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특집| 혼인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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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정신

편집자주_ 가정의 소중함을 함께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
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을 이루는 최초의 단계인 혼인의 정신에 대해 신앙
고백서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1. 혼인과 가정에 대한 가르침

성경의 가르침을 가장 완벽하게 조직적으로 종합해 놓은 신앙의 유산으로는 
신앙고백서를 빠뜨릴 수 없다. 여기에서는 신앙의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신
앙고백서에서 혼인과 가정, 교회, 성례에 대해 성경적으로 조명해 놓은 가르
침을 몇 개의 신앙고백서에서 발췌하여 그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
다.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년)

제24장 혼인과 이혼
①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 어떠한 남자이든 한 
명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으며 또한 어떠한 여자이든 한 명 
이상의 남편을 동시에 두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창 2:24; 마 19:5,6; 잠 
2:17).
② 혼인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도록 제정되었다(창 2:18). 또한 
합법적인 
자손들을 통하여 인류가 번성하고, 경건한 종자를 통하여 교회가 번성하고
(말 2:15), 부정(不貞)을 막기 위하여 제정되었다(고전 7:2,9).
③ 혼인에 응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혼인할 수 있다(히 
13:4; 딤전 4:3; 고전 7:36-38; 창 24:57, 58).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오
직 주안에서만 혼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전 7:39). 그러므로 참된 개혁 신
앙을 신봉하는 자는 불신자들이나 로마 천주교 신자들이나 기타 우상 숭배자
들과 혼인해서는 안되며, 생활 면에서 노골적으로 사악하거나 저주받을 만
한 이단을 주장하는 자들과 경건한 자가 혼인함으로 해서 멍에를 같이해서
는 안 된다(창 34:14; 출 34:16; 신 7:3,4; 왕상 11:4; 느 13:25-27; 말 
2:11,12; 고후 6:14).
④ 성경 말씀으로 금해져 있는 혈족이나 인척간에는 혼인이 불가하다(레 
18; 고전 5:1; 암 2:7). 그러한 사람들이 남편과 아내로서 함께 살게 되는 
근친상간의 혼인은 어떤 인간의 법이나 단체의 승인에 의해서도 적법한 것으
로 되어질 수가 없다(막 6:18; 레 18:24-28). 남자는 자기 자신의 골육 지
친 뿐만 아니라 자기 아내의 골육 지친 중의 
아무와도 혼인해서는 안 되고, 
여자도 자기 자신의 골육 지친 뿐만 아니라 자기 남편의 골육 지친과 혼인해
서는 안 된다(레 20:19-21).
⑤ 약혼한 후에 범한 간음이나 간통이 혼인 전에 발견되면 무흠한 측에서 
그 약혼을 파기할 수가 있다(마 1:18-20). 혼인한 후에 간음한 경우는 무흠
한 측에서 이혼 소송을 하는 것이 적법하며(마 5:31,32), 이혼한 후에는 범
죄한 측이 죽은 경우나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과 혼인하는 것이 적법하다(마 
19:9; 롬 7:2,3).
⑥ 인간의 마음은 부패한 까닭에 하나님께서 혼인을 통해서 짝지어 주신 사
람들을 갈라놓기 위하여 부당하게 이혼 사유를 캐내는 경향이 있지만 간음 
또는 교회나 세상의 법률에 의해서도 결코 어떻게 할 수 없는 고의적인 별거
(別居)외에는 어떤 것도 이혼을 위한 충분한 사유가 될 수 없다(마 19:8,9; 
고전 7:15; 마 19:6). 이혼을 할 때에는 공적인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며, 
관련된 당사자들이 그들 자신의 사건에 있어서 자신의 의견이나 결정에 따
라 자의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신 24:1-4).

2)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년) 

제108문. 제 칠 계명에서 우리에게 가
르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하나님께서 모든 음란을 정죄하심으로 우리는 진심으로 모든 음란을 미
워해야 하고, 거룩한 혼인 생활이나 독신생활에 있어서 순결하고 절제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109문. 이 계명에서, 하나님께서는 간음과 이와 유사한 부끄러운 죄만을 
금하십니까? 
답. 우리의 몸과 영혼이 성령님의 전이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자신을 순결하
고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모든 음란한 행위, 몸짓, 말, 생각, 욕망과 우리를 음란에 빠지게 하는 것
은 무엇이든지 다 금하십니다. 

