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향후 40년을 향한 첫 걸음, 106회기 총회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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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40년을 향한 첫 걸음,
106회기 총회에 거는 기대

지난 6월 합신 교단은 4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였다. 한 세대를 통하여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고 향후 한 세대를 향한 다짐을 새롭게 하는 감격스러운 기회였다. 이런 맥락에서 106회기 총회는 다음 40년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총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총회에는 “목회자 빈부격차 문제 해소를 위한 총회 차원의 대책 마련” 등 13개의 헌의안이 상정되어 있다. 이단 사이비 대책에 관한 헌의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안건들과 기타 사안들은 개혁교회의 원리와 교단 헌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논의, 결정될 것이다. 이번 총회가 제2의 40주년이 시작되는 총회라는 측면에서 몇 가지 기대를 품게 된다.

먼저, 당연한 말이지만 교회를 세우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주후 50년경 예루살렘에서 열린 첫 총회(사도행전 15장)가 모든 총회의 전범이다. 초대교회는 주님의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사도의 가르침에 따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교리 문제를 엄정하게 결정하였다. 첫 총회의 진행에 비추어 규칙 문제는 지혜롭게, 전도 등 사업은 성실하게, 조직은 공정하게 다룸으로써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 교단은 처음부터 교회의 이상을 ‘바른 교회’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개별 사안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논의, 결정하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를 위해 주님의 교회를 위한 헌신과 열심을 새롭게 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바른 교회를 세우는 일에 진력할 때 개혁주의를 실천, 계승, 발전시키는 멋진 출발을 기할 수 있다. 초대 총회처럼 복음의 진리로 하나 되고 연합을 공고히 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바른 교회의 비전을 총회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해 나가는 전향적인 모습을 기대한다. 한국교회에 바른 교회의 이상과 희망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바른 교회의 비전이 헌의안과 조직과 정책 문제 및 기타 현안에 새롭게 적용되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 모든 논의가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비전과 안목이 모든 논의와 진행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 바른 교회의 이상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진리의 길을 헤쳐 나갈 근거를 제공한다. 이번 총회가 개혁 정신을 실천, 계승하는 개혁 운동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성찰의 지혜가 모든 논의와 결정에 나타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40년의 역사는 은혜와 감사뿐만 아니라 개선과 갱신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가 언제라도 우리 교단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겸비한 마음으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겸손한 성찰을 통해 문제를 개선할 뿐 아니라 바로잡는 일이 논의 과정에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깨어 기도하고 경성하지 않으면 어느덧 과거의 잘못으로 돌아가기 쉬운 것이 인간의 연약함이다. 따라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개인과 개교회뿐 아니라 총회도 힘든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훈련 과정으로, 연단의 기회로 삼고 새로운 믿음의 자리에 나아가기를 힘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원활한 진행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총회도 작년과 같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대면 실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개최 교회를 본부로 하고 314명의 총대가 노회별로 모여 회의를 진행한다. 올해도 이 모든 일을 기술적으로나 뒷받침하고 운영의 측면에서 확인하는 제반 준비가 관계자들의 수고로 마쳐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상존하는 비대면의 한계를 인식하고 인내와 경청을 통해 원활한 소통과 진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일이 남아 있다. 열린 마음과 넓은 이해심으로 소통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지혜로운 진행과 알찬 토론을 통한 합당한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

이번 총회는 지난해 총회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서 더욱 알차고 발전적인 총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그러나 다른 문제는 슬기롭게 조정하고 전향적으로 결정하는 총회의 모습을 고대한다. 시종일관 그리스도의 사랑이 드러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세상에 소망의 빛을 비추는 성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