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교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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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박윤선 목사 설교>

바른교회 (2) 
행 1:8

3. 교회는 증인 단체가 되어야 함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
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그의 제자들에게 최후로 주신 말씀
이다. 동시에 이 말씀은 교회에 사명을 주신 지상 명령이다.

(1) 교회는 세상 나라의 특권 계급이 아님

부활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제자들의 소망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신다면 그때에 저희들은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예
수님은 그들의 이같은 야망을 교정하시고, 그들의 사명은 오직 증인(그리스도
의 증인)이 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리스도의 증인은 이 세상에서 핍
박과 멸시를 받게 되지만 그 가운데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그 일을 
감당하게 된다.

화란의 스미테스 목사는 복음적인 전도자이다. 그의 간증에 의하면, 그와 
그의 부친과 그의 모친이 함께 교
회를 개척하기 위하여 벨기에의 부르게라는 
도시에서 건물을 하나 사서 깨끗이 수리하고 그 동네 주민들을 초청하였다.

교회로 모이는 첫주일 예배시간에 그의 부친은 설교하고, 그의 모친은 독창하
고, 그는 풍금으로 반주하였다고 한다. 그 시간에 참석한 사람은 한 사람뿐이
었는데 그는 술에 취하여 들어와서 예배를 방해하였다. 그 전날 초청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반대자들의 책동과 방해로 인하여 오지 못하게 되었고 다만 술
취한 그 사람만이 반대자들의 보냄을 받아서 참석하였던 것이다. 

그 예배가 끝난 뒤에 술취한 그 사람은 예수를 믿기로 굳게 약속하였고 그 이
후 그는 신실한 신앙인으로서 평생을 살았다고 한다. 우리는 이 중대한 사실
을 기억하자! 즉, 핍박이 있는 곳에 성령님의 역사가 특별히 나타난다는 것이
다. 벧전 4:14에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있는 자로다 영
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고 하였다. 복음 증인의 분깃
은 이 세상에서 주장하는 권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멸시와 핍박을 
받음이다.

교회는 세상 권세를 의지하지 말고 성령님의 권능을 
의지해야 된다. 과거
에 국가와 교회의 관계 문제에 있어서 국교주의(國敎主義)를 취했던 이들은 
이 진리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4세기에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선
포한 결과 교회는 점점 형식주의로 흘렀고 신령한 능력은 약화되었다. 오늘날
도 구라파에서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한 나라의 교인들은 대다수가 주일에 교
회 출석을 하지 않는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사 2:22에 “너희는 인생을 의지
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라고 하였
다.

(2) 교회는 정치운동에 직접 가담할 수 없음

교회가 직접적으로 정치운동에 가담하지 않는 이유는 1) 교회의 일은 신령
한 일이요 육체적 업무가 아니기 때문이며 2) 교회의 이름으로 정치운동에 
나가면 불신 동포들과 경쟁이 일어나므로 국가에도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며 
3) 그 정치운동에 실수가 있을 때에는 온 교회와 그리스도의 이름에 욕이 돌
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국가에 대한 일반 사항에 있어서는 신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행할 
수 있고, 특별히 정부나 국가에 대하여 신령한 일을 하는 경우에는 교회의 단

체 명의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 칼빈은 1514년 2월 2일에 독일 슈피르스에서 
모일 종교회의를 앞두고 개신교의 영적 승리를 위하여 찰스 5세에게 신령한 
교리를 밝히 해석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 이유는 그때에 찰스 5세가 그 종교
회의를 소집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칼빈의 편지는 실상 신교도들을 대표한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순전히 신령한 일에 관계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