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변화시키는 법 _김광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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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변화시키는 법 

김광환 목사/ 청아한 교회

우리 아들이 요며칠간 먼 친척 집에 가 있다가 어제 돌아왔다. 몇일 되진 않
았지만 그 사이 견문이 넓어져서인지 의젓해진 것 같아 내 마음이 흐뭇했다. 
이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인지상정인 모양이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들은 말했다. 

“우리 집과 그 친척 집을 비교하니 천국과 지옥 같았어요. 전에는 생각하기
를 우리 집이 조금 답답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저씨 집에 가 있어보니 
우리 집이 얼마나 좋은지 알겠어요.” 그리고서 이런 말도 덧붙였다. 

“아저씨에게는 죄송한 얘기이지만 아저씨 생각만이 옳은 듯이 별일 아닌 것 
같은데도 형들에게 화를 내시면서 어찌나 야단을 하시든지 거기에 있기가 민
망하더라구요.” 

난 아이의 말을 듣고 ‘아이들은 순수해서 거짓말을 못한다.’는 그 말이 맞
구나 생각했다. 

사실 난 우리 아이의 그런 말을 듣고 있기가 민망했었다. 나도 아들에게는 그
런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
도 우리 아이에게 좋은 성품
을 물려주지 못한 점 미안하기만 하다. 

지난 시절을 생각하면 난 참 묘한 사람이었던 같다. 아주 큰 잘못을 하면 
‘사람이라는 것이 그럴 수도 있어!.’ ‘남자다운 일이구나!’ 하며 보통 이
상의 너그러움으로 대해줄 때가 대부분이지만 반면에 때로는 아주 사소한 일
을 가지고 화를 내면서 때로는 1시간 이상의 잔소리를 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난 1년 전부터 작은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달리하고 있다.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달리한 이후 근 1년이 다 되었지만 지금까지 난 잔소리
를 해 본적이 없다. 그리고 전과 같이 화를 내면서 야단을 친적도 없다. 내
가 나 자신을 바꾼 것은 나 나름대로 깨달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은 잔소리를 듣는다거나 야단을 받아 변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잘했든, 잘못했든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이해받을 때 그리고 야단이 아니라 좋은 말로 그 이유 등을 차분하게 
말할 때 그리고 위로 받고 격려받을 때 변화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
다. 

그 결과 아이와 나와의 관계가 어렸을 
때와 같이 다시 친밀한 관계로 변했을 
뿐 아니라 자기 할 일을 스스로 해나가고 심지어는 얼굴 표정까지 아주 온유
하게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수 개월 전에 너무나도 이해가 가지 않은 일로 인해서 어느 분에게 심하게 화
를 내면서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잘 아는 사람이 “목사님, 목사
님더러 글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하는 말이 들리는데 조심하셔야할 것 같
아요.”라는 말을 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역시 사람은 잘했든, 잘못했든 
자신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위로하고 격려할 때 변화될 수 있
지, 그렇지 않고 화를 내며 비난이나 책망을 하면 그 원인이 어떠하든 변화되
기는커녕 도리어 더욱 나빠지고 서로간의 관계만 악화되는구나. 내가 큰 실수
를 했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변해야만 상대가 변한다.’는 말은 참으로 진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