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교회 활성화를 위한 포커싱 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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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활성화를 위한 포커싱 세미나 성료

‘교회 활성화를 위한 포커싱 세미나’가 8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동안 경기도 가평 켄싱턴리조트에서 열렸다.

교회 활성화 동행위원회(위원장 김명호 목사)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포커싱’을 주제로 ‘작은교회 살리기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6개 지역 멘토와 멘티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초점이 맞춰진 지도자로 날마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교회 활성화 동행위원회 위원장 김명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작년 총회 40주년 대회를 통해 작은교회 살리기 프로젝트가 탄생되었고, 그 일환으로 첫 번째 멘토링 모임이 올해 1월부터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포커싱 세미나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주님앞에 내려 놓으며 특히 내가 누구인가를 명확히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1박 2일동안 가평의 좋은 환경속에서 힐링하는 가운데 목회자들 간에 마음을 터놓고 대화함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예배는 위원회 서기 허기정 목사의 사회로 김국중 목사의 기도에 이어 김원광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원광 총회장은 “멘토링 모임을 통해 한해동안 풍성한 결실이 맺어졌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하고 기뻐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제한 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한 사명을 맡기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역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자를 찾으시기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세상적 기준을 삼지 말고, 오직 충성으로 나에게 주신 달란트로 최선을 다하는 목회자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미나는 이어 김명호 목사(전 국제제자훈련원 대표, 대림교회), 이윤희 목사(항도제일교회), 임재성 목사(청라21세기교회), 김인성 목사(함께하는교회), 이태규 목사(하늘누림교회), 박성일 목사(하나교회), 허기정 목사(좋은소식교회)가 강사로 나서, ‘리더십, 만드심’ ‘인생여정표’ ‘개척교회 예배당 건축’ ‘개척교회 인터넷 사역’ ‘핵심가치’ ‘네트워크와 멘토링’ 등 포커싱 특강 및 선택 특강과 함께 독서 모임 등으로 진행됐다.

‘교회 활성화를 위한 포커싱 세미나’를 참석하고

 

이상후 목사(대구우리교회)

목회자라면 누구든지 교회 부흥에 대한 열망을 꿈꾸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새로운 사역지에 부임하게 되면서 그러한 간절함이 절실했다. 그러나 그러한 간절함은 동시에 꽤나 큰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그러다 보니 그 어느 때 보다도 머리 아픈 고민을 했다. ‘당장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내가 갖춰야 할 것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으며 하는 고민조차도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었다. ‘과연 나의 고민은 문제 해결을 향해 제대로 항해하고 있는 걸까?’

이런 의문 속에서 이번 ‘교회 활성화 동행위원회’ 주최로 열린 ‘포커싱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내 고민에 제대로 된 항해의 길을 열어주었다. 첫 개회예배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내가 고민해야 할 우선순위를 바로 잡아 주셨다. 그것은 ‘너는 목회자다. 목회자는 존귀한 일에 부름받았다. 오직 종으로 충성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아라’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메시지일 수 있으나 온통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부흥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론과 비교의식에 사로잡혔던 나는 이 사실을 어느덧 잊고 있었다.

그래서 개회예배는 ‘하나님 앞에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을 먼저 돌아보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었고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음성이었다. 마치 하나님께서 겉도는 나를 직접 손으로 끄집어내셔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놓아주시는 듯한 경험이었다.

이어 포커싱 첫 시간이 시작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목회자인 내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다시 일깨우셨다. 내 위치가 중요한 것은 내가 한 공동체의 영적 리더이기 때문이다. 이 또한 모르는 사실이 아니었으나 알았어도 이 중요한 사실에 큰 경각심이 없었기에 새롭게 받아들여졌다.

그렇게 흘러가는 강의는 어느 순간 ‘나와 주님과의 대화’가 되었다. ‘주님 나를 리더로 부르심을 확신합니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내면의 물음에 강사님의 ‘건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리가 이어졌다. 세 가지 낯익은 단어들이 내 심령을 꽉 채웠다. 아니, 내 목회 여정의 큰 뼈대를 만드는 듯했다.
첫째는 ‘의존성’이다. 이것은 ‘목회의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도생활이 보였다. 하루 중 새벽 30분…설교 준비한다고 다른 급한 일 한다고 그것 밖에 하나님을 의지할 줄 모르는 가난한 내 기도 생활을 책망하시는 듯했다.

둘째는 ‘명료성’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을 발견하는 것이다’ 비전은 목회사역 가운데 꼭 필요한 것이므로 교회에 부임하면서 짧지 않은 고민 끝에 나름 정했다. 그러나 ‘그것이 내 한계를 벗어나는 일은 아닌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래서 내가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 앞에 이제 와보니 자신할 수 없었다.

셋째는 ‘공유성’이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그래서 나와 함께 일할 평신도들과 어떻게 나누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니 매 예배시간 성도들과 함께 비전을 위해 기도해왔지만 저들이 얼마나 이 비전에 대한 열망이 있는지 확인해 본 적은 없었다. 어쩌면 나는 확인하기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강의 시간 내내 하나님께서 나의 고민 하나하나에 빨간 펜으로 수정해 주시는 듯한 느낌은 지금도 지을 수 없다. 이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내가 왜 목회의 일을 감당해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더해주셨고, ‘인생 여정표’를 통해 모든 나의 상처와 실패를 선으로 바꾸셔서 오늘 내 사역 가운데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가치’를 만들어 주시는 것도 알게 하셨다.

끝으로 ‘포커싱 세미나’를 참석한 자로서 이번 세미나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말씀과 강의 내용 속에 담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존중’을 느낄 수 있었고 사랑하는 아내와 단둘이 참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맛있는 식사 메뉴도 선정해 주셔서 오랜만에 데이트하는 느낌을 받으니 역시 주최 측으로부터 ‘존중’을 받는 듯했다.

다시 한번 귀한 세미나를 허락하신 하나님과 ‘교회 활성화 동행위원회’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의 목회, 종으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새롭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