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특집| 한국 기독교 독립운동사 탐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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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3·1운동 100주년 특집

 

한국 기독교 독립운동사 탐방 (2)

<서울 지역 기독교 독립운동사 탐방>

*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한국 기독교 독립운동 역사의 현장을 탐방하고 교회나 단체에서 답사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이번엔 서울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 탐방을 돕고자 한다. _ 편집자 주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http://www.much.go.kr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T.(02)3703-9200
♦ 관람료 무료, 해설사 사전신청 T.(02)3703-9250
♦ 개장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요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
♦ 입장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우선은 이곳에서 근대사와 일제강점기를 공부하며 한국 기독교계의 독립운동의 뿌리와 3·1운동 및 애국운동의 전개 과정을 연계하여 살피는 것이 유익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오래 머물며 천천히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상설전시로 제1전시실의 테마 ‘대한민국의 태동’에서는 강화도조약 체결을 통해 조선이 세계에 문호를 개방한 1870년부터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 1945년 독립에 이르는 시기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특별전시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9월 15일까지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이라는 테마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명 이상 단체라면 사전 신청하여 해설 관람을 하는 것도 좋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시 중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내부

 

  • 독립문과 서재필

♦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941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근거리에 있는 역사적 현장이 서대문독립공원이다. 그곳에 서 있는 독립문은 지금도 굳건하다. 바로 앞에는 서재필 동상이 있다. 전남 보성 출신인 서재필은 구한말 역사적 격동기에 20세의 나이로 개화운동에 입신하여 서울에서 개화사상의 대중화에 진력했다. 참여한 갑신정변의 실패로 망명과 귀국을 거듭하면서도 민족계몽, 특히 민주주의의 한국적인 이식을 위해 애썼다. 갑오개혁 이후 귀국한 서재필은 윤치호, 이상재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결성하고 독립문을 세웠으며, 만민공동회를 개최해 자주독립의 기틀을 마련하려 애썼다.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해 서양의 민주주의 사상을 체계적으로 전달하여 국민 의식의 근대화에 일조했다.

서재필은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망명하여 교회를 찾아갔고 영어를 깊이 배우다가 결국 기독교인이 되었다. 한말에 귀국하여 1천여 명이 모인 정동교회 집회에서 그는 “잠시 있는 육신을 도와주는 부모형제도 고맙다 하거늘 무궁한 영혼을 영생하는 길로 인도하시는 우리 구세주 은택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야 어찌 불쌍치 아니하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렇게 독실한 신앙인이었고 변혁을 추구한 실천적 개혁사상가였다. 조국과 민족을 사랑했으며 3·1운동 직후에는 독립 외교활동에 참여했고 해방 후 말년에는 미군정 고문으로도 활동했다.

독립문
서재필 동상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http://www.sscmc.or.kr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1 T.(02)360-8582
♦ 관람료 유료. 관람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매년 1월 1일, 설·추석 당일

독립문 바로 옆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최근에도 어린이 학생들과 각계 기관들이 많이 찾는 단체탐방 역사 현장이다. 일제 강점의 잔인한 질곡을 볼 수 있는 곳. 심 훈 선생과 유관순 열사와 김마리아 지사를 비롯한 만세 운동과 항일 운동으로 투옥된 선조들의 흔적이 차가운 옥방과 붉은 담벼락에 숨 쉬듯 남아 있는 곳이다. 일제에 항거하다 여기에 잡혀와 옥고를 치르며 고문과 학대로 고통 받고 병들어 죽어 나가면서도 기도하며 찬송했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애국 기독교인들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전교인이나 교회학교 학생들이 한번쯤은 단체로 관람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특히 고난 속에서 지켰던 애국심과 신앙을 생각해 보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짐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미리 신청하면 해설사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생각보다 넓은 형무소 내의 운동장을 가로질러 걸어보고 역사전시관에서 그 시대의 감옥을 체험하거나 사료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나라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모두가 손잡고 기도할 때는 커다란 울림을 준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역
서대문형무소 역사전시관

 

  •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

http://www.yanghwajin.net
♦ 서울시 마포구 양화진길 46 T.(02)332-9174
♦ 방문시간 : 월 ~ 토, 오전 10시 ~ 오후 5시(안내를 원할 때는 예약신청 받음)

마지막으로 꼭 가봐야 할 곳이 이곳이다. 양화진에는 장로교 언더우드 선교사 일가 묘지를 포함한 수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묘지가 잘 조성되어 있다. 특히 헐버트(Homer Bezaleel Hulbert, 1863-1949) 선교사는 교사이며 선교사였고 또한 한국을 위한 독립운동가였다. 그래서 ‘한국의 은인’,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으로 칭송 받고 있다. 그는 일반적 선교의 범위를 넘어 고종의 밀사를 맡은 일을 비롯하여 한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역할을 감당하였다.

이곳을 방문하여 선교의 의미를 생각함과 아울러 한국의 독립을 위해 애썼던 숨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기도를 배우는 것은 큰 감동을 줄 것이다.

언더우드 선교사 일가의 묘지
헐버트 선교사 묘지

 

서울지역 기독교 역사 탐방을 마치며 선조들의 애국 충정을 기억한다. 특별히 본명이 대섭이요 둘째 형 명섭이 목사였던 심 훈 선생이 만세 운동으로 옥고를 겪으며 어머니에게 올린 글월을 되새겨 본다.

“우리가 아무리 목을 놓고 울며 부르짖어도 크나 큰 소원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리도 없겠지요. 그러나 마음을 합하는 것처럼 큰 힘은 없습니다. 한데 뭉쳐 행동을 같이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그 큰 힘을 믿고 있습니다. 생사를 같이 할 것을 누구나 맹세하고 있으니까요. 그러기에 나이 어린 저까지도 이러한 고초를 그다지 괴로워하여 하소연해 본 적이 없습니다.”

– 심 훈의 ‘옥중 편지’(1919) 중에서

 

탐방 취재, 사진 _ 편집국
* 참고도서 _ 김승태 저, <서재필 : 독립협회를 창설한 개화 개혁의 선구자>, 역사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