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에 생각하는 고 박윤선 박사의 설교| 감사를 성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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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절에 생각하는 고 박윤선 박사의 설교

감사를 성대히 하자 

본문 : 민수기 29장 12-38절

이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구약시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수장절(收藏
節)을 지키는 규례이다. 수장절은 추수감사절이었다. 그 절기는 유대 월력 7
월 15일부터 7 일간 지키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보게 되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지켰던 절기 제사(祭祀)들 중 감사절 제사에 드린 제
물의 수효가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다. 곧 여드레 동안에 215 마리가 제물로 
사용되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 얼마나 성대하게 거행되었
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지키는 감사절도 주님께 바치는 일에 있어서 어느 때보다 성
대하게 실행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부패하여 어두워졌으므
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에 있어서 너무나 등한하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일
에 둔하여진 인생은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일에 더 많은 연구와 참된 감사를 
드리도록 힘써야 한다. 우
리가 그저 마음에 생각나는 대로만 감사한다면 너
무 소홀해질 것은 명백하다. 우리는 감사하는 일에 있어서 세밀하게 생각해
야 되며, 자신을 쳐 복종시켜 가면서 최대한 감사를 해야 된다. 인간에게는 
언제나 허욕이 있으므로 은혜를 많이 받고도 그 은혜를 심상히 여겨 지나쳐 
버린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근성이 사실상 은혜를 갚으려는 성의를 가지고 있지 않
다. 인간은 남의 은혜를 입고 쉽게 잊어버리는 나쁜 근성을 지녔다. 이것이야
말로 도적의 심리이다. 더욱이 인간은 신령한 은혜의 귀중성을 모른다. 사실
상 물질적 은혜보다 신령한 은혜가 더 귀한데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를 받은 
우리로서는 그를 위하여 생명까지 바쳐야 된다. 우리는 은혜를 받기 위하여 
기도도 희생적으로 해야 되지만 감사도 희생적으로 해야 된다.

1. 나 자신이 받은 은혜를 깊이 깨닫고 감사하자

우리가 받은 은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사
실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요(엡 2:8) 사람마다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
니다. 살후 3:2 하반에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님이라”고 하였다.그리스

도를 믿는 믿음은 실상 세상을 이기는 것(요일 5:4)이요, 금보다 더 귀한 것
(벧전 1:7)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지라도 믿음만 있으면 그것으
로 족한 줄 알아야 된다. 딤전 4:8에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하였다.

2. 남들의 일이 잘 되는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자

신구약 성경에 말씀한 대로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은혜를 받고 하나
님을 기쁘시게 한다. 우리 존재의 목적이 하나님께 감사하려는 데 있다(엡 
1:6,12,14). 그러므로 우리는 감사를 많이 하기 위하여 어떤 일에서든지 이유
를 찾아 보는 것이 유익하다. 남들이 잘 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면 
나 자신도 각별한 은혜를 받게 된다. 우리가 나의 일로만 감사하려 하면 “범
사에 감사하라”(살전 5:18)고 하신 말씀대로 살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남
의 일이 잘 되는 것을 보고 감사할 때에 우리는 항상 감사하게 된다.

3. 하나님의 일이 되어 가는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일이 어느 방면에서 그리고 어떤 모양으로 이루어지고 

는지 분명히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
다. 하나님은 실패하시지 않는다. 혹시 우리가 하나님의 일 가운데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을 본다 하더라도 우리는 감사해야 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그 
일을 통해서도 마침내 영광을 받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행하실 장래 일에 대해서도 우리는 감사해야 된
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내세를 준비하시고 영광의 기업을 주시려고 
하신다. 이 일에 대하여 어떻게 감사한 마음이 없으랴 ! 와싱톤
(Washington)대통령이 처음으로 감사절을 전국에 선포할 때에 말하기를 “나
는 11월 6일을 미국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로 선포하노라. 
하나님은 과거의 은혜와 현재의 은혜와 장래의 은혜를 만들어 주시는 영광의 
하나님이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