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는 합신인의 삶이 되자 _ 변세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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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는
합신인의 삶이 되자!

 

<변세권 목사 | 온유한교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의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외식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오늘날처럼 어지럽고 복잡한 시대에, 하나님의 참된 백성이 되어 은혜를 소중히 여기는 성도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다운 씩씩한 기상과 굳은 절개로서, 아름답고 보배로운 가치를 물려받은 교회를 잘 보존하며 나가야 하는 것은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과정과 목표가 된다. 그러할 때에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고 했듯이 외식하는 자의 모습일랑 그림자조차도 밟지 말아야 한다.

초대교회 시절은 구속사의 현장이 과도기여서 교회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다움에 서 있지 못하여 어린아이와 같았지만 이제 종교 개혁기에 개혁자들을 일으켜 세우신 가운데 가히 완성적인 신앙고백을 확정하게 하셨고, 그의 일치된 모습의 교회를 새로이 창설하셨다. 성숙한 어른과도 같이 구비된 교회가 출현한 시대가 도래했으므로, 역사적으로 개혁된 교회와 성도에게는 능히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구원의 효력의 두루마기가 겹겹이 입혀져 있다.

그런 중에도 우리가 잠깐 순간에 외식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교회적 관성이 우리에게 배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질서에 성립되어 있지 못했던 것이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이신칭의 교리가 선포된 데서 유추되는 해석인데, 이신칭의 교리는 성도의 생명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에 붙어 있게 해주는 토대이다. 그렇게 새 생명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려고, 성도의 생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및 부활과 함께 연합되었다고 했을 때, 그것이 이신칭의를 성립시키는 토대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성도가 새 생명으로서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할 때에 참으로 애석하게도 매우 드문 것을 보게 된다. 그들은 말씀의 실상(true)인 구비된 교회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이다. 모태가 불안정 상태이면 성도답게 살게 해주는 관성이나 역학에 사로잡힐 수 없다. 그러므로 교회를 모르면, 따라서 교회를 올바르게 이루지 못하면, 사실상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 된다.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에 연합되게 된 데 따라,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되는 총합방식 또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의 전체 체제의 현장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를 올바르게 이루지 못하고서는 누구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할 수 없는 법이로되,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다면 필히 올바른 교회 구성원이 되어 있기 마련이다.바로 이 사실로 말미암아 교회의 기원과 구성과 경영 및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절대적 성경적 근거가 요구되는 법인데,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교회의 성립 근거는 성경을 통해 나타내신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활적인 원리를 경시한 채, 인간적인 열정으로써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따라 외식하는 자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합신은 좋은 신앙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합신교회의 성도로서는 어떤 경우에도 교회를 상대로, 교회와 관련해서 외식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로서는 교회를 그렇게 잘 이루어 나가는 데 따라, 말씀의 선명함과 그것의 구원론적 통치 수단이 됨에 따른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교제가 더욱 활성화되기 마련인 것이고, 상대적으로 외식하는 자가 될 위기들과도 결별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우리 개혁된 교회와 성도는 이제 베드로보다도, 바울보다도, 그리고 존 칼빈의 시대보다도, 더 확실하고(신앙고백) 더 안정된 체제(교회질서)의 교단과 교회에 속해졌다는 사실 앞에서, 즉 그런 정도로 예수 그리스도화가 되고 있는 것이므로, 실로 그 어떤 보화나 가치로도 견줄 수 없는 자부심(self-respect)과 자존심(self-esteem)을 누려야 한다. 그러할 때에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는 삶도 풍성해질 것이다.

따라서 더더욱, 예배를 필두로, 기도생활에서나, 타 교단과의 관계에서나 사랑 실천에서나, 가족간의 관계형성에서나, 지인들과의 친밀성에서나, 세상에서의 처신에서나, 무엇보다도 피보다 진한 지체 관계에서의 한 생명의 공동체가 되어 있는 교우들과의 관계에서 외식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기 혼자로서가 아니라 지체들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되는 방식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올 한해 이런 마음과 자세로 다시 한번 신자 된 삶과 목회의 사역들을 고민하며 차분하고 진지하게 이 길을 걸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