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2020 교단 교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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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교단 교계 10대 뉴스

 

코로나19, 신천지 집단감염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는 2020년이 시작되면서 전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1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했고,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였던 31번 확진자가 병원, 교회, 호텔 등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공간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로 인해 대구 및 영남권 확진자가 3월 8일 6,100명이 될 정도로 집단 감염 사태로 번졌다. 이 사건으로 신천지에 알지 못했던 국민들은 신천지의 실태에 대해 알게 됐고, 결국 교주 이만희는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처음 겪는 비대면 예배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한국교회는 전례 없는 타격을 받았다. 6·25 전쟁 때도 닫히지 않았던 교회 문이 폐쇄되고, 그 어느 주일도 멈추지 않았던 현장 예배가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특히 여러 지자체가 행정명령을 통해 대면예배와 각종 주중 사역들을 금지 또는 제한하면서 종교 활동 전반적인 면에서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일마다 전국 대부분 교회들은 함께 모이는 현장 예배 대신, 온라인 또는 유튜브 등을 통해 각 가정에서 같은 시간에 한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주관하고 계신 것을 기억하고, 이 땅을 고치시고 살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코로나19 치유 회복 위한 특별기도회 재난 헌금 지원 활동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교회 문이 닫히고 예배가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 전국교회마다 시간을 정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특별기도회’ 또는 ‘공동기도회’를 가졌다. 전국교회들은 공동기도문을 교회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한편, 정해진 시간에 기도의 알람을 맞추어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특별 기도회’를 펼치는 등 현장 예배의 회복을 소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교회들에 대해 전국교회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담아 힘을 다해 섬기는 모습을 보였다. 총회 사회복지부(부장 안두익 목사)에서는 전국교회에서 보내온 1억 6천여만원의 코로나 재난 헌금을 3차에 걸쳐 힘겨워하는 교회와 이웃들에게 지원했다.
이밖에 서서울노회 지구촌교회, 부산노회 호산나교회, 전북노회 전주새중앙교회 등 많은 교회들이 재난구호 특별 후원 활동을 펼쳐 큰 격려와 위로가 됐다.

총회와 노회 그리고 교회, 온라인 시대 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감염 우려로 인해 모이는 것과 활동하는 것이 혹독하게 제약을 받는 상황 속에 총회와 노회, 교회들은 방역 수칙에 따라 소수의 인원들이 별도 장소에서 비대면 또는 간접 대면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고 회무처리를 하는, 비대면(언택트) 온라인 시대를 열었다.
대면 모임과 다중 모임이 매우 중요한 요소인 교회들이, 코로나19가 촉발한 온라인 사역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성숙하게 만들어가야 할 숙제가 주어졌으며, 또한 온라인 예배, 화상회의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고령층에 대해 소외되고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105회 총회 성료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105회 총회가 9월 22일 오후 2시 창원 벧엘교회에서 개회,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밤 9시 15분경 폐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이번 총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총회 현장에는 총회임원, 각 노회 대표 1인만 참석한 가운데, 노회 단위로 전국 20여 곳에서 각각 한 클러스터를 형성, 줌을 이용한 회의로 진행했다.
총회 모든 임원에 대한 전자투표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임시목사로 2년 시무한 후에 삭제 등 헌법 수정안 공포’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합신 선언문 채택’ ‘2021년 교단 설립 40주년 기념대회 허락’ 등 교단 발전 방안들을 다뤘다.

합신 개교 40주년 및 정암신학강좌 및 청교도신학강좌

1980년 서울 반포 남서울교회(당시 홍정길 담임목사) 지하 30평 교육관에서 태동한 합동신학대학원학교가 감격스러운 40주년을 맞았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교수)는 11월 12일(목) 동교 대강당에서 개교 4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 3대 이념을 통해 개혁주의적 신앙운동과 생활운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고 정암 박윤선 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32회 정암신학강좌는 ‘한국 교회를 위한 청교도 설교의 유산과 적실성’이라는 주제로 합신 동문들과 교수, 재학생, 교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이어진 청교도신학강좌는 코로나19 속에서 해외 석학의 발표가 영상과 지상(紙上) 강좌, 현장과 온라인 강좌로 동시에 진행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고신-대신-합신, 아름답고 건강한 연합 모델

예장고신-예장대신-예장합신이 다양한 모임을 갖고 ‘개혁주의 신앙 일치운동’을 통한 한국교회에 아름답고 건강한 연합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3개 교단 임원들은 반기독교 사회 운동, 차별금지법 반대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방안과 함께 ‘태아 생명 존중(살리기) 운동’ 등을 펼쳤다.
특히 3개 교단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의 책임 전가에 대해 7월 10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사태 책임 전가 말고 방역에 집중할 것을 정부에 축구했다. 또한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서천유스호스텔에서 3개교단 제1차 임원연합수련회를 열고 분과별 모임, 연합활동 협력 등을 통해 발전적 교류 방안을 가졌다.
이밖에 합신·고신·대신 장로 교류위원회 모임이 2차례 열려 교류의 폭을 넓혀가는 방안을 검토했다.

제1호 전략적 개척교회 탄생

총회와 노회의 아름다운 협력으로 제1호 전략적 도시 개척교회가 탄생했다.
총회 전도부에 의해 개척된 경남노회 동문로교회(김문모 목사)가 7월 20일 동문로교회당에서 개척 감사예배를 드리고 경남 서부권을 향하여 전진, 합신 교회 개척의 소명을 감당하기를 다짐했다.
이번 동문로교회 개척 감사예배는 총회 전도부가 월력 사업의 수입을 교회 개척을 위해 사용한 첫 교회로, 전도부에서는 교회 임대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 3,100만 원을 지불했다. 이후 경남노회에서는 소속 교회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에어컨과 냉장고 등 교회 비품을 마련하는 등 총회와 노회가 협력하는 귀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에 앞서 6월 9일 총회 전도부와 경남노회는 사천지역에 제1호 전략적 도시 교회 개척을 위한 협약서(이하 MOU)를 체결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정상궤도 빠르게 안착

한국교회의 95% 이상인 5만 5,000여 교회가 참여하고 있는, 교단중심의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이 지난 1년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등 출범 3년만에 정상궤도로 빠르게 안착했다.
한교총은 2020년 한국교회 현안으로 대두된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과 함께 교회의 예배를 지키기 위한 노력, 차별금지법안 등 한국교회가 공적으로 책임져야 할 활동에 집중했다. 
특히 한교총 제3회 정기총회에서 문수석 본 합신 총회장이 대표회장에 피선됐다. 문수석 총회장은 “교단의 상회가 아닌, 교단을 하나로 묶는 띠와 같은 역할,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제4회 정기총회에서는 박병화 본 합신 총회장이 한교총 상임회장에, 정성엽 총회총무가 한교총 총무에 선임되는 등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2021년 한국교회의 부흥과 재도약을 다짐했다.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 전개

2020년 한국교회는 동성애와 관련해 많은 활동을 벌였다. 특히 정의당이 발의한 ‘차별금지법’과 인권위의 소위 ‘평등기본법’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한국교회들도 힘을 하나로 모아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문수석, 김태영, 류정호 목사)은 7월 14일 열린 상임회장단 회의에서 ‘차별금지법’과 ‘평등기본법’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정리했다. 8월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관련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회원 교단별로 담당 교단과 거점교회를 정해 ‘차별금지법 반대 및 생명존중과 종교의 자유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월례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전국신학대학 교수연대(공동대표 이승구 교수)도 8월 1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차별 금지법안의 심각한 문제점 인식과 함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