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해를 맞이하여] 다은이의 바람_김다은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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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은이의 바람

김다은 어린이 (함께하는교회, 초3, 본보 명예기자)

 

2021. 집콕. 아이패드 속의 학교. 하품. 몸을 떠난 생각! 내가 검사라면,

다은 : “재판장님, 이 녀석 벌을 주세요!”
판사 : “누구를 말입니까?”
다은 : “코로나요. 음, 징역 한 만년쯤…….”
판사 : “……”
다은 : “음…… 아니지, 재판장님?”
판사 : “왜 그러시오?”
다은 : “아닙니다. 사형을 내려주시옵소서……”
코로나 : “헉!”
판사 : “좋소. 사형!”
코로나 : “안 돼요, 그건 불공평해요!”
다은 : “안 되긴 뭐가 안 돼? 재판장님, 제가 제출한 이놈의 죄목을 크게 읽어 주십시오.”
판사 : “세계에 슬픔을 주고 한창 뛰놀아야 할 아이들을 집콕 시킨 죄, 할아버지 할머니를 아프게 해서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지 못하게 한 죄,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이 치료받지 못하고 죽게 한 죄, 식당과 놀이동산, 영화관에 가지 못하게 하여 가족들의 즐거움을 빼앗은 죄, 교회에서 마음껏 예배드리지 못하도록 방해한 죄,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게 해서 물고기들에게 플라스틱을 많이 먹인 죄, 마스크 때문에 어린이들의 예쁜 얼굴에서 코와 입이 사라지게 한 죄, 아이들의 어깨를 교과서가 가득 든 가방 무게로 짓눌리게 한 죄, 참으로 무겁소.”
꿈 속. 4학년 1학기 첫 날. 교실.
다은 : “룰루랄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 “응, 왔니. 다은아, 너도 가방 걸고 새 교과서 가져가렴.”
다은 : “뜨헉!”
선생님 : “왜 그러니?”
다은 : ‘이게 다 몇 개야? 하나. 둘, 셋, 넷……여든 다섯, 여든 일곱……백구십일, 백구십이……오만이천사백칠……으아아아아아아아악!’

헉헉. 교과서 걱정 때문에 악몽까지 꾸다니.
2022년. 집콕 해방.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생님 말씀, 멋진 생일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