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단검증특위, 모호한 입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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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수, 이단성 판단은 교단의 몫

한기총 이단검증특위, 모호한 입장 논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7월 16일 주요 일간지에 ‘홍재철 직전 대표회장 당시 행해진 이단 해제를 무효화 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7월 9일 열린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는 다락방전도운동 류광수 목사의 이단성 여부에 대한 모호한 입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기총 이단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오관석 목사)는 16일 주요 일간지에 발표한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에서 “지난 9일 보고한 ‘이단특위 보고서’가 해석상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류광수 목사 등의 이단 해제는 무효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단검증특위는 “한기총에서 위촉한 각 교단 전문위원들 및 검증위원들의 검증결과 보고를 전적으로 수용한다”면서 “앞으로 한기총은 이단검증이나 해제에 대한 논의는 각 교단의 몫으로 일임하고 한국교계가 공동으로 대처해야하는 이단에 대해서만 교계와 연합하여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총 이단검증특위는 이번 성명에 9일 실행위원회에서 왜곡 보고돼 논란을 빚었던 전문위원들의 ‘보고서’도 첨부했다. 전문위원들은 예장통합과 기하성 등 주요 교단과 단체에서 파송된 신학대 교수와 이단상담소장 등 8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문제는 16일자 성명에서 ‘이단검증 또는 해제는 각 교단의 몫으로 일임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한기총 회원교단인 예장개혁에 류광수 목사가 가입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한기총이 류 목사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는 것.

한편 한기총이 다락방 류 목사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함에 따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과의 통합 및 주요 교단들의 복귀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교연은 한기총 실행위 다음날인 10일 성명을 내고 “이단문제만큼은 절대로 좌시할 수 없으며, 각 교단이 신학적인 연구 심의를 거쳐 규정한 이단을 비호하고 감싸는 기관과는 결코 함께 할 수 없음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