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총회40주년기념 전국 노회 특별 취재] 중서울노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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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울노회를 만나다
– 돌봄과 사랑으로 개척과 성장을 도모하는 노회

일시와 장소 : 2021년 5월 24일 오후 3시 30분, 서진교회당

 

참석자 : 노회장 백철호 목사(서진교회), 부노회장 문정식 목사(열린교회), 서기 조성웅 목사(노원성도교회), 부서기 양승창 목사(주안교회), 회록서기 박상욱 목사(소망장로교회), 부회록서기 이철표 목사(수정교회), 회계 조성래 장로(서대문성지교회)

취재 방문자 : 조평식 목사(이사장), 전창대 장로(사장), 박부민 목사(편집국장)

 

중서울노회 약사

1992년 총회에서 노회 지역 조정을 가결할 당시 중서울노회 지역에는 이미 경기노회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경기노회의 명칭을 중서울노회로 변경하는 등 여러 방안을 논의 중에 1992년 대영교회당(이광진 목사 시무)에서 목사 9인, 장로 3인이 모여 중서울노회를 설립하였다. 노회장 송상철 목사, 서기 김용주 목사, 회록서기 조석균 목사를 선출한 후 경기노회의 해체와 중서울노회의 개별 가입을 요청하였다.

이 과정에서 경기노회가 소외되어 논란이 있었으나 총회의 지도를 따라 1993년 12월 6일 염광교회당에서 중서울노회와 경기노회가 합병노회를 열게 되었다. 노회장 서호 목사, 부노회장 송상철 목사, 서기 조석균 목사, 부서기 김수현 목사, 회록서기 정한용 목사, 부회록서기 최채운 목사, 회계 김동주 장로, 부회계 최종철 장로를 선임하며 중서울노회가 정상적으로 발족하게 되었다.

2008년 4월 13일 제35회 중서울노회 정기노회(노회장 최석범 목사, 소식교회당)에서 노회분립을 결의하여 경기북노회가 분리되어 나가고, 중서울노회에는 27개 교회가 남았다. 그 후 중서울노회는 도심공동화 등으로 확장할 곳이 부족한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개척교회 설립을 독려하고 지원하였다. 그 결과 현재 53개 교회로 성장하였으며, 개교회의 의사에 따라 여러 교회를 해당 지역 노회로 이명 보내기도 했다.

 

중서울노회 현황

중서울노회는 53개 교회 100여 명의 목사에 전체 교인 수는 4,560여 명이며 모두 직접 파송은 아니라도 소속 선교사가 21명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 현재 중서울 노회 목회자 후보생은 40여 명이다. 코로나 상황임에도 4개 교회가 개척이 됐다. 1개 교회가 확장 이전하고 또 1교회는 예배당을 매입하여 이전하였다.

노회장 백철호 목사는 “중서울 노회는 정이 많다. 돌봄의 사랑과 섬김이 있는 노회이다. 코로나19 속에서 개척, 미자립, 작은 교회를 섬김으로 하나 되고 있다. 노회 결의로 예산 지원도 했지만, 5, 6회 이상을 5, 8, 10개 교회의 월세를 개인이나 교회가 섬기며 음양으로 도왔다. 작은 교회들이 정착 성장하는 일에 노회 차원에서 협력 지원할 사역들을 생각한다. 기도 모임, 전도, 설교 세미나 등 개척교회 성장을 위한 전략을 계획 실천하려고 한다. 개척과 설립 예배나 그 후의 소통까지 노회 안에서 잘 해나가려고 애쓴다”고 설명했다.

선배들의 후임으로 분립교회를 세우는 일을 노회가 전담해 아름답게 해나가고 있고 이후로도 그런 방향으로 힘쓸 거라고 한다. 중서울노회는 노회 중심의 개혁주의 원리를 중요시해 교단 이념을 지키려는 노력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랑으로 서로 품을 수 있는 마음을 생각한다. 은퇴 목사들이 늘어나 그 처우 역시 논의 중이다. 임원들은 이 문제와 관련 전국 노회적으로 참조할 수 있는 모델들이 많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최근에 모범적으로 개척, 성장하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였다.

