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고난, 왜 하나님이 나를 때리시는가_강동현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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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왜 하나님이 나를 때리시는가

< 강동현 전도사, 영음사 편집부 >

해설-서평5

|박윤선 지음 | 270면 | 12,000원 | 도서출판 영음사|

 

“어려움 피하지 않고 기도로 맞서 싸운 신앙의 용사”

언젠가 출판사로 할머니 권사님 두 분이 찾아오신 적이 있습니다. 영음사가 수원으로 옮긴지 얼마 안 된 때에 이곳에 들러서 박윤선 목사님의 주석 전집을 구매하셨는데 너무 은혜를 받아서 다른 책들도 구입하고 싶어서 왔다고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한 권사님이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 썼을까요? 목사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겠어요.”

박윤선 목사님은 평생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셨습니다. 주석을 쓰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어떻게든 한국교회에 제대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힘써 성경을 연구하고 예화를 찾고 어떻게 하면 쉽고 생활에 밀접하게 성경을 가르칠까 연구하였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남긴 주석은 쉽게 읽힙니다.

19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해, 박윤선 목사님은 소천하셨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의 책들은 잊혀진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감화받은 많은 이들은 박 목사님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감추어졌던 그의 설교들을 모아서 기도, 부르심, 고난, 거룩함, 교회, 이렇게 5가지 주제별로 엮어 2011년에 “정암 메시지 시리즈”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육성을 담은 설교 CD도 함께 출간했습니다.

그중에 이번에 소개할 책은 “고난, 왜 하나님이 나를 때리시는가”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고난은 떼어낼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고난에 대한 책은 우리 주위에 많습니다. 매우 단순한 접근부터 심오한 철학적 접근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특별히 박 목사님의 이 설교집이 가지는 의의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점입니다.

칼빈은 그의 시편 주석 서문에서 자신이 겪은 고난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신성한 시편들에서 얻어지는 교훈은 무엇이든지 현재에 적용하게 되었고, 그뿐 아니라 각 저자의 의도를 보다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박 목사님도 18세에 기독교를 접하고, 가난 속에서 학업을 감당하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고, 여러 신학교에서 숱한 어려움을 삶으로 겪어낸 분이십니다. 그 어려움에서 도피하지 않고 기도로써 맞서 싸웠습니다. 그 속에서 고난을 이해하게 되었고, 고난으로 유익을 얻게 되었고, 고난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들이 이 설교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한 번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내는 유의 책은 아닙니다. 고요히 홀로 있을 때 한 편씩 꺼내어 읽고 묵상하게 하는 책입니다.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고난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더욱 소망이 넘치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