3) 제2스위스 신앙고백서(1566년)

제29장. 독신과 혼인과 가정 문제의 경영관리
① 독신자
하늘로부터 독신의 은사를 받았으므로 마음과 온 영혼이 청결하고 절제하고 
정욕으로 불타오르지 않는 사람은 은사를 부여받았다고 느끼는 한 그 하나님
의 부르심 안에서 주님을 섬기게 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높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단순함과 겸손함으로 끊임없이 주님을 섬기게 
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러한 사람들이야말로 사사로운 가사
에 의해서 마음이 산만
하게 되는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일에 더 잘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은사를 상실하여 계속해서 정욕에 불타오를 경우 바울의 말을 기억해
야 한다.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같이 타는 것보다 혼
인하는 것이 나으니라”(고전 7:9).
② 혼인 
혼인이란 주 하나님 자신에 의하여 제정되었다. 하나님께서는 혼인을 풍성
히 축복하셨고 남자와 여자가 하나로 결합하여 온전한 사랑과 일치 가운데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셨다. 이 일에 대하여 사도는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
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
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 13:4), “그러나 장가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요 
처녀가 시집가도 죄 짓는 것이 아니로되 이런 이들은 육신에 고난이 있으리
니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고전 7:28)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부다처
를 주장하거나 혼인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정죄한다.
③ 혼인은 어떻게 성립되는가?
혼인이란 주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에 합법적으로 맺어져야 한다. 근친상간
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혈족혼인을 
반대하는 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 혼인
은 부모 혹은 부모를 대신할 만한 사람의 승낙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제정하신 혼인의 목적에 부합되어야 한다. 그 뿐만 아
니라 결합된 부부는 최대한의 신실함과 경건과 사랑과 순결로써 이 혼인을 
거룩케 해야 한다. 따라서 논쟁이나 파쟁이나 정욕이나 간음은 절대 금물이
다.
④ 혼인 재판소
교회 안에 합법적인 재판소를 설치하고 혼인 문제를 취급할 재판관을 두어 
모든 부정과 수치스러운 일들을 억제하고 혼인에 관한 논쟁을 해결하게 해
야 한다. 
⑤ 자녀들의 양육
부모들은 주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자녀들을 양육해야 한다. “누구든지 자
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
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고 하는 사도의 말을 기억하면서 부모들은 자
녀양육에 힘써야 한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정직한 상거래나 직업을 
가르쳐 줌으로 생계를 유지하게 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게으르지 않게 
해야 하고, 이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 참 신앙을 그들에게 교육시
켜야 한다. 그래야 자녀들이 확신의 결
핍이나 지나친 안일함이나 추잡한 욕
심에 의하여 방탕하고 실패하고 마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부모들이 참된 신앙으로 가정적인 의무들에 의해서 집안의 일들을 경영함으
로써 성취하는 일들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선한 일들임에 틀림없다. 이
러한 가사는 기도나 금식이나 구제만큼이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도 바울이 그의 서한들, 특히 디모데서와 디도서에서 이렇게 가
르치기 때문이다. 혼인이 마치 거룩하지도 않고 순결하지도 않듯이 혼인을 
금지하거나 공공연히 혼인을 혹평하거나 간접적으로 혼인을 불신하는 사람들
의 교리를 우리는 사도 바울과 더불어 마귀들의 교리로 간주한다. 
우리는 또한 불결한 독신 생활을 싫어한다. 우리는 숨겨진 욕정이나 공공연
한 욕정 모두를 싫어하고 모든 사람들 중에 가장 무절제하면서도 절제하는 
체하는 위선자들의 음행을 싫어한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심판하신다. 우
리는 어떤 부자가 경건하고 자신의 부를 잘 사용할 경우, 이 부와 이 부자들
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사도적 청빈주의자
들”(Apostolicals : 13세기 사도적 청빈을 회복
하려는 열광주의자인 
Gherardo Segareli의 추종자들) 등의 이단들을 배격한다. 

2. 혼인식 집례에 대한 가르침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1645년,웨스트민스터에 회집한 교역자 총회에서 스코
틀랜드 교회에서 파견한 대표들의 협조로 스코틀랜드, 영국, 아일랜드 세 왕
국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간에 약속한 신앙 일치의 일환으로 가결됨. 1645
년 총회와 의회의 법령으로 상술한 예배 모범을 채택 인준 함)에서 보여주
고 있는 혼인식 집례에 대한 가르침은 아래와 같다.

혼인은 비록 성례도 아니요 하나님의 교회에만 있는 것도 아니요 온 인간에
게 공통으로 있고 모든 나라에 공적 이해 관계가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혼인
하는 자는 주 안에서 혼인해야 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특별 교육과 
지도와 권고를 받고 새로운 생활로 들어가는데 하나님의 복을 받아야 하므
로 우리는 합법적인 말씀의 종에게 주례를 받고 그가 저희를 합당하게 상담
하며 저희를 위하여 축복해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만 이루어진다. 그리고 저희는 하나님의 말
씀에 금한 혈연 관계나 인척 관계에 저촉되지 
않는 사이어야 한다. 그리고 
혼인할 사람들은 분별의 나이에 도달한 자로, 선택을 하기에 적합하거나 건
전한 근거 위에 상호 승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혼인식을 올리기 전에 목사는 계속해서 3주일 동안 회중에게 저들의 
혼인 목적을 공고하되 저희가 늘 자주 거처하는 곳이거나 그런 장소에 공문
을 붙여야 한다. 그리고 이 공문에 대하여 혼인 주례를 할 목사는 혼인식 집
례를 하기 전에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 

