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부흥 프로그램에 대한 대처방안_장재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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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부흥 프로그램에 대한 대처방안

< 장재훈 목사·군산내흥교회 >

“유행따라 쏟아지는 불건전 프로그램 현혹되지 말아야”
인천시 강화군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살(殺)처분 대상인 우제류 가운
데 95%에 대해 살처분을 마쳤다고 밝혔다. 강화군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까
지 살처분한 가축은 돼지 2만 1천여 마리, 소 6천 6백여 마리 등으로 집계되
었다. 강화군은 18일까지 남아 있는 농가 45곳의 한우 900여 마리를 모두 살
처분하였다.

구제역 발생 발빠르게 대처

짐승들의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도 이리도 신속하게 움직여 예방하고 처리하
는 것을 보고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교차되었다. 왜냐하면 영적 구제역과 같
은 이상하고 해괴한 전도 및 교회 부흥 프로그램들이 우리 교단 안에 전염되
어 확산되고 있는데도 적극적인 자세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불행과 사고의 시작이 작은 불씨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을 잊은 모양이다. 
합신의 신학사상과 장로
교 헌법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들(영적 이상 바이러
스)은 설사 그것이 유익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이상 바이러스로 공지하고 경
보를 발령하여 즉시 검증에 들어가 전염 확산을 막는 것이 마땅하다. 교회 
밖에서는 전염모기 하나만 발견되어도 온 방송에서 예방주의보가 발령되는
데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신앙문제에 불건전한 프로그램들이 들어와도 너무나
도 쉽게 관용한다는 점이다. 그뿐 아니라 이상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
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마치 자기 집에 불이 나지 않았다고 남의 집에 불이 난 것
에 대하여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왜 그럴까 하고 생
각해 보니 이미 유사한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있어 그 심각성이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이 너그러움으로 자리를 
잡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아니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애
쓰는 목사들을 이상하게 보는 것 같다. 이단성이나 불건전성이나 자유주의
나 혼합주의 혹은 신비주의 사상 바이러스들이 구제역보다도 못
하다는 것인
지 안쓰럽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 목사들의 영적 상태를 잘 암시하
는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영적 바이러스나 영적 독감이나 영적 구제역이나 영적 전염모기와 같은 불건
전한 것의 출현에 따른 감지로 경계경보와 주의를 당부하면 싫어하는 시대
가 되었다. 그러한 목사들에게 격한 감정을 품을 뿐만 아니라 노골적으로 비
난을 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공격 화살의 방향이 잘못 겨누어진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면 교회의 장래 모습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자기 교
회만 부흥하고 잘 섬기면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옆 교회나 주변의 목사
들이 건강하고 거룩해야 모두가 사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
신 혼자만 잘 한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결국에는 모두가 나쁜 
영향을 받아 불건전하게 되고 불행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중국 황사
와 아이슬랜드 화산재 확산에 따른 피해와 악영향이다. 

그러므로 이젠 서로 돕고 살피고 검증하고 세워주어야 한다. 조심하고 예방
하고 검증해서 나쁠 것이 전혀 없다. 문제가 없
으면 다행이고 문제가 발생하
면 생명을 지킨 것이 되어 도리어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다들 교회성장 프로그램 도입에 왜 그리 조급하고 서두
르는지 모르겠다. 여기저기에서 어떠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일단 
한 박자 쉬면서 전문기관과 교단 신학교 교수들에게 문의를 해보고 도입해
서 사용해도 늦지 않다. 빨리빨리 하지 않아서 목회에 고전하는가? 그리고 
상식적으로 기독교 역사를 보더라도 지금 시중에 나와 있어 문제가 있다고 
하는 프로그램들을 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었었는가? 교회가 성장하지 못했
고 부흥하지 못했었는가? 

사실 그러한 프로그램과 방법이 전도와 교회 부흥과 상처 치유의 핵심은 아
니다. 왜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데도 목을 내놓고 매달리는지 모르겠다. 이
젠 역사적인 안목에 따른 여유를 가지고 객관적인 묵상과 성찰이 필요하다
고 본다.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과 방법들에 집착하는 교회와 목회자들 중에
는 적지 않은 분들이 유행 따라 다양한 방법과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가 다
시 패기처분하고 또 유행에 따라 새로운 것을 도입하곤 했을 것이다.

자꾸 유행에 따라 쏟아져 
나오는 그럴듯한 불건전 프로그램에 현혹되지 말아
야 한다. 바라기는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서야 후회하는 목회가 되지 않았으
면 좋겠다. 우리의 삶이 대부분 그렇지 않은가? 지난 다음에 철이 들면 늘 
반성하고 부끄럽고 후회하는 인생 말이다. 당시에는 그것이 전부인줄 알았는
데 지나 보면 그렇지 않은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전도와 위로와 교회 부흥에 있어서 그 시대와 세대를 담을 수 있는 절대적
인 프로그램과 방법을 도입하지 않으면 목회에 성공할 수도, 전도를 할 수
도 없다는 생각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절대적
인 구원의 역할과 부흥케 하시는 주의 손길을 부인하는 매우 위험하고도 인
본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강조컨대 사후에 약방문 식의 뒷북만 치는 목회와 신앙생활을 하
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구제역이 어느 지역에 발생하면 관할 지역 농부들
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관계 기관은 신속하게 예방과 조치를 취하는 것처
럼 불건전한 영적 프로그램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일단 검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부를 결정하는 것이 지혜롭고 안전한 길이라고 본다. 

n

신학적 검증 과정 필요해

끝으로 총회와 교회의 거룩성과 성결을 위해 온갖 협박을 받으면서까지 주야
로 뛰는 목회자들에 대해 오해나 편견이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