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재개정․북한인권문제 등 의견 나눠  정동영 의장, 한기총 박종순 대표회장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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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재개정․북한인권문제 등 의견 나눠 
정동영 의장, 한기총 박종순 대표회장 내방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의장이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를 내방해 사립
학교법 재개정 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난 2일 유재건 의원과 조배숙 의원 등과 함께 한기총 사무실을 방문한 정
동영 의장은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에 가졌던 높은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국민들께서 다시 기회
를 주시기를 청하는 중이라 인사했다. 이에 박종순 대표회장은 정치는 백
성들이 안심하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백성들이 원하는 정책실천을 통해 박수 받는 정치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
했다. 

최근 쟁점이 된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에 대해 박 목사는 비리사학과 불
건전 사학은 반드시 척결 되어야 하지만 이를 빌미로 사학 전체를 매도해 

학의 정체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여당이 이 문제를 국회에서 다시 논의
해 재개정 되도록 방향을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북한인권문제와 관련
해 기독교와 정치권이 양날을 세우면 서로가 손해라고 전제하고 북한인
권문제에 대해 정부와 교회가 다른 접근법을 가질 수 있지만 공통된 목표인 
북한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그 궤도를 같이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 의장은 사립학교법 문제는 정부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고 자율성
을 높이면서 동시에 투명성을 높인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심사숙고하여 처리
하겠다고 답했다. 또 북한인권에 대해 정부는 공개적․공식적 인권비난 
보다는 북한이 국제사회 성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인권개선의 길이
라 판단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인권침해를 경험한 다수의 인사가 포진한 
정부와 여당을 한번 믿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의장은 한기총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방문, 총무 백
도웅 목사, 인권위원장 문장식 목사와 환담을 나
누었다. 

백도웅 목사는 CBS의 경인방송 인수를 위한 컨소시움 참여가 종교방송의 공
중파방송 진출로 비쳐, 타종교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며 정부가 불필요한 오
해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정 의장은 종교 간 갈등
은 서로 대화를 통해 푸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