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6회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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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

“1517년이 루터가 95개 조항으로 종교개혁의 도화선에 불을 댕긴 해라면, 1522년은 ‘9월 성경’으로 종교개혁의 화약고를 터뜨린 해입니다”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대표 조병수 박사)는 8월 18일(목) 수원 시은소교회당에서 ‘제6차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정례회’를 개최했다.

‘Sola Scriptura’(오직 성경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좌는 현장과 온라인 강의를 병행한 가운데 100명이 함께 참여했다.
정례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김춘기 목사의 사회로 김용봉 목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고후 6: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어진 첫째 강연에서 류성민 박사(위그노 연구소 교수)는 ‘모두가 읽을 수 있는 말로 : 루터 성경의 역사와 의미’를 발표했다.
류 박사는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성경은 핵심적 주제”라고 말하면서 “루터가 ‘9월 성경’을 번역한 동기는 성경을 일상 언어로 들려주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 박사는 “이런 목적에 맞게 루터는 성경 번역 원리를 문자 전달이 아니라 의미 전달에 두면서 번역자의 자유를 충분히 활용했고 신학적 해석에 충실했다”며 “루터의 번역 원리는 1522년 ‘신약성경 독일어’ 번역에서 1534년 성경전서 번역에 이르기까지 적용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성령님이 루터의 대중에게 독일어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의 성도들에게 한국어로 말씀하신다”며 “진리의 말씀을 읽고 듣고 전하는 일에 루터와 같이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연을 맺었다.

제7회 정례회 ‘프랑스 위그노 전쟁’ 주제로

둘째 강연에 나선 조병수 박사는 ‘성경을 향한 고통: 루터의 신약성경 독일어와 에라스뮈스의 신약성경 비교’를 발표했다. 조 박사는 루터가 ‘9월 성경’을 번역하면서 무엇을 대본으로 삼았는지 관심을 두었다.

조 박사는 “루터가 에라스뮈스를 의존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에라스뮈스의 ‘신약성경’(초판 1516년, 재판 1519년)에 수록된 헬라어 본문과 라틴어 번역 그리고 에라스뮈스의 주해이다. 이와 더불어 루터는 오래전부터 익숙한 불가타의 라틴어 본문을 머릿속에 새기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박사는 특히 루터의 ‘9월 성경’ 가운데 갈라디아서를 불가타 및 에라스뮈스와 면밀히 비교하여 루터는 자구 번역이 아니라 의미 번역을 시도하였다고 설명했다. 루터의 번역은 쉬운 말 번역뿐 아니라 쉬운 뜻 번역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루터가 번역과정에서 ‘성경으로부터’ 고통을 당했지만 일상 언어로 말씀을 열어주기 위해 ‘성경을 향한’ 고통을 기꺼이 맞아들였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위그노 연구소는 2023년 2월 16일(목) ‘프랑스 위그노 전쟁’이라는 주제로 제7회 정례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