 

이름없는교회 (백성훈 목사)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양곡2로 9 대덕빌딩)

백성훈 목사(합신 32회)는 20년간 부교역자로 다양한 사역을 경험하였다. 10년간 ‘뉴제너레이션 무브먼트’ 선교단체 총괄, 대학 교수 생활, 2년간 주식회사 ‘솔트’의 대표이사, 교회와 선교단체, 대학과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2017년 9월 이름없는교회를 개척하였다.

‘이름없는교회’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예수님만 찬양하는 교회라는 의미이다. 백 목사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자신의 교회와 목회자의 이름을 알리며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오직 예수님 이름만을 외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름을 정했다. 2017년 9월 17일 주일에 첫 예배로 모였다. 서울 봉천동 ㈜헤븐스뮤직그룹 메인 공연실(10평)을 무상 대여하여 목회자 가정 외 장년 1명, 청년 5명이 모였다. 3개월 후 12명이 되자 김포 구래동 50평 상가를 얻어 이전하였다. 야심찬 시작이었으나 백 목사가 갑자기 대학 교수를 사임하고, 성도 수는 정체되고 교회 월세 감당하기 급급했다. 백 목사는 살아오며 생긴 상처들이 아직 마음에 남았음을 깨달았다. 한 성도가 “목사님 설교를 들으며 상처가 느껴졌어요” 라면서 교회를 나간 것이 생각난 백 목사는 사모와 단 둘이 새벽 기도를 했고 6개월 후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회복되었다. 그러나 또 문제가 생겼다. 허리 통증으로 구급차로 입원했고 기도했다. 오히려 역경이 감사했다. 퇴원 후 7월에 성도들이 오면서 매주 찾아와 제자훈련을 통해 정착하고 교회가 성장했다. 그리고 1년 동안 계속 부흥하여 60여 명이 모였다. 백 목사는 후에 이 회복의 감사를 기억하려 6개월간의 새벽기도 설교를 책으로 엮어 출판했다.

3년차엔 더 부흥하였다. 김포 신도시는 50만 인구 평균 나이 38세다. 자연스레 3040 세대가 찾아왔고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2020년 1월에 교회당을 확장해 현재 예배당으로 이전했다. 그 직후 코로나 펜데믹이 되어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말씀 중심의 제자훈련에 계속 집중하였고 금요 기도회로 모였다. 새 성도들이 계속 등록해 오히려 더 부흥하였고 현재 100여 명의 청장년과 60여 명의 아이들이 예배하며 재정 자립까지 이루었다. 백 목사와 성도들은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역사요 은혜라고 고백한다.

 

주안에교회 (김용배 목사)
(서울시 강북구 한천로 109길 3, 2층)

주안에교회는 2020년 9월에 교회당 입당을 하여 지난해 11월 8일 중서울노회를 통해 개척 설립예배를 드렸다. 김 목사 가정은 개척교회를 준비하며 3년 동안 가정에서 예배드리며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인도로 현재의 예배 처소로 왔다. 상가 예배당에서의 첫 날엔 가족 4명이었지만 그 다음 주일부터 청년이 예배에 출석하면서 매 예배마다 주변에서 한두 명씩 예배에 참석했다. 현재는 청년과 장년 몇 분이 합류해 총 10명 전후의 성도들이 모인다. 김 목사는 코로나로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축소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개척하고 성도들이 모이며 예배할 수 있음만도 감사하다고 한다.

현재 여러 상황으로 주일과 새벽 예배만 모인다. 새벽에는 사모와 기도하는데 타 교회 성도가 참석하게 됐고, 이후 함께 기도하고 있다. 큰 힘이 되고 또한 누구라도 함께 기도하는 교회로 세워져 가니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김 목사는 “개척을 통해 한 영혼이 너무 귀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매주, 매일 예배에 빈자리가 하나 둘 채워지는 것을 보며 참 많이 감사하고 있다. 주안에교회를 세우신 뜻을 기억하고 한 영혼을 귀히 여기며,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은혜를 누리고 교회의 일꾼으로 정착하는 성도들이 많아지게 기도한다.”고 말했다.

