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명암과 교회의 역할_손종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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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명암과 교회의 역할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염광교회 협동목사)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가정에 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고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 중에 전문가는 없다. 따라서 흔히 우리 기성세대는 청소년을 
문제로 본다. 과연 그들은 문제로만 이해되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오히
려 그들은 성장 세대로서 신체적인 성장과 정신적인 성장 사이에서 색다른 경
험들을 하고 있는 미래의 주인공들이다.

1. 청소년기의 특성
“청소년은 인생의 아침이다. 의의 태양이 오후가 되기 전에 도덕적 안개와 연
기를 쫓아내지 않으면 전 인생이 흐리고 침침한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테
드 암스트롱). 이러한 청소년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복음에 대한 반응의 시기이다. 많은 학자들이 청소년기에 복음을 쉽게 
듣고 회심을 한다고 증언하고 있다. 특히 16세를 정점으로 비기독교 가정의 
학생들이 회심을 한다. 교회 청소년의 대부분이 이 시
기에 수련회를 통해 예
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왔다. 
둘째, 종교에 대한 관심의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지적 호기심이 지대하여서 
종교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며 나아가 또래집단을 형성하면서 이전의 동
일시 모델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정체감 혼미와 또래에 대한 충성심과 영웅심
을 드러내는 때이다. 이 때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발견(눅 5:8­11)하
고 충성심을 발휘하도록 할 수 있다.
셋째, 결정의 시기이다. 십대는 신앙과 배우자 및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
이다. 따라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할 때 누군가 의미 있는 타자(他者)가 필요
하다. 
넷째, 가능성의 시기이다. 성경에 나오는 위인들의 십대는 우리의 청소년들에
게 좋은 모델이 된다. 17세에 애굽으로 팔려간 요셉, 목동의 시절 왕으로 기
름부음을 받음 다윗,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당시의 풍습으로는 14세에 정혼
을 함), 13세에 첫 번째 악곡을 출판한 베토벤, 십대에 헌신한 45.6%의 선교
사 등이 청소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과 함께 청소년기는 급격한 비행의 시기이기도 하다. 음주
와 흡연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가치관의 전도 및 
혼돈으로 우리의 청소년은 
심각한 범죄의 몸살을 앓고 있다. 

