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중고등부 수련회 백일장/수필 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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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가작
우릴 사랑하시는 예수님
김안나/도산제일교회 고1

나는 어제 2월 21일 우리 교회 수련회 참가자들과 함께 통영에서부터 기차
로 5시간, 차로 2시간 정도를 타고 이곳 양수리 수련원에 왔다. 한번 오려
면 경비도 많이 들고 피곤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과 예수님을 다시 체험하
고 변화되어 오리라는 소망에 우리들은 교회 건축 중인 시골교회의 사정에
도 불구하고 이번 수련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나뿐만이 아닌 이 수련회에 참가한 인원 대부분이 그런 소망을 품고 왔겠
지만 난 정말 이 수련회 안내문이 개혁신보에 실린걸 안 그날부터 너무나
들떠 있었다. 난 지금 고1 예비반이면서 주일학교 교사생활 3년째(히히^0^)
이기 때문에,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정말 내가 변화되어 돌아와서는 우
리반 아이들에게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지 그리고 이번 수련회 때 느낀
하나님의 큰 사랑을 아이들에게도 심어줘서 그 아이들을 변화시켜야지’
이런 소망이 너무나 간절했다. 그리고 수련회에서 은혜받고 
찬양하면서 눈
물을 흘리는 내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어제 이곳에 도착해서 처음 드린 개회예배 때는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 들
어보는 찬양들이 많았다. 그 찬양들은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설교 시간에는 정말 우리가 평소에 많이 들어왔지만 망각하고 있었던 진리
들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특히 어제 두번째 드린 저녁예배 때는 “정말
하나님께서 나에게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난 내가 죄를 지었을 때 진심으로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고 다시 그 죄를
없는 것으로 해 주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설교시간엔 성경에서 우릴 어
떻게 할 수 없는 문제아(?)라고 기록하신 것을 배우게 되어 다시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훌륭하신 목사님과 깡패 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속
에서 마치 그 목사님같은, 아니 그 보다 비교할 수 없이 사랑이 많고 공의
로우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약속을 어긴 아들과의 약속을 지
키기 위해 매를 들었다가 아들에 대한 사랑과 공의가 충돌해 자기의 무릎
이 터지도록 자신에게 매질을 했다는 목사님처럼 우리의 죄를 오래 참으시
다가 끝내 힘든 
수치와 고통의 십자가를 대신 지게 하시려고 세상에 보내
신 그분의 독생자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자신이 겪게될 끔찍한 십자가
의 고통을 이미 다 아시면서도 자신이 지으신 사람들의 죄 때문에 마음 아
파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그 뜻에 순종하여 하늘의 모든 영광 다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 그분은 내가 여태까지 살아가면서 혼자 맘아파하
고 힘들어 할 때마다 내 곁에서 함께 그 아픔을 나누어 주신 분이다. 그때
그때 기분내키는 대로 행동하기 좋아했던 나. 그동안 정말 잊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그건 바로 나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다.
정말 그분을 뼈저리게 체험했다면 평생을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난 아직 불쌍하게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 예수님을 생각해도 ‘참좋
은 나의 친구’로 밖에 생각이 안된다. 그래서 내일 폐회예배를 드리기 전
까지는 꼭 예수님을 정말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정말 ‘예수님’
‘십자가’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도록 가슴속 깊이
예수님을 모시고 싶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서는 내 삶속에서 내가 체험한
그분의 사랑을 전
하고 싶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선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이
다. 그리고 수련회 예배와 선택특강에 참석해서 배운 것처럼 아직도 믿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할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은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자랑이기 때문이
다. 나뿐만이 아닌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은혜를 주시고 이번 기회로
인해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