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을 극복하는 교회 현장] 교회가 넓어지고 있다!_황대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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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넓어지고 있다!

황대연 목사(한가족교회)

오늘도 흩어진 교회 공동체를 생각하며 영상예배와 설교를 준비한다

필자가 담임으로 섬기고 있는 한가족교회는, 상가 지하실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인 특성상 종교 부지는 한정되어 있고, 분양을 받아 건축하는 일은 작은 교회들에게는 그림의 떡인지라 작은 상가에서 좀 넓은 상가를 분양받아 이전한 것이 지금의 자리입니다. 지하실일망정 160평이라 독자적인 남녀 화장실 외에도 150석 본당과 소예배실, 목양실, 유아실, 친교실, 중보기도실, 주방, 창고 등등…… 필요한 공간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 발표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150석 예배당이 다소 을씨년스럽게 느껴졌었는데, 교회 밴드에 각 목장 별로 영상 예배한 인증샷 사진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한가족교회가 160평이 아닌 500평, 1,000평…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가슴 뛰는 환상이 생겼습니다!

다시 말해서 30평 아파트에 거주하는 10가정만 예배한다고 해도 300평 ‘가정교회’가 아닌가! 뭐든지 보는 관점에 따라 마음도 달라진다는 생각입니다. 교회들을 향한 방역 당국의 불공평한 조치로 인해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함으로 교회가 ‘망해 가고’(?)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망할 교회라면 차라리 망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망한 적도 없습니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박해자들이 물리적으로 교회를 무너뜨리고자 십자가를 철거하고, 목회자들을 체포 구금 및 살해하며 예배당에 불을 지르는 등, 만행을 저질렀지만, 교회는 오히려 들풀처럼 자라고 또 자랐습니다. 로마의 지하 카타콤 교회들이 그랬고, 중국의 가정교회들이 그랬습니다.

겉보기에 한가족교회는 상가 지하실 교회입니다. 그러나 ‘흩어진 성도들의 공동체’로서의 한가족교회는 작은 가정교회들로 오늘도 카타콤처럼 수백 평, 수천 평의 건물 예배당 못지않게 들풀처럼 살아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흩어진 한가족 공동체를 생각하며 영상예배를 준비하고, 설교를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