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현장 곳곳에 더 많은 관심 가지길_한순식 목사

0
18

목회현장 곳곳에 더 많은 관심 가지길

한순식 목사/ 삼리주애교회

개혁신보 400호 발자취를 바라봅니다. 합신교단이 개혁신학으로 이 땅에 분연
히 일어날 때 개혁신보 또한 합신의 철필이 되어 함께 개혁의 메시지를 기록
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불을 던진 것은 그가 비텐베르크 성당
에 게시한 95개 조항의 문서였습니다. 그 문서는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되었으
며 전 유럽과 온 땅을 진동시키는 기드온 300용사의 함성이었습니다. 

‘붓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을 구태여 인용하지 않더라도 글의 힘은 실로 
위대합니다. 짧은 한 단어가 시대를 나타내기도 하고 한 문장이 촌철살인(寸
鐵殺人)같은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한호 한호가 발행될 때마다 발행의 산고
를 겪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400호 동안 개혁신보가 이러한 역할을 잘 감
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합신교단의 한 기관지로 머물지 않고 시대를 진
단하며 범교단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우리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격주의 발행여건과 제한된 지면조건 때문에 교단과 산하 교회들의 소식과 공
통의 관심사에 대해서 소홀한 느낌도 있지만 매주 발행과 교단산하 전 교회
의 관심과 격려로 폭넓고 좀더 세미한 소리까지 담겨지리라 확신합니다. 

신문은 그 시대의 언어이며 한 시대의 세계관을 가지고 그 사회를 선도한다
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한 가치관을 가지고 글을 써야 그 시
대의 신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고 분명한 세계
관을 가질 때 언론은 정도를 걷게 될 것입니다. 

개혁신보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성경 위에 세워진 개혁신앙일 것입니다. 파스
칼은 그의 명저 팡세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마호메트와의 차이-마호메트는 
예언되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예언되었다”라고 단순하지만 분명하게 구
별하고 있습니다. 이 한 마디는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의 신적 계시의 독특
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일한 원칙으로 개혁신보가 계시된 말씀 위
에 세워진다면 이 시대 속에 구별된 기독교 언론의 사명을 다하리라 생각합니
다. 

개혁신보에 개혁신학적인 사고
를 찾을 수 없다면 그 존재 가치를 상실하는 것
이기에 개혁신보는 상실의 시대 속에서 값진 진주를 계속 찾아 나서야만 합니
다. 개혁신보가 새로운 한 호가 발행될 때마다 존재 이유에 대해서 심각한 질
문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단지 의무적인 발행이나 교단의 얼굴로서만의 발행이
라면 세상에서 심각한 질문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교단의 한 목회자로서 개혁신보의 400호 발행까지의 모습을 살펴본
다면 그 발자취는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개혁신
학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나도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러한 확고한 가치 위에 좀 더 부드러움의 옷을 입어 주
십시오. 주장하는 것이 있다면 교회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목회 현장의 숨소리
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신문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요구가 제한
된 기자의 숫자로는 실제적이 아닌 너무 이상적인 제안이 되겠습니다만 자원
봉사 통신망을 통해서더라도 꼭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여 주는 것조차 미안해하는 개척교회나 농어촌 교회, 소규모 교회들이 많
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
한 소규모교회에서도 분명한 목회 철학과 사명
감을 가지고 목회하는 목회자가 많다는 것이 우리 교단의 자랑이라고 생각합
니다. 그리고 오지에서 생명 걸고 선교하는 선교사님들의 가족과 그 현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전화 한 통과 작은 선교비에 감동해 하
는 선교사님들의 선교 현장이 자랑스럽게 보고되는 개혁신보, 바로 이러한 것
들이 우리가 꿈꾸는 개혁신보가 아닐까요. 

다시 한 번 개혁신보 지령 400호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개혁신보
사 사장님, 편집국장님, 기자님들, 후원하시는 모든 교회에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