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총회40주년기념 칼럼]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합신총회를 소망하며_안명준 교수

0
216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합신총회를 소망하며

안명준 교수 (평택대 명예교수, 합신 4회)

 

하나님이 주인되심을 선포하는 문화적 사명으로 말씀을 따라 세속적 가치관들을 변혁시켜야

 

희생과 감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가 41년의 여정을, 합신총회가 40년을 고난 속을 지나오면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돌아보건대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였다. 초기에 서울 남서울교회 지하실 시절에는 소 예배당을 비롯한 몇 개의 방에서 수업하던 시기에서 벌써 40년이 흘렀다. 지금은 기숙사와 도서관, 운동장, 그리고 최첨단 장비를 갖춘 신학전문대학원의 모습으로 성장하였다. 당시 홍정길 목사의 배려로 남서울교회당 캠퍼스에서는 스승들로 박윤선, 신복윤, 김명혁, 윤영탁, 박형용 교수를 시작으로 이어 유영기, 김성수, 옥한흠, 그리고 후에 김영재 교수를 비롯한 여러 교수들이 헌신하였다. 그들이 피땀 흘려 가르친 성경과 개혁신학은 오늘날까지 풍성하게 열매를 맺고 있다. 지금은 교수들도 대부분 본교 출신들로 여러 국가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와서 모교를 위해 수고하고 있으며 전공별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합동신학교를 돕기 위해 뜻있는 많은 목회자들이 1981년 9월 22일 합신총회를 창립하여 아름다운 희생과 수고를 하였다. 주로 박윤선 박사의 제자들로서 장경재, 장흥재, 김상도, 양세록, 박윤성, 노윤석, 박도삼, 홍정길, 박영선 목사, 그리고 교단의 역대 총회장들과 소속 교회 동역자들의 기도와 눈물과 땀의 헌신으로 오늘의 발전된 모습을 이루어 왔다. 특히 교단 소속 교회들은 학교를 위해 후원을 아낌없이 하였다. 이렇게 발전해 온 것에 대해 학교와 총회가 하나님께 크게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합신의 사명은 무엇인가?

40년 전에 시작한 합신총회 설립의 역사적 의미가 무엇인가? 하나의 교단과 신학교를 단지 창립하고 존재만 하기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가장 중요한 합신의 태동적 동기는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을 추구하는 합신의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합신의 사명은 성경적 개혁신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각각의 영역 속에서 조화롭게 합신의 신학적 특성을 구성하고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종교개혁자들의 성경적 교훈들을 더욱 연구하고, 가르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참된 가르침과 더불어서 공적인 개혁신학의 실천이 모든 교단 소속의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개혁신학의 실행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합신총회의 지도자들과 목회자들로부터 솔선하여 모범을 보일 때 교단의 소망이 빛날 것이다.

 

이 세대의 현재 모습을 분별하자

오늘 이 시대는 사람과 문화의 다양한 급격한 변화를 하고 있다. 특별히 오늘날 한국사회는 인구절벽으로 교육기관마다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문제는 학교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에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또한 포스트모던 시대에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를 거듭하며 기존의 건강한 문화들이 왜곡되고 파괴되어가고 있다. 변태적 문화 현상들이 우리 사회의 모든 부분에 침투하여 그 영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 초등학생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중고등학생들은 대학입시를 위해 전투장에 있고, 대학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교회에서 매년 젊은 세대들이 사라지고 있다.

교회 안팎의 이런 암울한 모습 속에서 합신 교단의 신학적 베이스캠프가 되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먼저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성경에 충실한 개혁주의 신학으로 항상 개혁되어 가는 신학 교육기관으로 거듭 발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이 주인으로서 통치되는 신학교와 신학교육 그리고 목회자 양성과 교단이 되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합신교단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지표들이 걱정스럽게 나타났다. 충격적인 목회자의 윤리와 개척교회의 어려움, 다음 세대를 이을 젊은 세대의 감소와 불소통 그리고 지역사회와 무관한 “우리만을 위한 우리 교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이 대표적인 문제들이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인구절벽으로 교육기관마다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문제는 학교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에도 심각한 문제를 갖게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사회는 급속도로 변화를 거듭하는데 청년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아 장래 교회의 기둥이 될 일꾼들을 걱정하게 한다.

40년을 맞이한 합신총회는 앞날의 세속적 가치관들의 도전에 대하여 세밀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포스트모던 시대 속에서 앞으로 세대가 마주칠 과학적 기술과 과격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사회 속에서 교회의 고립화, 4차 산업혁명, 과학 우상주의, 과격한 세속적 문화, 인간차별, 동성애와 동성애 교육과 동성애 목사, 성전환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성경적으로 다루고 세상 사람들을 바른 길로 설득할 수 있을지 준비해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도움이 되는 화란의 신학자들인 아브라함 카이퍼와 스킬더의 문화관와 세계관에 대한 확장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교회를 성숙하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이 주인으로서 통치하심을 선포하며, 문화적 사명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세속적 가치관들을 변혁시켜야 한다. 신학교는 이 시대의 세속적 문화와 가치관을 성경적으로 변혁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며, 총회 또한 전문분야에 대한 미래적이고 구체적인 연구 전담 모임과 지원으로 실행해야 한다.

어려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성경적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40살의 합신총회와 41살의 신학교가 유기적인 상호 협력 속에서 다음 세대를 훈련시키고 준비함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풍성한 열매를 맺어 한국교회에 큰 소망을 주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