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의 샘 5] 바꿔 입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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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입은 옷

어느 가정에 얼굴이며 목소리이며 모든 것이 똑같은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
그런데 형은 착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이웃들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동생은 천하에 둘도 없는 망나니였다.
어느 날 깊은 밤. 동생이 피투성이가 되어 울부짖으며 형이 자는 방으로 뛰어 들어 왔다. 그리고 화급하게 외쳤다.
“형! 내가 사람을 죽였어. 지금 경찰이 따라오고 있어. 날 좀 살려줘!”
그러자 자던 형은 벌떡 일어나 두말없이 자기의 옷을 벗어 동생에게 입히고 동생이 입었던 피 묻은 옷으로 바꿔 입었다.
형은 잠시 뒤에 살인범으로 체포되었고 일사천리로 재판을 받아 처형되었다.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는 동생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되었다.
“사랑하는 아우야! 나는 너 대신 죽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네가 이제부터라도 내 옷을 입고 깨끗하고 아름답게 살리라고 믿는다. 내 대신 좋은 일을 많이 하다가 천국에서 만나자!”
죄를 범해 죽어야 할 동생은 살고 죄 없는 형은 죄 지은 동생을 위해 죽은 것이다. 바로 예수님이 이러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