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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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총회

 

합신 교단 제 105회 총회가 지난 22일 개최되었다. 코로나19의 엄중하고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열린 총회이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시종일관 실시간 온라인 회의로 진행되었다. 특별히 제한된 현장예배로 인해 심령이 갈급해진 성도와 마음껏 사역을 펼치지 못하는 교회가 예배와 사역과 교제의 회복을 소망하는 가운데 치러진 총회이다. 현실의 삶에서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현실적인 희망을 갈구하는 때이기도 하다. 이러한 때에 이번 총회가 성도와 교회에, 나아가서 사회에 참된 희망의 빛을 던져주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먼저 총회는 회의의 모든 과정을 통해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 비대면 회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원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짐으로 순조로운 진행과 알찬 토의를 거쳐 합당한 결론을 내놓을 때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인내하는 성도들이 의사결정에 나타난 총회의 역량을 보고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척교회들이 주의 일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신실한 모습에 고무되고 격려를 받을 것이다. 이 소식에 접하는 일반인들도 교회에 희망의 이유가 있음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대면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춤으로 축적된 기술적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다. 임원 선거가 전부 모바일투표로 이루어지고 총대들이 노회별로 모여 회의에 참여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요청되는 관련 기관들의 밀접한 소통과 주도면밀한 준비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구축된 의사결정 인프라는 필요시 보조적인 수단이나 다른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번 총회는 피할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를 기술적, 기능적으로 준비하는 기회가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초유의 온라인 총회가 초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다.

나아가서 총회는 타당한 의사결정과 질서 있는 논의 과정을 통하여 희망을 보여줄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교회 가운데 사랑과 진리를 바로 세우는 것은 바른 교회에 대한 소망을 견고히 하는 것이다. 특히 이단 관련 문제는 합신 교단이 진리의 말씀을 기준으로 적절한 조처를 취함으로 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보여준 부분이다. 이번에 올라온 헌의안 가운데는 ‘전광훈과 한기총을 이단과 이단 옹호 단체로 각각 규정’하자는 청원이 있다. 정치부를 통해 신학연구위원회에 보내 연구하기로 했으니 정파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공정한 판단을 위한 과정을 밟아나갈 때 교단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총회의 순탄한 리더십 교체는 교단 설립시부터 감사의 제목이 되어 왔다. 이렇게 축적된 은혜의 경험 위에 지속적으로 교단을 세워나갈 때 개혁의 효과가 상승적으로 나타나 교회와 세상에 희망을 보여줄 것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에 교회가 보다 분명한 좌표를 설정하고 선명한 소리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이번 총회는 내년 교단 설립 4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총회였다. 성경에서 40년은 한 세대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40주년은 세대교체와 시대변화에 따라 요청되는 갱신을 추구하는 의미가 있다. 지난 세대의 궤적을 돌아보며 교단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혹시 미진한 부분은 보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를 정직하게 대면함으로 변치 않는 복음 진리를 힘 있게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망을 제시할 때이다.

감사하게도 합신 교단은 지난 세대 동안 변화하는 목회 환경과 복잡한 영적 지형에서 성경진리의 본질을 지키면서 시대의 도전에 슬기롭게 대응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성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노력해 왔다. 따라서 총회는 내년 개최 예정인 ‘총회 40주년 대회’가 개혁주의의 기치 아래 교회의 목회적 건강과 부요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나아가서 늘 힘써 왔던 것처럼 믿음과 경건과 사랑의 실천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단, 분열의 시대에 연합에 힘쓰는 교단이 되기로 다시 다짐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성도와 교회는 본질적인 부름을 새롭게 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함께 나눌 때 더욱 확실한 희망을 보여줄 것이다.

결국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뉴노멀의 시대’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변화의 시대에 소망의 근거를 굳게 붙잡음으로 갱신을 통하여 진리의 길을 헤쳐 나가는 자세를 새롭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합신이 복음 진리와 이에 합당한 실천을 통해 소망 없는 세상에 참 소망을 제시하는 교단으로 견고하게 자리매김할 때 교회와 사회에 변치 않는 희망을 중계하는 기지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