혼인 목적을 발표하기 전에 만일 쌍방의 연령이 미달되었으면 부모나 혹은 
보호자가(부모가 죽었을 경우) 승인한 것을 교회 제직들에게 통지할 것이요 
교회는 그것을 기록하여 두어야 한다. 비록 연령이 된다 할지라도, 부모가 
생존해 있으며 첫 번 혼인인 경우에는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쌍방의 어
느 한 쪽이 재혼인 경우, 저희는 먼저 부모와 상론하여 허락을 받으려고 애
써 보지 않고는 혼인 약속을 맺지 말아야 한다. 
부모들은 자기 자식들을 억지로 혼인하게 강요하지 말 것이며 정당한 이유
가 없이 허락하기를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혼인 목적 혹은 약속이 그
렇게 발표된 후에는 혼인식을 
오래 지연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목사는 
공고문을 내고 아무 것도 그것을 방해한 것이 없을 때는 공적으로 공중 예배
를 위하여 지정된 장소에서 믿을 만한 증인들의 수가 참석한 가운데 편리한 
날과 시간을 잡아서 혼인식을 집례하되 대중 겸비의 날을 제외하고는 연중 
어느 날도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일에는 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관계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까닭에 목사는 저희를 위하여 축
복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기원한다.

우리의 죄로 하나님의 긍휼을 조금도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하
여 위로를 받지 못하게 된 우리임을 자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구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저희의 기업이 되사 (주의 임재와 은총이 
곧 모든 상황의 행복이요 모든 관계를 다정하게 하시오니) 이제 하나님의 언
약하신 귀한 혼인으로 지금 연합하게 된 저희를 그리스도 안에서 받으시고 
여호와의 것으로 삼으시옵소서. 주께서 주의 섭리로 저희를 연합케 하셨사오
니 주님의 성령으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새 생활에 맞는 새 마음을 주
시고, 모든 은혜로 풍성하게 하사 저희가 
의무를 감당하고 주의 주신 위로
를 누리며, 모든 근심을 참고, 거기에 당하는 시험을 신자답게 다 물리치게 
하옵소서.

기도가 끝나면, 목사는 저희에게 간단히 성경에서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선
언한다. 

제정과, 용도와, 혼인의 목적과 성심을 다하여 서로 상대방에게 행해야 할 
부부의 도리를 설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할 것과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울 것과 혼인 생활의 모든 근심과 걱정 가운데도 자족하는 것과 감사함과 
근신함으로 모든 부부의 기쁨을 거룩하게 씀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며 서로를 위하여 또 함께 많이 기도할 것과 서로 살펴 서로를 사랑하게 
하고 선행을 할 것과 영생의 은혜를 함께 누릴 자로 같이 살 것을 권한다. 

모든 심령을 감찰하시고 마지막 날에 각자가 그 앞에서 행위대로 심판을 받
게 되는 크신 하나님 앞에서 이 두 사람 중 누구라도 미리 약혼을 했거나 다
른 이유로 정당히 혼인식을 할 수 없다면 지금 말하라고 엄숙히 물어 본 후
에 목사는 아무 방해할 조건이 없으면 신랑으로 하여금 오른 손을 들게 하
고 이렇게 말하게 한다. 

쫚 나(신랑 이름)는 그대(
신부 이름)를 나의 아내로 삼아, 하나님께서 우리
를 죽음으로 갈라놓으실 때까지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의 성실한 남편이 될 
것을 하나님 앞과 이 회중 앞에서 약속하고 선언합니다.

그 다음 신부도 오른 손을 들고 이렇게 말하게 한다. 

쫚 나(신부 이름)는 그대(신랑 이름)를 나의 남편으로 삼아, 하나님께서 우
리를 죽음으로 갈라놓으실 때까지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의 성실하며 순종하
는 아내가 될 것을 하나님 앞과 이 회중 앞에서 약속하고 선언합니다.

그후에는 더 다른 의식이 없이, 목사는 회중 앞에서 저희가 하나님의 규례대
로 부부된 것을 선언하고 다음과 같은 기도로 식을 마친다. 

주께서 주의 지으신 율례에 복을 내리시사 지금 혼인한 부부에게 풍성한 은
혜를 부어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의 다른 약속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혼인의 
위로와 열매로 충만케 하사 주님의 풍성하신 긍휼이 그리스도 안에서 또 그
리스도를 통하여 찬송을 받으시기를 간구하옵나이다.

그리고 혼인한 사람들의 기록을 조심스럽게 간직하여 누구라도 필요하면 자
세히 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