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새해를 맞이하여] 생명을 품은 나무처럼 뻗어 나가자_박병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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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품은 나무처럼 뻗어 나가자

박병식 목사(송파제일교회 원로, 본보 논설위원)

 

주님께서 우리에게 2022년이라는 새로운 한 해를 주셨다. 현실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우리는 주님 때문에 밝고 소망스럽게 새 해를 맞는다. 그 문제들이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일지라도 주의 왕권에 맡기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그 결과에서 우리에게 분명 잃을 것이 없는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이다.

주님의 왕권의 다스림을 받는 교회는 여호와의 택자들의 모임이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된 복음을 믿고 깨닫는 그 왕국의 상속자들인 공동체이다. 유형적으로 보이는 교회의 외관과 조직은 부정적으로 거세게 다가오는 세속의 문제로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전자 현미경으로도 확인이 불가하다는 초미세 바이러스가 온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 기승이 2년이 되고 있지만 지금도 그 위세가 여전하다. 그 파괴력은 인간의 모든 영역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 상황에 처해 있는 교회도 세속과 다르지 않는 듯이 보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온갖 부정적인 수치가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교인이 몇 퍼센트가 감소했다느니, 폐교회가 된 교회들이 상당수다느니 그리고 교회 학교들이 축소되었다느니 등등이다. 교회의 외관과 조직은 분명 세속의 문제로 영향을 받는다. 외관이 수축되고, 조직이 와해되는 것처럼 보이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의 왕국의 상속자들의 공동체이다. 그 왕국의 상속자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눈에 보이는 택하신 이들이요, 성도들의 눈에 보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깨닫는 신자들의 모임이다. 이들이 이루는 공동체는 무형 교회이다. 세속의 문제가 무섭게 교회를 강타할 때, 유형 교회는 외관과 조직에서 심대하게 파손되는 듯 이 보일 수 있다. 수백 년을 이어온 세속의 박해로 초대 교회는 교회로서의 외형이나 조직을 갖출 수 없었다. 그러나 무형 교회는 무서운 박해 속에서도 여전히 부흥하고 성장하였다.

무형 교회는 그 특성이 유기체적이다. 생명을 가진 유기체인 교회는 사방으로 뻗어나가듯 성장한다. 성장한 교회는 그 존재로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교회의 향기는 사방에 복음의 진수를 알린다. 길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로 그 그늘에 거하게 한다. 바른 신학으로, 바른 교회로 그리고 바른 생활로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한 해로 우리는 우뚝 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