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모내기 철_박부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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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철

 

마른 마음 갈아엎어

콸콸콸 물을 댄다

찰랑이는 영혼에

새벽빛 뚜렷한 손길이

뿌연 안개를 거둬 내고

휘저어 훑고 간 흔적은 아프다

은총은 이렇게 부드러워진 삶에

말씀을 촘촘히 심어

뜨겁고 푸른 계절을 연다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