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트신경의 신학적 배경_이차식 목사

0
60

돌트신경의 신학적 배경

이차식 목사/ 덕일교회

펠라기우스는 구원이 전적으로 인간 자신의 행위에 달려 있다고 가르쳤으나 
어거스틴은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이라고 가르쳤다. 반
(半)펠라기우스주의는 하나님께서 누군가를 구원하기를 원할지라도 그 사람
이 구원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받아들일 경우에만 구원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반펠라기우스주의의 구원관은 신인협력설을 주장하는데 인간
이 하나님과 협력할지 안 할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초대교회 이후에 이러한 구원관은 1000여 년이 지난 중세시대에도 반복되
어 나타났다.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다는 펠라기안주의는 소시니안주의에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는 어거스틴주의는 칼빈주의에서 재정립되었고 이 
두 사상을 적당히 타협한 반펠라기우스주의는 알미니안주의에서 다시 나타났
다. 
돌트총회(1618~1619)는 알미니안주의가 개혁교회에 미치는 해악 때문에 화
란의 돌트렉트라는 곳에서 개최되었다. 알미니우
스의 이단 사상을 배격하고 
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정립하기 위해서 유럽의 여러 나라 대표자들
이 모이게 된 것이다. 

1.알미니우스의 사상
알미니우스는 하나님의 선택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칼빈의 
가르침과 돌트회의가 개혁교회의 신앙규범으로 채택한 벨직 신앙고백과 하이
델베르그 교리문답에 있는 개혁교회의 교리들을 완전히 동의하지 않았다. 그
는 인간의 전적 부패에 대한 어거스틴의 가르침조차도 부인했다. 사람은 본
질적인 선을 완전히 박탈당했으며 구원에 있어서 전적으로 무능력하다는 것
을 부인했다. 또한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 아무런 선도 행할 수 없
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알미니우스의 선택사상은 하나님은 자신이 미리 아신 자들이 후에 믿게 될 
것을 아시고 선택하셨다(일명 예지예정)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누가 믿을 
것인지, 안 믿을 것인지를 미리 아시고 믿게 될 자를 선택하셨다고 한다. 예
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안 믿느냐는 인간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알미니우스에 의하면 구원은 사람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이
다. 그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의문
을 제기하였다. 고마루스에 대항한 알미니우스는 어거스틴에 대항한 펠라기
우스나, 루터에 대항한 에라스무스와 같이 인간 본성의 이해에 대한 관점에
서부터 개혁교회의 교리와는 크게 차이가 있었다.

2. 소시니안주의는 펠라기안주의와 같다.
소시니우스는 아담이 중립적으로 창조되었고, 아담이 범죄했을 때 오직 아
담만 그 죄에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아담의 모든 후손들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 거듭나지 아니하면 부패하여서 전적으로 어떤 선도 행할 수 없
고, 모든 악을 행하려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3주
일 8문답)는 개혁주의의 가르침에 반하여 선악간에 선택할 수 있다고 하였
다. 이 사상은 사람에 대하여 너무 긍정적으로 말하면서 하나님 은혜의 불필
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것은 지난 1000년 동안 교회가 반대해온 펠라기안
주의로 돌아가는 것이다. 결국 소시니안주의는 펠라기안주의와 같다.

3. 알미니안주의는 반(半)펠라기안주의와 같다.
이에 반하여 칼빈주의(어거스틴)는 모든 인간이 아담 안에서 범죄하였다고 
가르친다. 소
시니안주의는 아담만 죄에 빠졌다고 하나 어거스틴주의는 아담
의 범죄의 결과로 우리의 본성이 전적으로 부패하여 모두가 죄 가운데 잉태
되고 탄생하게 되었다고 가르친다.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어떤 선도 행
할 수 없고, 모든 악을 행하려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인간의 영
혼이 죄와 허물로 병든 정도가 아니라 죽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만 완전한 속죄와 의와 거룩을 나에게 전가시켜 주셨다. 
이러한 인간 본성의 전적인 타락, 하나님 은혜의 필요, 구원사역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교리는 어거스틴의 시대에서와 같이 칼빈이 활동을 
한 시대에도 모든 사람에 의해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었다. 알미니안주의자
들에게 칼빈주의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점에 있어서 너무 부정적으로 보
였고 소시니안주의는 지나치게 긍적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사단은 다시금 야콥 알미니우스를 통해서 반펠라기우스주의(=알미니
안주의)를 부활시킨 것이다. 그리하여 존 웨슬레는 알미니안주의를 채택하
여 감리교의 신조로 삼았으며 오늘날 침례교 교단들도 알미니안주의를 따르
고 있다. 이러한 사
상에 대하여 돌트총회는 “성경에 어떤 근거도 두지 않
은 인간 지성이 만든 고안물”이라고 반박하였다. 

4. 돌트총회의 결정
돌트총회는 알미니우스의 이단 사상을 정죄했고 하나님의 선택, 인간의 전
적 부패, 인간의 도움 없이도 성령이 우리 속에 역사하셔서 중생되고 믿음
이 유지되며 택자가 일시적으로 큰 죄에 빠졌을 때에라도 성령을 완전히 거
두어 가시지 않는다는 교리를 성경에 근거하여 공식화하였다. “또 미리 정
하신 그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영
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는 말씀을 인용해서 이 모든 것을 하나님과 함
께 시작하고 마치신다고 하였다. 
개혁주의 표준문서들은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께
서 아들에게 주신 자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전적인 하나님의 사
랑과 뜻에 의해서 택자들을 위해 죄 값을 지불하셨다. 하나님은 세계가 시작
되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을 사람을 결정하셨다는 성경의 가르
침을 견지하였다.
그리고 알미니안주의자들의 교리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위험성이 있고 교회
에 위험을 주는 것으로 
판명되어 그들은 네덜란드에서 잠시 동안 추방되었
다. 에베소 총회(주후 431년)가 펠라기우스의 가르침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어거스틴의 입장을 성경적으로 정확한 것으로 지지한 것과 같이 1618-1619년
의 국제적 보편적 총회(돌트랙트회의)는 반 펠라기우스주의를 이어 받은 알
미니안주의를 정죄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성경의 진리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유지되어 온 칼빈적인 개혁교회는 다른 교회와 분리되어 존재해야 할 필요성
이 있었던 것이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
래는 새 것이 없나니…우리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 (전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