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의 외형적인 표지_박대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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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의 외형적인 표지

박대규 목사

선교 200년을 넘긴 한국교회는 복음을 전하여 준 미국교회가 그러하였듯이 분
열에 분열을 거듭하여 왔다. 그러나 해방 이후 동과 서, 남과 북의 분열의 아
픔을 절감한 기독교는 민족적인 비극을 치유하려는 사회적인 압력과 영향을 
받고 있다. 그리하여, 한편에서는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받아드려 종교의 연합
운동으로 힘을 모은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분오열 된 장로교는 각파의 연합운
동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외적으로는 포스트모던이즘(Post modernism)의 영향으로 절대권위가 부정당함
에 따라서 비성경적인 구원관이 공공연히 말하여지고 있다. 기독교는 사회적
인 요구들을 수용하여 해결하는 운동단체로, 새로운 이상 사회를 건설하는 공
동체로 변질되어 가기도 한다. 내적으로는 교파의 합동으로 인하여 여러 이질
적인 요소들이 홍수처럼 흘러 들어와서 이합집산을 이루어 갈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이 시대
가 요구하는 바른 개혁주의 
교회의 외형적인 표지를 선명하게 제시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혁주의자들의 교회관은 모두 다 같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개혁교회가 추구
하는 참된 교회가 어떠한가를 추구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말하는 교회의 표
지는 말씀과 성례 그리고 권징이라 할 수 있다. 

첫째 말씀을 바르게 전파하는 교회 
종교개혁시대도 그러하였지만은 오늘날도 여전히 말씀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
고 있다. 미신과 우매가 그러하였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상이 그러하였
고, 과학과 실용주위가 그러하였으며 최근에 와서는 기독교내에 불고 있는 종
교다원 주의와 포스트모던이즘의 영향 아래에서 하나님의 말씀의 절대권위가 
상대화되거나 거부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성경을 보면은 우리 주께서는 교회를 세우시기 위하여 사도들에게 권세를 주
시었다. 사도들은 이 권세를 말씀 선포할 때에 만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사람
이나 사람들에 의하여 만들어진 전통에 근거하여 말씀의 존립과 가치가 영향
을 받아서는 아니 된다. 사도 바울이 말한 대로 교회의 권세와 기초는 사도들
과 예언자들의 교훈인 말씀에서 찾아야할 한다. 
만일 어떠한 경우라도 교회
가 말씀 위에 서거나 말씀과 분리되면 교회의 존립 자체는 무너지고 마는 것
이다. 
장로교 기본교리를 채택하고 있는 역사적인 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도 성경의 권위는 성경자체에서 찾고 있으며 존 칼빈(John Calvin) 이후 개혁
주의 대표적인 인물(John Knox, Groen Van Prinsterer , Abraham Kuyper, 
Herman Barbink, Klaas SChilder, Jonathan EdWard, Charles Hodge, B.B. 
Warfield, G. Machen)들도 성경의 신적 권위를 주장하였고, 성경중심의 개혁
주의 전통을 초창기 선교사들로부터 전수 받은 한국교회는 교회의 정치 및 신
자들의 교회내의 생활은 물론, 교회 밖에서의 전 생활이 성경중심의 생활을 
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신자의 전 삶을 지배받는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을 답습한 개혁교회는 말씀을 순수하게 전파함으로 새로운 시대
에 주역으로 남아야할 것이다. 