 

합신총회4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교단에 바라는 점

백철호 목사 : 40주년인데 지금껏 합신이 장로교 정치원리, 신학적 선명성 지키려 애쓰는 점은 참 감사하다. 개척과 성장을 위한 교단 내의 네트워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나 더 바라는 점은 팬데믹을 비롯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표할 때 개혁주의적 기초에 분명하게 서되 전체적 의견 협의가 잘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좀 더 속도감 있고 분명한 대안과 기준들을 이끌어 주면 좋겠다.

문정식 목사 : 군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였다. 탄포리 교회에서 생활하다가 정근두 목사님으로부터 신학을 권유받고 합신을 추천받아 왔다. 우리 합신은 그렇게 좋으신 분들의 추천을 받을 정도로 이미지가 좋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유형의 기념은 시간과 함께 가변성을 가진다. 그러나 무형의 정신은 시간이 갈수록 더 단단해진다. 합신이 시작할 때 가진 개혁정신을 견지하며 무형의 연속성을 가지고 견고했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그 정신을 선배님, 은사님들이 지켜왔다면 그것의 계승은 이제 우리의 과제이다. 은퇴하시는 분들을 보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잘 계승해 갈까, 두려운 숙제를 맡는 느낌이다.

조성웅 목사 : 아세아연합신학대학(ACTS)을 나와 바른 신학과 바른 교회에 대한 지향점이 뚜렷한 합신을 오게 됐다. 바른 신학만 추구하면 차가울 수 있고 바른 교회라는 지향점은 사랑의 따뜻함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것이 우리 합신의 감동의 포인트이다. 전체적 지향점은 좋지만 우리 개개인이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균형이 잡히면 한국교회에 합신은 좋은 모범이 되리라 본다. 바라기는 총대 수가 좀 줄었으면 한다. 또 총대들은 총회 참석 전에 미리 안건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 또 하나 젊은 세대에게 총대는 아니라도 참관할 기회를 주고 합신 총회가 더 성숙 발전된다면 좋겠다.

박상욱 목사 : 합신이라는 이름이 전보다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인지도와 달리 우리가 가진 원래의 정신이 계승되고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우리의 감격이 후배들에게도 있는지도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근래에 합신 정신이 퇴색되는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도 교단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조성래 장로 : 총회 참석해 보니 어떤 공동 기도회에 참석 여부를 두고 논의하던 중에 선언문을 첨부하여 의결을 하는 일이 있었다.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것은 그 내용이 상당히 일반 정치적이었다는 점이다. 나는 개혁주의 합신이라 늘 자부심을 가졌는데 아쉽게도 우리 합신의 설립 이념과 지향점을 어둡게 하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부족하나마 모든 일에 치열한 개혁주의 정신을 지켜나가면 좋겠다.

이철표 목사 : 40주년을 맞은 합신의 모습은 이제 청년이 지났으니 모든 면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지 않는가 싶다. 길게 보면서 넉넉한 기다림과 인내와 관용과 지혜가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이제 합신의 모습이 되기를 기대한다.

양승창 목사 : 나는 합동 측에서 신앙을 배워 성장하고 목회자 후보생이 되었는데 합신을 추천받게 되었다. 그만큼 합신이 인정받았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바른 신학을 추구하는데 학교에 지원자가 적은 걸 보면 안타깝다.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우리를 돌아보고 교단적으로 인재를 모집 양성하는 일에도 모두가 더 힘써 합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독교개혁신보와의 협조

조평식 이사장 : 말씀을 듣고 나니 중서울노회가 여러 면에서 열정과 사랑이 넘쳐 보인다. 더욱 발전과 성장을 축원한다. 기독교개혁신보가 연약한 부분이 아직 있으므로 노회 차원에서도 많은 격려와 협조가 필요하다. 운영 면에서나 질적 발전에서도 그렇다. 목사 상임 이사직 지원과 신문 구독을 비롯하여 후원도 더 많이 부탁드린다.

전창대 사장 : 그동안 기독교개혁신보가 직원들의 협조를 비롯한 다방면의 자구적 노력을 기울였고 감사하게도 재정과 편집 여건 등에서 건전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교단적 광고가 줄어든 상황으로 어려움 중에도 애쓰고 있는데 이러한 때 노회들의 기관적 개념의 후원이 필요하다. 또 노회와 교회들의 협조가 아니면 좋은 콘텐츠를 게재하기 힘들다.

<취재 정리 /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