2. 청소년의 주변환경

(1) 현대사회와 가정문제
현대사회구조의 변화에 의하여 현대 가정들이 그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결과적
으로 가정의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고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었다. 
첫째, 교육적인 기능면에서 오는 문제이다. 가정은 인생에 있어서 최초의 교
육기관일 뿐만 아니라 가장 영향력이 큰 교육기관이었다. 그래서 자녀들은 부
모의 시범과 교훈을 통해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방법이 점차 제도화되
어 격식을 갖추게 되었고 생활양식의 분업에 따르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됨
으로써 교육의 중심은 전문적이며 직업적인 교사에게로 자연히 이양되어 갔
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교육 보다는 다른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되
어 부모와 자녀간의 정서적 유대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거나 아동과 청
소년들의 각종 문제발생의 간접적인 요인이 되었다. 
둘째, 경제적인 기능면에서 오는 문제이다. 가정생활은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생산과 소비를 함께 하는 집단생활의 단위였다. 한 가족
은 모두가 집안 농사나 수공
업 등의 생산활동 뿐만 아니라 의식주를 위한 소
비생활에 공동으로 참여하며 함께 생활하였다. 즉, 가정생활은 노동과 휴식
을 함께 영위하는 공동체적 삶이었다. 
그러나 현대 산업사회는 이러한 경제활동을 가정에서 분리시켜 소비생활만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생활이 영위되고 있다. 따라서 가족들이 서로 일하는 곳
과 생활하는 곳이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달라지게 되어 가정의 대화가 점
점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셋째, 자녀교육의 기능면에서 오는 문제이다. 가정의 주요한 기능은 자녀를 
낳아 양육하는 일이다. 오늘날 자녀를 가지지 않으려는 가정도 상대적으로 늘
어나게 되었다. 이같은 가정은 부부의 공동적인 책임인 자녀양육의 책임이 없
음으로 생의 위기를 만나게 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힘들게 된다. 또한 부
모 자녀간의 유대가 인권존중과 인간적 사랑으로 강화되기보다는 경제성 합리
성이나 이해타산으로 흐르기 쉬워 가족관계가 비인간화 되는 위험성이 있다. 
넷째, 종교적 기능면에서 오는 문제이다. 현대문명이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가치관과 과학적인 실증주의적 사고방식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에 자
연적
으로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내게 되며, 
가정도 또한 종교로부터 유리하는 생활을 하기 쉽다. 종교적 신앙은 각 가정
에 목표와 의미를 부여해 주고 공통적인 생활기반을 형성하여 주는 것이므로 
반드시 가정에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생활이 결여되어 있는 가정은 건
전하고 성공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하기가 힘들 것이다. 
다섯째, 오락의 기능면에서 오는 문제이다. 가정은 노동과 생산 및 상호보호
의 보금자리일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여가를 이용하여 피차 사랑과 기쁨을 나
누는 오락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근래에는 전문적이고 상업적인 오락기
구들로 인해서 가족간의 여가이용을 함께 하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가족들
이 가정 밖의 다른 기관에서 오락의 기회를 찾으므로 가정의 오락적 기능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2)현재 학교교육의 병리 현상
우리나라에서는 입시전쟁, 재수생문제, 시험불안, 학교 등교거부, 퇴학, 가
정 내 자녀폭력, 학원폭력, 약물남용, 비행, 자살 등 다양한 청소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문제학생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보일 뿐
만 아니라 정상적이라고 여겨지는 학생들에게서도 그 가능성을 늘 느끼곤 한
다. 실업학교에서는 교육을 포기하고 인문학교에서도 입시교육 이외의인성교
육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우리는 “교실붕괴”라
고 부르고 있다.
학력(學力)의 차이를 무시한 이질집단(異質集團)의 학급 편성은 평준화정책
의 가장 큰 부작용이며 그 폐혜는 이제 극에 달했다는 지적들이다. 고교과정
에서는 교사가 수업의 중심을 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교실이 난장판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말 펴낸 ‘학교교육 
내실화 방안 연구(1)’에서 소개한 서울 C고교 2학년의 국어수업 참관록이
다. 
(자습시간 다음 시간이고, 1학년과 3학년들이 하교하는 7교시 수업은 힘든 
것 같다. 복도가 시끄럽고 학생들의 눈길은 자주 복도에 쏠린다. 여전히 자
는 아이, 쪽지를 건네는 아이들이 있다.) 
교사 : (반장을 때린다.) 
학생 : 아, 짜증 나. 공부 안돼. 
교사 : 너네들은 언제나 공부가 안되는 애들이야. (창가의 아이들은 계속 떠
든다. 50분이 매우 길게 느껴진다.) 
학생 : 띠리리 
띵. (학생들은 수업이 끝날 때가 되었는데도 종이 울리지 않
자 입으로 종소리를 내며 교과서와 자료를 책가방에 쑤셔 넣는다. 교실 뒤에 
다른 반 아이가 들어와 기어다니며 장난을 친다.) 
교사 : (시간이 지났는데도 악을 쓰며 계속 설명을 한다. 아이들은 아예 자리
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학생 : 끝났어요! The End. 
교사 : (허둥지둥 교실을 빠져나간다.) 
연구자는 이렇게 소감을 적었다. “이 수업은 교사와 학생간의 전쟁이었다. 
서로가 무시하고 말을 듣지 않으며,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수업 방해 행동을 
하였다. 교사는 학생들을 무시하고 나무라는 말을 계속하며 빠른 속도로 잔소
리하듯이 내용을 전달하였다. 마치 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입
을 벌리고 밥을 쑤셔 넣는 것과 같은 방식의 수업이었다. … 연구자는 교사 
보기가 너무 민망하여 숨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 학교는 이른바 서울의 강남 8학군에 속해 있으며 비교적 ‘좋은 학교’로 
알려진 곳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병리현상의 원인들은 무엇인가?
1)시험체제
현대는 고학력시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지역을 초월해서 중학교, 

등학교 진학률이 높아졌고 대학의 진학률도 40%에 임박하고 있다. 이러한 
고학력 사회는 개인적 부유와 성공만을 희구하게 되고 이러한 이기주의적 학
력주의 풍조는 오히려 개인의 행복을 저해하고 병리적 교육현상을 발생시키
고 있다.
2)교과서 중심 교육
학교에서는 지식과 경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기 보다는 평가하는데 주력한
다.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그른지는 학생 자신이 판단할 기회가 적고 교사 
혼자서 주도한다. 학교에서의 학습이 타인들과의 경쟁을 의미하게 됨으로써 
순수한 배움의 의미가 사라지고 배움이 도구화되어졌다. 따라서 개성형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인간관계형성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3)인간관계에서 오는 병리
교사의 과중한 수업량과 업무량은 교사와 학생이 진정한 인격적인 만남을 기
대할 수 없게 만들고 협소한 학교환경은 조용히 학생을 만나 상담할 만한 장
소를 제공하지 않는다. 청소년시기의 문제는 부모와 친구 그리고 교사의 순서
로 대화를 통해서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부모와도 입시와 공부 때문
에 대화통로가 막히고 친구는 경쟁상대로서 어렵고 교사는 나쁜 교육체계 때

