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격려로 사람을 세우자”
한광수 목사| 사명의교회
“이 학생은 무슨 공부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습니다”고 말한 고등학
교 담임의 날카로운 지적을 바꾸어서 “아들아, 너는 다른 아이와 다르단
다. 네가 다른 아이와 같다면 너는 결코 천재가 될 수 없어”라고 말한 어머
니의 격려가 있었기에 아인슈타인은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가 있었다.
‘You can do it’이란 제목의 이메일 카드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힘드시죠 …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갈등과 절망속에서도 … 믿음이란 이름
으로 꿋꿋이 걸어온 당신. 힘들면 잠깐 쉬어도 괜찮아요! 얼마 남지 않은 시
간 힘내세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어요!”(‘카드코리아’ 사이
트)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편이 아내로부터 이런 격려의 예쁜 그림엽서를 받
는다면 분명히 힘이 날 것이다. 좀 힘들어도 참아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는 힘든 사회를 살고 있다. 학교를 졸업해도 들어갈 직장이 없어
고통을 당하는가 하면 평생 직
장은 옛말이 되었고 언제 퇴직을 강요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가운데 일하고 있는 가장들이 많이 있다. 이런 때일수록 칭찬
과 격려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아버지학교’에서는 아내와 자녀들 각각에
대해서 사랑스러운 20가지를 적어서 사랑하는 대상에게 읽어주라는 숙제가
있다. 이 숙제를 하다보면 서로 은혜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칭찬과 격려가
빈약한 환경에서 자라왔다. 그러니 이렇게 해서라도 훈련을 받아야 되지 않
겠는가?
어디 가정에서만 칭찬과 격려가 필요할까? 교회는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
히브리서에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
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4)라고 말씀하신다. 교회는 많은 조직이 있고 그속
에서 많은 인간관계를 가진다. 그런데 그런 모임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
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지도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힘써 좋
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경직되거나 책망의 분위기가 되기 쉽다.
지적과 책망이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네 번의 격려를 한 다음에 한
r
번 꼴로 잘못을 지적해 주어야 좋은 분위기가 되어 지적을 달게 받고 고쳐나
가게 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도자는 의도적
으로 노력해야만 한다. 교회 내 소그룹 모임 속에서 칭찬과 격려는 큰 힘을
발휘한다. 영적인 가족이기 때문에 매주 만나는 이들에게 격려해서 용기를
주고 소망을 주어서 어려운 난관을 이기게 하고 성숙하게 자라게 도와주어
야 한다.
교회에도 영적으로 돌보아야 될 어린 신자들이 많이 있으며 무거운 짐을 지
고 힘들게 버텨가는 직분자들 또한 격려와 칭찬을 받아야 된다. 그래서 서
로 세워주고 격려해주는 좋은 분위기의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더 나아가 이
번 봄 정기 노회를 통해서 새로 중직을 맡게 된 임원들을 비롯해서 상비부장
들 또한 칭찬과 격려의 대상이다.
노회 안에는 대표적으로 여전도회, 주일학교 연합회가 있지만 잘 되지 않는
다. 왜 연합회 일이 잘 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여럿이겠지만 가장 중
요한 것은 서로 돌아보지 않고 칭찬과 격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번 임원
을 맡았던 자들은 힘들어서 다시는 맡지 않으려고 한다. 노회 때에 연합회
의
활동 보고를 광고로만 받지 말고 좀더 격려하는 순서와 분위기를 만들면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 여겨진다.
브루스 윌킨슨은 ‘배우는 이의 7가지 법칙’에서 우리에게 격려의 법칙을
가르쳐준다. 첫째로 꽃 피워주고 싶은 사람을 탐색하라. 둘째는 그 사람이
행한 것을 드러내라. 셋째는 그가 행한 일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
넷째는 미래에 그에게 기대하는 것을 말하라. 다섯째는 적절한 접촉을 통해
서 그에게 사랑을 주라는 것이다. 이 법칙을 이해하고 잘 사용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다.
교회에서 주는 수료증이나 상장 또는 기념패 등에 담겨질 말에 틀에 박힌 용
어를 사용하기보다는 각자 개인을 격려해 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서 살아있
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안수집사 장립식에서 기념패를 준다
면 똑같은 문구가 들어있는 패를 여러 명에게 주기보다는 각 사람에게 맞는
격려의 말을 찾아서 세워주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하게 차량안내 봉사를
통해서 성도를 섬김으로 우리에게 섬김의 본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집사님
을 목자로, 봉사
자로 사람 키우는 일에 더 크게 쓰실 것을 기대하며 장립을
기념으로 이 패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