금주, 금연 운동이 일어납니다. 도덕성이 회복되고 죄를 버리는 결단이 일어납니다. 악습들이 끊어지고 부정부패가 사라집니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에는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너무나 타락한 현실을 직시하고 믿음과 거룩을 회복해야 합니다. 잃어버렸던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다시 비춰야 합니다. 맛을 내는 소금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는 회개, 각성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변화를 사모하고, 새로운 부흥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변화와 부흥만이 살 길임을 명심하며 함께 사모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