n문에 관계가 나쁘다.
4)시험불안
이것은 시험이라는 상황 때문에 나타나는 불안의 한 형태로 이해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험이 있는 사회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험
불안을 경험하였고 시험불안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고학력 사회인 우리나라에
서 시험불안은 개인으로부터 출발하여 가족 구성원 의 문제로 더욱 확대된
다. [고3병]이 있고 [고3어머니병]이 있다.

(3) 청소년주변의 사회환경
1) 외모중시와 성의식의 변화
지난 7월 한 달간 전국 초·중·고교생 1만9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보다 비율은 낮지만 남학생도 중학생 18.9%, 고교생 33.7%가 성
형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중생의 40.1%, 여고생의 71.6%
가 성형수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들의 외모 지상주의가 심
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 여고생 5명 중 1명 꼴인 21.8%가 ‘원조교제(성
매매)’ 제의를 받은 적이 있으며, 여고생의 5.6%가 낙태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조교제’에 나선 청소년의 상당수가 사치품 구입 및 유흥비 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
찰청 여성청소년과가 7월에 성매매를 벌
인 청소년 441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성매매 동기는 전체의 57.8%가 ‘사치
품 구입 및 유흥비 마련’이었고, 생활비 마련 19.7%, 친구의 권유 4.3% 등
의 순이었다. 
또 성매매 이용수단은 인터넷 79.5%, 대면 5.8%, 휴대전화 2.5%, 전화방 2.2%
순으로 인터넷 채팅 등 사이버상 접촉을 매개로 한 성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
지고 있었다. 성매매 청소년의 연령은 17∼18세가 전체의 52.3%로 가장 많았
고, 15∼16세가 34.5%, 13∼14세가 12.2%로 집계됐으며, 12살 이하도 1.1%나 
됐다. 

2) 과소비
젊은층의 과소비 열병(熱病)을 상징하는 단어로 명품(名品)을 빼놓을 수 없
다. 명품이란 티파니, 페라가모, 카르티에, 아르마니 등 고급 브랜드 제품. 
보통 가격이 100만~350만원 정도다. 벤처회사에 다니는 H씨(27·여)는 최근 
150만원이 넘는 명품 브랜드 옷을 구입했다. 그녀가 받는 연봉은 2000만원 정
도. 연봉에 비해 적지 않은 돈을 명품 옷 구입에 사용한 셈이다. 
젊은이들의 명품 열기로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로 통하는 업체들은 때 아닌 호
황을 맞았다. 지난해 루이비통이 가난한 명품족을 
타킷으로 내놓은 5만5000원
짜리 머리끈은 일찌감치 품절됐다. 그러나 이 제품은 지금도 경매 사이트에
서 원래 가격보다 20~30% 높은 가격에 팔린다. 수제품(手製品) 에르메스 켈리
백을 사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몇년을 기다려야 겨우 물건을 받
을 수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10대 신용불량자는 2000년 말 3000명에서 작년 말 1만
2000명으로 무려 4배로 늘었다. 20대 신용불량자도 26만7000명에서 40만8000
명으로 52.8%나 급증했다. 이들은 평생 신용불량자라는 딱지에 묶여 불안한 
장래를 피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지난 2월 13일에는 인터넷을 통해 9000만원을 주겠다며 어머니를 살해해달라
고 청부한 23세 여성이 구속했다. 쇼핑 중독증으로 신용카드 사용대금이 5000
만원에 달했던 이 여성은 어머니가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자 일을 저지
른 것으로 밝혀졌다. 

