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편지
주일 햇살
우리 생애 가장 빛나는 날도
주일 아침 이 햇살만큼이랴
무릎 꿇고 감사함은 높으신 아버지
여기까지 낮아지심 때문이니
두렵고 떨리는 가슴
마른 영혼에 단비 주시는
그 사랑 조금은 알 것도 같지만
깊이야 늘 헤아릴 수 없으니
아아, 우린 여태 어린아이 아닌가
바람 속에 풀들이 자라듯
구름 넘어 새가 날아오르듯
의연히 발돋움하고픈 마음
아버지여, 은혜로 낳으신 아이
은혜로 살펴 주소서
빛나는 매일의 삶이 되도록
박부민 국장 nasaret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