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연합 부활절연합예배 등 기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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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화해와 통일 위한 실천 다짐

교단연합 부활절연합예배 등 기도 모아

한국교회가 지난 4월 5일 부활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예수 부활을 기쁨과 은혜를 나누었다.

교단 연합으로 드린 서울지역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목회자와 성도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표대회장 이신웅 목사의 대회사로 막이 오른 이날 예배는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의 집례로 기감 김종훈 감독의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에 이어 예장합동 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백남선 목사는 “바벨론에서 70년간 포로기를 보냈던 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을 경험했다”며 “대한민국의 통일도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임을 기억하며 복음 앞에 순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와 함께 ‘용서와 화해를 위한 기도’, ‘위로와 회복을 위한 기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드리며 부활의 소망이 이 땅에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성찬식은 루터교 총회장 김철환 목사의 집례로 진행되어 함께 떡과 포도주를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고백했다. 참가자들은 “당신의 성령으로 그리스도와 하나되게 하시고, 서로서로 하나되게 하시고 이 세상을 향한 사역에 하나되게 하소서”라고 고백했다.

이날 화해와 통일을 위한 비전선언문도 발표됐다. 비전선언문에는 선교 130주년, 광복 70주년, 미완의 해방 70주년을 맞은 올해,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고 평화통일 시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 위하여 기도하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이어 예장통합 정영택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성도들은 ‘화해와 화목의 증인’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한편 같은 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이영훈 목사)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 부활절 희망나눔 특별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한기총은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소속 관계자와 다문화가정, 장애인, 탈북인 등에게 생필품이 담은 ‘희망나눔 박스’와 헌금 등을 전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서울 후암동 중앙루터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