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편집론을 제기한 김세윤 교수의 주장에 대한 반박_이화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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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편집론을 제기한 김세윤 교수의 주장에 대한 반박 

이화영 목사/ 남노산교회

김세윤 교수(미국 풀러신학교 신약학 교수)는 2004년 7월 5일 강남교회(송태
근 목사)에서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동문회장 채옥희 전도사)가 주최한 “성
경에 나타난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고린도전서 14장 편집
론”을 제기했습니다. 

김세윤 교수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여자여 잠잠하라”는 구절은 고린도전서 14장 34절과 35절을 사본학적으로, 
또 바울의 남녀관계에 대한 가르침의 전체적 맥락에서 살펴봤을 때, 바울이 
쓴 말이 아니고 후대에 쓰여져 현재의 성경에 불안하게 삽입된 것이 확실하
다.” 
강의를 끝내면서 김 교수는 다음과 같이 제안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이 성경적이라고 고집하고 있다. 모두가 
성경적이라고 얘기한다면 우리 성경을 앞에 놓고 얘기해보자.” 
이 세미나에는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합니
다. 그들의 대다수는 김세윤 교
수의 강의를 듣고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필자는 
김세윤 교수의 제안에 따라 김 교수의 주장이 비성경적 주장임을 밝혀 그의 
이론이 한국교회에 피해를 주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합니다. 

매우 죄송한 말씀이지만 한 마디로 말한다면 김세윤 교수의 주장은 성경을 
잘 깨닫지 못하고 만들어낸 터무니없는 이론에 불과합니다. 

그의 이론을 보면 김세윤 교수가 바울신학의 권위자라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바울서신은 명백하게 김세윤 교수의 이론이 
오류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바울서신을 보면 바울 사도가 교회의 질서를 
가르칠 때는 자주 남편과 아내(남자와 여자)의 질서를 언급합니다. 아내가 남
편(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라는 것이지
요. 가장 좋은 예는 디모데전서에 있습니다(딤전 2:8-딤전 2:15). 

여기에서 바울 사도는 동급에 있는 남자들도 질서를 지켜서 기도를 해야하는
데 하물며 남자의 권위 밑에 있는 여자들이 무질서하게 남자를 주관하거나 가
르치려하면 되겠느냐는 것입
니다. 여자들이 남자를 주관하는 것은 창조질서
에 위배됨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바울 사도는 교회의 질서를 언급할 때는 자주 남자와 여자의 질서
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이 기록된 고린도
전서 14장 34절 이하의 말씀도 교회의 질서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기록된 것입
니다(고전 14:27-33). 이 말씀은 방언이나 예언을 하는 것은 좋은데 방언이
나 예언을 할 때는 반드시 질서를 지키며 하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서를 기록하던 그 당시에 무질서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고
린도교회 성도들의 행태를 볼 때에 틀림없이 고린도교회의 여성도들 중에 상
당수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자기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
고 하면서 남자들(남편들까지)을 무시하고 회중 앞에 나서서 예언을 하고 방
언을 하는 그릇된 행동을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가 교회의 질서를 말하는 중에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
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정확한 문맥인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 사
도는 교회의 질서를 가르칠 때 자주 남녀의 질서를 함께 
가르치는 것이 그의 
일상적인 어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김세윤 교수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은 문맥과 맞지 
않으므로 후대에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인 것
입니다. 김세윤 교수의 주장은 문맥상으로도 틀리고 바울서신 전체의 가르침
과도 틀린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말씀이 문
맥상 맞지 않기 때문에 후대에 끼워 넣은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니 어처구니
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 사도가 에베소서에서 질서에 대한 가르침을 줄 때도 역시 같은 어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엡 5:21-24). 성도와 성도간에도 서로 복종
을 해서 질서를 유지해야한다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따라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서 가정과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울 사도의 어법이며 성경의 문맥이며 전체의 바울서신의 맥락인 것
입니다. 

그런데도 김세윤 교수는 이처럼 쉽고도 중요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시류에 
영합하여 바울 사도의 말씀을 후대에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하니 기가 막힐 노

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녀의 역할차별을 말하면 많은 여성들이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
다. ‘남녀의 역할차별이 있다면 남자 밑에서 일해야 하는 여성만 손해가 아닌
가?’ 그러나 이런 의문은 성경적으로 옳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할차별
이 있다고 손해가 될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남자 아래서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해서 억울해할 이유가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혹시 남자가 우월한 역할을 빙자해서 여자를 무시하고 학대한다면 그 당시는 
억울하게 생각될 수 있으나 장차 하나님이 공정하게 심판해 주실 것이므로 그
것 역시 억울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야곱의 아들 요셉은 형들에게 말할 수 없는 억울한 일을 당
했어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기 사명에 충성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예수님
은 낮고 천한 종이 되어 하나님을 섬기는 일도 기쁘게 감당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자들이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남자와 동등한 역할을 주장하거나 목
회자나 교수들이 남녀역할평등을 가르친다면 어찌 성경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
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