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자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이기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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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자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이기학 목사

행복한 사람은 물질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존재를 알고 존재의 가치
에 대해서 바르게 알게 될 때 행복해 지는 것이다. 그런데 존재의 본질과 가
치를 알게 되는 것은 세상의 학문이나 문화, 배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
님 앞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
과 부활, 그리고 다시 오심을 바라보고, 주님의 신실하심과 그 분의 다함이 
없는 은혜를 받아드릴 때 오는 것이다. 

행복이 바로 주님의 말씀 앞에 설 때 오는 것이라면 성도는 너나 할 것 없이 
행복한 삶일 것이다. 성경은 말하기를 복이 있는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주
야로 묵상하는 자이고 주의 말씀을 듣고, 읽고, 지키는 자라고 하셨다(시1:1-
3, 계1:1-3).

성경은 성도가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 때 주님과 동행하는 자라고 한
다. 그런데 주님과 동행하는 성도가 이웃을 돌아보지 않고 사람의 행위에 의
해서 평가를 하고 편견 속에 조건적인 관
계를 한다면 그것은 성경적이 아니
라 세속적인 것일 것이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이웃의 연약함을 돌아본 사람들은 주님으로부터 인정
을 받았지만 조건적인 사람들은 주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마
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고 하셨다. 45절에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주님을 외면한 것이라고 하셨다.
주님은 또한 선한 사마리아인을 비유로 하시면서 ‘이와 같이 너희도 하라’고 
우리에게 이웃을 돌아볼 것을 명령하셨다. 이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
이다.

히브리서 13절 3절에 보면 ‘너희도 함께 갇힌 자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
고’란 말씀이 있다. 우리는 모두 죄의 사슬에 갇힌 자들이다. 사람의 논리에 
의해서는 법을 위반하여 실정법에 접촉된 사람 즉 교도소에 갇힌 자들이 죄
의 사슬에 갇힌 자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죄의 사슬에서 갇힌 자들이기에 드러난 죄의 질량보다 보이지 
아니한 죄의 문제에 더 무게를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요 성
도라고 하는 우리는 죄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보지 못하고 사회
법에 의해
서 보고 사회법으로 인하여 교도소에 수감된 수용자들에게 너무나 냉혹한 눈
과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는 교회와 성도는 이웃을 평가하거나 아픔을 줄 자격
이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주님의 눈으로 옥에 갇힌 
영혼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세속의 눈으로 보고, 평가하지 않는가?

현재 우리 나라는 43개의 교정 시설이 있다. 여기에 6만 3-4천명의 사람들이 
구치소, 교도소, 감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국에 만명이상의 
교정위원들 중에 목사나 선교회 등등 교정에 헌신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교정(종교)위원들은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사람들의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사
랑으로 접근하여 복음을 전하고 있다. 현재 수용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교
도소에서 주님을 영접한 분들이 많다. 그런데 이들이 출소를 해서 일년 안에 
50% 이상이 재범을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교도소의 믿음은 어린아이
와 같은 믿음이다. 아무리 교도소에서 엘리야와 같은 믿음이 있다 하더라도 
거기는 갇힌 공간이기에 사회에 적응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는 살얼음판에 있
는 아이와 같다.

그러다 보니 어린아이가 엄마 품을 그리워하듯이 출소한 분들은 교회를 찾아
가고 교회를 통하여 위로와 소망으로 사회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물론 그 중에 몇 명의 사람들은 교회를 이용하고 목사에게 짐이 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교회는 마땅히 찾아오는 영혼들의 지난 행적을 보지말
고 받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세상에서 소외된 영혼들은 교회에서 치유를 받는다. 그런데 교회에 와서 지
난 행적 때문에 상처를 받는 영혼들의 상처는 누가 치유를 할 것인가?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한다. 그러기에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속성을 가
지고 있는 것이다. 교도소의 영혼들은 지난 행적에 의해 사회적으로 격리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교회로부터 격리나 편견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 할 것이
다.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들이고, 주님의 십자가의 보혈
이 그들에게도 적용이 되기 때문이다. 가족이 가족을 사회적인 모순으로 외면
하고, 손가락질 한다면, 그는 누구에게나 손가락질 받을 것이다.

오늘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진정 이웃의 허물과 
아픔, 지난 과거까지 덮어주
고, 소망으로 주는 교회, 하나님 나라 속성을 드러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주님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였고, 강도만나 사람을 도와 주었던 
사마리아 사람처럼,우리도 행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이 시간 주님 앞에서 조용
히 이웃을 향한 우리의 눈을 발견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