3)인터넷중독
2001년 9월말 현재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을 살펴보면, 7∼19세가 91.9%로 가
장 많고 20대가 84%, 30대가 61.3%, 40대가 36.6%로 연령대에 따라 많은 차이
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한편 30대의 이용률은 작년 12월 43.6%에서 무려 

17.7%가 증가하여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은 이용자 증가 추세를 보였다(조선일
보, 2001년 10월 17일자). 
인터넷 중독은 특히 청소년층에게 있어 심각한 문제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청소년 50만명이 인터넷 중독이라는 제하의 신문기사가 사회면을 장식하는가 
하면(조선일보, 2000년 11월 7일자), 서울 중고생의 30%가 스스로 사이버 중
독에 빠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조선일보, 2001년 7월 7일자). 실제로 고
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서주현(2001)의 연구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37.8%가 초기 인터넷 중독자, 2.7%가 심각한 인터넷 중독자로 분류되었다. 
즉 청소년의 40% 남짓이 인터넷 중독의 초기 증상 또는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자기통제력의 상실, 감정조절 능력의 감소, 대인기피
증, 강박감, 편집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 쉽고 원조교제, 모방성범죄, 폭력, 
살인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3. 교회교육의 현실과 교회의 역할

대부분의 교회 중고등부 예배 시간을 살펴보면 우선 학생들이 10년 전에 비
해 거의 절반수준으로 숫자가 
줄어들었다. 역시 교사의 수도 그렇다. 그리고 
찬양으로 시작하는 예배시간에는 1/3이하의 학생들이 모이고 시간이 지나면
서 점점 모이다가 설교가 마치고 광고가 시작되면 거의 다 모인다. 그런데 예
배가 마치고 공과가 시작되면 집에 가려는 학생들과 공과시간을 무난하게 진
행하려는 교사와의 머리싸움이 시작된다. ‘저 시험이 있어요’, ‘학원에 가야
해요’,’머리가 아퍼요’, ‘ 친구랑 약속이 있어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다음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실에서 야기된다.

(1) 교회의 교육철학과 정책의 부재
교사교육을 하거나 학생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일년 내내 전국의 크고 작은 교
회들을 방문한다. 그러나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고는 지금의 한국교회의 목
회 구조는 장년 중심이다. 따라서 행정, 예산, 인력, 지도력 등 이 모든 것
이 장년에 편중되어 있다. 전체 예산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구성비율이 평
균 2%도 넘지 못하는 점, 교회학교 교육이 몇몇 젊은 사역자의 손에 거의 전
적으로 맡겨진 점, 몇몇 교사만의 영역이라는 의식구조가 팽배한 점, 열악한 
교육환경 등 모든 면에서 교회학교 교육
은 교회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한 마디로 교회는 교회학교 교육에 무관심, 무책임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릭 워렌 목사는 자신의 목회철학을 이야기 하면서 ‘이 모든 것들(사람, 환
경, 프로그램 등)이 현대 교회의 사역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운 목회 사역의 패러다임(Pradigm)’이라 말한다. 즉, 이 새
로운 패러다임은 성경에서 말하고있는 목적 추진의 교회 (the purpose-
driven church)라는 것이다. 
교육은 복음이라는 구조를 가지고 교회와 가정이라는 장에서 가르쳐 지고 있
다. 그런데 이에 대한 분석과 평가, 방향제시를 위해서 교육철학 또는 교육신
학이 필요하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지만 교회교육에 있어서도 교육이 원
리를 중시하지 않고 상황을 더욱 중시한다. 다른 말로 하면 결과를 중요시한
다는 것이다. 어떤 원리 아래에서 어떤 동기로 행하는가. 그 원리에 따라서 
과정이 정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등의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어
떤 결과가 나왔는가에 따라서 그 과정들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인데, 교회교육이 이러한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교육이 사회가 제시하는 가치관의 연장선상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학생들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라게 하는 교육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많이 모을 수 있을까 라는 성장 측면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이 현실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성경적인 방법들마저 교회교육에서 사용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성장을 위해서는 무분별하게 방법론들을 선택하고 있
는 것이다.

(2) 교육전문가의 부재
교육목표는 누가 정하는지를 물었는데 중·고등부 담당전도사(목사)가 71.29%
로 절대적이었으며, 교육전문가(2.77%)나 교육담당자들로 구성된 교육위원회
(0.92%)의 역할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응답자들, 즉 중·고등부 담당
지도자들의 기독교교육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물음에 교육학을 전공했거나 전공
하지는 않았으나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경우가 4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중·
고등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지도자들 중 60% 가량은 기독교교육에 대해 기
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의 질문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때 
기독교교육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어 있지 못
한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중·
고등부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교회교육의 약점을 발견할 수 있
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전문가는 교회의 교육전반 즉 연구, 계획, 인사, 재정 등
을 망라하는 결정권자를 의미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신학을 공부하고 교육학
을 전공하며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룬 사람이 필요하다. 각 교회에 맞는 교과
과정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인적자원의 개발과 훈련, 학습자료와 프로그램의 
개발을 지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적인 의미에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는 팀사역자이어야 한다.

