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땅에 단비를] 새 봄을 맞이하며_이승준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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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을 맞이하며

이승준 선교사(광주외국인쉼터)

추위를 녹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

지난 겨울은 매우 추웠습니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기나긴 추위도 힘들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과의 교제도 힘들어져서 마음까지 추웠던 겨울이었습니다. 그렇게 추운 겨울 동안 감사하게도 쉼터에는 따뜻한 손길들을 통하여 온기가 풍성히 전해졌습니다. 봄부터 쉼터에 식품들을 나누어 주었던 단체에서 다양한 식품과 사탕, 영양제까지 전달을 해 주셔서 쉼터교회 식구들과 쉼터를 방문하는 형제자매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강남의 어느 여고생들을 통해 겨울장갑과 양말을, 여러 교회들을 통해 마스크도 나눌 수 있었고 필요한 약들도 공급 받았습니다. 아시아미션은 따뜻하고 좋은 의류와 고급운동화까지 보내주셔서 주위의 외국인단체에 까지 나눌 수 있어 메우 풍성한 겨울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힘든 중에 위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느껴 유난히 춥지만 유난히 풍성한 겨울이었습니다. 귀한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단체와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돌아온 파키스탄 형제 라자는 직장을 얻었고

사고로 발가락을 잃은 라자 형제는 치료를 받다가 잠시 고향을 방문하고 작년 5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치료를 받으며 지냈는데 몸을 다친 상태라서 직장을 얻지 못하여 힘들어 하였습니다. 아직 학비를 필요로 하는 아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쉼터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직장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였는데 새해 들어서 생각지도 않게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연락이 와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정기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의 손길임을 깊이 깨닫고 라자의 믿음이 자라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가는 네리사 자매

필자는 1980년에 성인이 되어 회심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많이 알려졌던 제자훈련에 대한 책들을 읽고 깊이 공감이 되어 전도사 시절에 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심히 훈련을 하였습니다. 6-7명 정도를 선발하여 주일 오후에 집에서 밥해 주면서 가르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아이들은 고3이 되어서도 교회의 후배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자진해서 하였고 다들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 중 두 명은 후에 사모가 되었습니다.

그 후 이슬람권이었던 선교지에서나 한국에 돌아와서나 이상하게 모든 여건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양육하였던 두 명의 이슬람 회심자 중 한 사람은 신학교 교수로, 한 사람은 목숨을 걸고 전도하는 전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려는 필리핀 자매 네리사는 쉼터교회에 2015년에 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6년에 주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깊은 대화 끝에 진심으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 후로 자매는 정말 완전히 변화되어 모든 생활을 바꾸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기회를 보아 성경묵상도 같이 나누며 관심을 가지고 양육하였습니다.

자매는 가족들을 전도하려고 애쓰고 주위의 친구들에게 전도하려고 늘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자매가 지난달에 기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필리핀에는 네리사가 일찍 결혼해서 얻은 23세 아들이 있습니다. 네리사가 그 아들의 여자 친구에게 전화로 복음을 전하였는데 이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근처 교회의 소그룹에 들어가서 열심히 참여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전도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23세의 나이 어린 그 자매와 직접 통화를 하면서 저는 그 자매의 고백에 감격으로 가슴이 떨렸습니다. “목사님, 저는 이렇게 저를 사랑하신 예수님을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평생 전하고 싶어요. 기도해 주세요!”

충성된 자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을 통하여 다른 충성된 자를 만들어 가시는 우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1-2)

복음과 은혜를 위한 기도

이 네리사의 아들의 여자 친구인 신실한 자매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네리사 자매는 고향에 돌아가서도 한국에서처럼 전도하며 살겠다고 고백합니다. 이 자매가 자신의 고백대로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으로 평생을 살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힘든 여건 중에서도 기도해 주시고 귀한 사랑으로 필요를 채워 주시는 모든 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악한 질병에서 보호하시고 건강과 기쁨을 주시며 모든 일에 함께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네리사 자매와 로드니 형제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