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독언론의 정론 펼치는 신문 되어야 – 지령 800호를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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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독언론의 정론 펼치는 신문 되어야

– 지령 800호를 기념하며

 

기독교개혁신보(이하 ‘개혁신보’)가 지령 800호를 맞이하였다. 합신교단 설립 다음해인 1982년 ‘개혁총회보’로 출범한 개혁신보는 지난 37년 동안 교단의 발전과 보조를 맞추어 개혁의 시대를 열어 가는 일에 개혁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자임하고, 정론을 펼치는 교단지가 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 호 한 호 발간할 때마다 드린 정성과 흘린 땀의 결실로 여기에 이른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 헌신적으로 수고한 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은 교단과 지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온 교단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다.

800호를 맞은 개혁신보가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전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태까지 개혁신보가 기반하고 있었던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에 따라 앞으로의 과제를 설정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기독신문으로서 개혁신보의 정체성은 한마디로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의 교단지이다. 이 정체성의 의미를 풀어갈 때 보다 구체적인 실천이 이루어질 것이다.

첫째, 개혁신보는 ‘기독’ 신문이다. 개혁신보의 모든 것은 철저하게 기독교 진리 위에 세워져야 한다. 개혁신보는 기독교적 가치와 세계관에 입각하여 정론을 펼치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인권 문제, 젠더 문제 등을 다룰 때에도 이러한 관점이 일관되게 유지되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독교신앙이 정론의 기반이다. 작금의 교회는 근본적인 사회 변화의 소용돌이 가운데 놓여 있다. 파편화되고 혼합적인 사회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기독교 신앙과 삶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인가? 혼란의 시기는 피상적인 신앙을 깨치고 복음 진리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개혁신보는 성경의 가르침과 기독교의 기본 교리에 충실함으로써 교회를 가일층 새롭게 세우는 일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둘째, 개혁신보는 기독신문으로서 합신의 ‘교단지’이다. 개혁신문은 먼저 교단의 공적 기관으로서 교단의 정체성과 지향을 확인하고 함께 하며 설명하는 역할을 감당한다. 나아가서 이 일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강한 언론의 기능을 수행한다. 교단 교회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되, 이 일이 전반적인 복음전도, 신앙교육, 그리고 성도의 교제의 차원에서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정확한 사실을 보도할 뿐만 아니라 사실에 대한 해설과 심층 분석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성찰하고 판단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서도 개혁신앙이 정론을 펼치는 기초가 된다.

셋째, 개혁신보는 기독‘신문’이다. 즉 개혁신보는 언론이다. 개혁신보가 격주간이기 때문에 신속성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신에 사실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할 뿐 아니라, 해설적 기사와 더불어 정론을 펼치는 일이 더욱 부각된다. 신앙적, 교회적, 교단적 이슈뿐만 아니라, 기독교 진리와 연관된 제반 이슈에 대한 정론의 역할을 개혁신보에 기대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언론’ 기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편향된 보도가 되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사실 보도가 되도록 항상 힘써야 한다. 독자는 알 권리를 가지고 있다. 개혁신보가 바른 언론으로 세워져 가는 일에도 개혁신앙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

넷째, 개혁신보는 ‘읽혀야’ 한다. 온갖 매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독자를 확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교단지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읽히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독자들의 알 권리를 존중하고, 관심사를 살피며, 독자에게 다가가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내 이야기, 우리 이야기를 가진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와 ‘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 일방적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논의를 통해 공론을 모으는 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개혁신보를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만들어가는 매체로 발돋움해야 한다.

앞으로도 개혁신보는 합신 교단의 교단지로서 교단 발전의 한 축을 힘 있게 감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독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이를 위한 신문사의 다양한 노력과 아울러 교회적 관심과 참여와 협조가 증진되어야 한다. 그러할 때 개혁신보는 독자의 격려와 사랑을 힘입어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신문으로 우뚝 설 것이다. 개혁신보가 개혁교회의 정론을 펼치는 교회개혁의 ‘조역’으로서 한 호 한 호 발간되는 지면을 통하여 개혁의 역사를 한 페이지씩 써 나가는 신문이 되기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