(3) 교육과정의 괴리
‘설교는 지루하고 공과는 재미없다’는 명제는 이제 신화가 되었다. 30년 전이
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가 모
두 공통으로 인정하는 사실이다. 지금 교회에서 진리를 가르치는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미비하다. 신학교의 교육정공자들의 연구나 교단의 교육
국에서 실시하는 교육정책에서 이러한 노력이 일부 수행되고 있다고 해도 교
육현장에서는 설교가 임의로 구성되어 선포되고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
과교재의 커리
큘럼은 다음의 몇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 교육목적과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지역 교회의 교
육목적이 반영되지 못한 채 교단의 교육신학적 측면만 고려된 커리큘럼을 사
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렇게 개교회의 교육목적과 무관한 커리큘럼을 사용
함으로써 교회교육의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다. 
둘째, 지역 교회의 다양한 상황이 고려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
는 근대화를 지나 포스트 모던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로써 사회 현상이 
단일 원리나 특정 시각으로 해석하고 진단할 수 없는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개교회들은 이런 다원적이고 다양한 상황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다. 따라
서 단일 시각, 단일 해석학적 틀로 만들어진 교단의 커리큘럼은 다양한 개교
회의 문제들을 다루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셋째, 학교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교육목회는 대체로 
학교식 체계를 빌어 교회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 결과 교회교육이 신앙공동체
의 삶과 유리된 채로 지식전달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로써 신앙과 삶 사이의 
괴리를 구조적으로 드러내게 된 것이다. 교육목
회는 더 이상 학교화의 틀 안
에서만 수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반성이 기독교교육학자들 사이에 이구동성으
로 지적되어 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각 교단의 커리큘럼은 바로 학교화
를 교육의 장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전인적 신앙교육, 신앙과 삶 사이의 연
결 교육을 시키기에는 그 자체로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4) 교육방법의 낙후
정보화를 시대를 맞아 교회의 중고등부 교육은 과거와 달리 시간과 공간의 압
축의 상황에 따른 다원화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시간과 공간의 압축 아래
서 다원성이 의식과 삶의 양식 속에 용해되고 있는 오늘의 사회 상황 가운데
서 기존의 중고등부 활동들은 적절하지 않음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현대 매체에 지배를 받고 있는 청중들에게 전근대적인 삶의 스타일만으로 설
득할 수 없다. 교회는 ‘말씀’의 신비를 전통적인 구두 표현을 통해 복음전파
에 이용하려는 전통 때문에 타당하고 합리적인 시청각 매체를 받아들이기 꺼
려한다. 그러나 언어적인 것에 기반을 둔 믿음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 말이 가
장 유효한 커뮤니케이션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시기에 효력이 있는 것이다. 

제는 인간 상호간의 서로 이해를 도모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커뮤
니케이션 매체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언어적인 것과 어깨를 겨누고 나란히 서
게 되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야말로 교회가 소중히 여기는 말씀의 의
미를 보관할 수 있고 다시 보여주고 발전시킬 수 있는 도구라는 것을 이해해
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모범을 보이셨다. 당시 전통적인 암기식 교육에
서 질문법을 사용하시어, 실제적 사물들과 당시대의 상황들을 설교 때 사용하
셨다.
교육적으로 열린예배, 영상매체를 사용하고 드라마를 활용하는 교회는 그렇
지 않은 교회보다 중고등부 학생을 더 잘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교
회는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전적인 방식의 예배와 교육을 고수하고 있
다. 

4. 우리 교단이 해야 할 일

교육목표가 청소년에게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라면 교육정책은 교단적
으로 목표를 수행하기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먼저, 교단 교육부나 지도부에 청소년전문위원회를 두어 청소년신학을 수립하

