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시] 바다_최해혁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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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최해혁 집사(시인, 역곡동교회)

 

투명한 햇살이 사선을 넘고
그리운 새떼들이 포구에 돌아올 때
바다는 모두가 하나가 된다
 
아름다운 뱃전은 백발을 맞고
기쁨을 낚은 어부는
그물에 희망을 가득 담는다
 
시린 눈 청태밭 너머로
쏟아지는 하얀 눈발
그대는 알 수 없는 세월이 있는가

흐트러진 선잠은
다시 이루지 못하고
새벽까지 두근거리는 그리움이 있다
 
포구를 맴도는 갈매기 소리
둔탁한 뱃소리가 파도를 잠재우고
어부는 고요히 백의를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