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에 바란다/이점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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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ress
조회 수 : 2941
1999.09.03 (00:00:00)
 
-한국 교회의 관심을 한 곳으로 모으며 개혁총회가 출범한 지도 20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총회와 개교회가 놀라운 부흥과 발전
이 있었음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암 신학 사상의 귀결을 3대 이념으로 보았을 때 고인이 생존해 계실 때
에는 3대 이념이 “이 것이다”라고 설명을 하지 않아도 그분의 언행심사
(言行心事)가 그분을 따르고 존경하는 모든 분들께 충분히 이해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혁교회의 이념이 왜 3대 이
념이어야 하고 총회와 개교회의 목표인지 성경으로 돌아가 충분히 설명되
고 가르쳐서 이념이 정착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3대 이념이 쇠
퇴하고 빛을 바래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 이때에 함께 점검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매년 총회가 열리면 많은 분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으며 회기 중에 다른
총회의 소식을 접하면서 총회가 은혜스럽게 잘 폐회되었다는 소식과 미담
을 들을 땐 “개혁총회는 다르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주님
께 감사드립니
다. 참으로 총회가 할 일은 너무나 다양하고 어려운 일이 많을 것이지만
그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 개혁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
하는 일이 다른 어떤 일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매년 총회가 끝나면 교사로서 서운한 마음을 숨길 수 없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은 교육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크고
중요한 사업이겠으나 개혁 이념이 계승, 발전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아니고
는 이룩하기 어려울 것이며 개혁총회가 출범한 지도 20여 년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학생들을 가르칠 교재가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교육이 없는 개혁이념은 구호에만 그칠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다양한 신학 사상 속에 교파간 골이 더 깊어만 가는 현실
속에서 3대 이념이 바르게 정착되기 위해서는 성경에서 이야기한 교재가
꼭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개혁교회의 특색(?)은 교육을 통해서만 이루
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침례교회 같이 교육의 백년대계(百年大計)는
못 세워도 반드시 교재로 뒷받침을 해주어야 된다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

이겠습니까?
고인이 그토록 애타게 외치고 교육하신 3대 이념이 총회와 개혁교회의 목
표이고, 그분을 따르는 분들의 눈물과 희생으로 기초석을 놓았는데 건축은
못하게 되지는 않는지 조금은 염려가 됩니다. 그동안 잘 버텨(?)왔다고 생
각되며 교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계획과 연구가 필요할 것인데 이
번 총회에서는 긴급안건으로 상정을 해서라도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합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