고 청소년교육에 관한 이론을 연구하는 등 청소년정책을 총괄하여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장신에는 기독교교육연구원이 있어서 [교육교회]라는 월간지를 발행하
는 일과 함께 해마다, 절기마다 필요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연수하도록 하고 있
으며 여타의 다른 교단에서도 교육을 총괄하는 연구기관을 신학대학 안에 부
설로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교재를 개발하고 교회와 교
사를 대상으로 각종 심포지움과 세미나를 개최하며 전문교사교육을 수행하도
록 할 수 있다. 나아가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월간지를 발행하여 교회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각 교회에서 청소년사역을 하고 있는 교사들을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
해 교사훈련과정을 수립하고 인터넷과 통신을 병행하여 분기마다, 혹은 일년 
내내 교사교육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미 타 교단에서는 교사통신 강좌가 수
십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넷째, 교회학교 조직에 중고등학생의 학원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
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신 교단의 SFC나 합동 교단의 SCE처럼 지교
회 단위의 학생회와 나아가 노회 단위의 학
생회, 총회 단위의 학생회를 조직
하고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조직은 학교 단위의 동아리활동으로
도 확대할 수 있다. 고신 교단의 경우는 이러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전국적
으로 간사제도를 활용하며 목사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인 단독 농촌목회와 동
일한 혜택으로 신학교 졸업생들이 일정기간 활동하고 풍부한 여성인력이 행정
과 양육의 과정을 감당하도록 하고 있다.
다섯째, 청소년을 위한 전문문화사역자를 발굴하고 훈련시켜서 교회 안의 청
소년문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한다. 영상과 음악문화를 연구하여 세속적인 문
화활동에 대한 견제와 계몽을 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영상을 통한 교육
과 음악 및 찬양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여섯째, 지속적이며 효과적인 신앙교육을 위해 캠프사역을 활성화하도록 한
다. 청소년시기는 간접경험에 의한 지식의 증대와 입시로 인한 시간적인 제약
으로 인해 영적 체험을 깊이있게 하고 인격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 
따라서 상시적으로 캠프장을 운영하여 주제가 있는 신앙훈련과 단계적인 체험
학습을 하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사랑의 교회에서 하는 
주말캠프나 기독
교 수양관에서 하는 새생명 캠프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대단히 크다.
일곱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의 집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고신
교단은 3년에 한번씩 전국 수련회를 하는데 보통 1200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모인다. 그리고 리더로는 대학 SFC임원들과 전문간사들이 수련회를 진행한
다. 우리도 이제 겨울수련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보다 전국적인 규모의 대회
를 하려면 여름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노회 단위의 학생신앙운
동과 수련회가 활성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적 각성집회나 찬양집회 등을 개최하여 정기적으로 청소년들에게 심
각한 도전을 주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여덟째, 하루 속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입체적이며 삶에 효과적인 공과
를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삶의 주제를 성경을 
통해 생생하게 조명하고 결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각과 청각, 활동프로그
램, 예화를 통한 부교재 등이 개발되어야 하며 이제는 전자공과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되었다. 
아홉째,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사역이 활발해야져야 한다. 중학교는 초등학교

에 이어서 컴퓨터를 정식과목으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인터넷
을 활용하는 시간과 기회가 엄청나다. 채팅을 하고 메일을 주고받으며 정보
를 검색하는 일은 우리 기성세대보다 매우 자유스럽다. 요사이는 웬만한 중고
등부는 자체 인터넷 카페를 통해 교제를 나눈다.
열 번째,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도전을 줄 수 있는 도서출판이 필요하다. 읽
는 책에서 보는 책으로 바뀐 지금 시대에 예전의 고전만으로는 우리 청소년들
에게 도전을 주기가 어렵다. 그리고 번역된 청소년서적들 보다는 우리의 삶
이 녹아있는 수필, 소설, 간증, 시각화된 도서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열한 번째, 부모교육을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가정회복과 함
께 부모가 존경받고 자녀의 친구가 되는 일은 쉽지가 않다. 따라서 프로그램
을 개발하고 지 교회나 노회 단위로 부모교육이 실시되도록 해야 한다. 
열두 번째, 학원사역을 위해 지역교회는 지역의 학교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전도활동을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어떤 교회는 매년 인근의 중고등학교에 장
학금을 지급하며 전임 목사가 학교를 순회하며 학생들을 지도 할 뿐만 아니
라 교회 행
사에도 도움을 받는다.

한국의 중고등부 교육은 부익부 빈익빈이다. 일부 준비된 교회를 제외하고는 
교회의 ‘교실붕괴’가 이미 시작이 되었고 그에 대한 대안은 뒷걸음질하고 있
다. 청소년 사역은 보다 더 전문적이어야 한다. 엘빈 토플러는 “21세기를 잘 
준비하려면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제 우리의 미래를 위
해 중·고등부의 교육현장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그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