둘째 성례를 바르게 시행하는 교회 
의식보다 말씀의 우위를 두고 있는 개혁교회에서는 로마 천주교회보다는 의식
적인 면에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례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에 다시 한
번 의식에 
대한 개혁교회의 전통을 확인하고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고 본다. 
성례에 관한 개혁교회의 대표적 인물인 칼빈의 정의를 보면은 성례는 하나님
께서 우리의 약한 신앙을 강화하기 위하여 자비의 약속을 우리 양심에 인처주
는 유형적 표호(Symbolum)로서 우리편에서는 하나님과 천사들과 사람들 앞에
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의 경건을 증명하는 의식이고, 믿게 하는 수단이 된
다고 말하였다. 
로마 천주교회는 일곱 가지 성례를 주장하는 반면에, 개혁주의 교회들은 예
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보이셨고, 성경에 증거하고 있는 세례와 성찬만을 개
혁교회의 성례라고 주장한다. 개혁교회는 성찬에 대하여서는 로마 천주교회
의 화체설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루터는 공제설, 쯔빙글리는 기념설을 주장하
는데 반하여 칼빈은 영적 임제설을 주장하였다. 
성찬식에 사용되는 떡과 포도즙은 표징들로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서 받는 
영혼의 양식인데, 그리스도의 몸은 현재 육체적으로는 하늘에 계시지만, 성령
을 통하여 우리는 실제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에 참여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와 
한 몸 되는 것을 믿는 우리의 영적 행위로, 우리는 그
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
시는 구속과 의와 성화와 영생과 그밖에 모든 은혜들을 얻게 된다고 칼빈은 
말하였다. 
세례는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지는 입회의 표로서 그 유익은 사죄와 그리스도
의 죽으심과 부활에 동참함으로 세례 받는 자가 함께 죽고 사는 것이며, 그리
스도와 연합함으로 그리스도가 소유한 모든 유익과 복을 그리스도 안에서 누
리는 것을 말한다. 영아세례에 대하여서는 구약의 백성들이 할례로 아브라함
의 약속에 참여함과 같이 신약의 백성들은 세례로 아브라함의 후손인 그리스
도가 성취하신 약속에 참여는 것이므로 그 유익은 주께서 부모들과 후손들의 
하나님 되심과 하나님의 복이 천대까지 이른다는 경건한 부모들에게 주시는 
약속을 확인하여 주는 것이다. 
특별히 말씀은 성례 없이 존재할 수 있는 은혜의 수단으로서 완성적이지만 성
례는 말씀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보충적임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말씀에 대
한 우리의 믿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성례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성찬식
은 가능하면 자주 시행함으로 주께서 교회에 주신 은혜를 풍성히 하여야 한
다. 이렇게 개혁교회에서는 성찬과 세례의 참 된 의
미를 강조할 뿐만 아니
라, 말씀을 통한 바른 시행을 강조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권징을 바르게 시행하는 교회 
루터는 교회의 표지를 말씀과 성례의 시행을 주장하였고, 부쳐는 말씀과 성
례 그리고 권징을 말하였다. 그러나 칼빈은 권징의 중요성은 말하였지만 교회
의 정의에 속한 것으로 보지 아니하고, 교회의 조직에 속한 것으로 보았으므
로 권징을 교회의 표지로 삼지 아니하였다. 이러한 개혁주의자들의 다양한 입
장에 내세우며, 권징의 시행을 보류하고 있는 현실주의자들에게 영합하는 권
징폐지론자들이 작금에는 목청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권징을 폐하려는 사
람들에게는‘교회를 해체시키는데 이바지한다’그리고 권징을 피하려하는 사
람들에게는 ‘아버지의 매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칼빈의 권고를 다시 한번 상
기하여야 하겠다. 
대부분의 개혁자들은 교회의 권징은 마 16:19; 18:15-18에 근거한 열쇠의 권
한에 의존한 영적 재판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악
인들과 교제함으로 부패하는 일이 없도록, 교리의 혼란과 회원들의 건덕상의 
문제가 있을 때에 말씀의 순결과 성도들의 성화생활
을 보존하는 수단으로 도
덕적 행위를 처벌에 국한하였다. 

마치는 말
결론적으로 개혁교회는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를 자주 집행하며, 가르치는 교
사로서 성경에 추출된 사상과 교리를 가르치고, 권징을 바르게 실시함으로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교회의 사명을 담당하여야 한다. 또 이 세상 가운데
서 교회의 거룩성을 유지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박차를 가할 뿐
만 아니라, 최근에 불고 있는 연합과 합동 그리고 통합의 바람을 개혁교회는 
거스르기보다는 교회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개혁교회의 확장에 지혜
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