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혈액투석 환자 8쌍 제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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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환자 8쌍 제주도 여행

장기기증, 한화생명 후원 힐링캠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서 만성신부전 환자 부부 8쌍을 초청해 ‘힐링캠프’를 열었다.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경우 이틀에 한 번씩 혈액투석기로 피의 노폐물을 걸러내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이 어렵다. 그러나 이번 힐링캠프에 참가한 만성신부전 환자와 배우자들은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제주 라파의 집에 묵으며 투석치료와 숙식을 모두 제공 받았다.

참가 부부들은 혈액투석 치료와 제주도 관광 외에도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5월 19일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갖춰 입은 참가자들은 제주도 이호테우 해변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올리며 웨딩촬영을 진행했다. 결혼식 현장에서 힐링캠프를 후원하는 한화생명의 후원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힐링캠프에 참가한 김성옥 씨와 남편 조성택 씨는 혈액투석 치료를 하다 만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힐링캠프가 그들의 첫 여행이다. 김 씨는 “남편과 내가 투석을 하는 환자이다 보니 병원을 다닌 것 말고는 특별한 추억이 없다”며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아름다운 제주도로 10년 만에 신혼여행도 오게 되었고 해변가에서 웨딩사진도 촬영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함께 진행하는 힐링캠프는 오랜 혈액투석 치료로 지친 만성신부전 환자와 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행프로그램이다. 제주도 관광과 숙식, 혈액투석치료, 항공권 등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앞으로 힐링캠프를 통해 더 많은 혈액투석 환자들이 제주를 찾아 삶의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