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충만의 방법

0
8

다시읽는 박윤선 목사 설교 

제 목: 기쁨 충만의 방법

본 문: 요 15:9-12

우리에게 기쁨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일도 힘있게 할 수 없다. 근심에 사로
잡힌 자는 주님의 귀한 일들을 하려고 해도 마음에 용기도 없고 몸도 움직여
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엡 6:15에 말하기를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
을 신고”라고 하였다. 이 말씀의 뜻은 복음으로 심령에 평안을 가지지 못하
면 열심 있게(‘예비한 것’의 뜻) 활동(“신을 신고”의 뜻)할 수 없다는 것이
다. 조지 뮬러는 설교하기 전에 먼저 기도를 많이 하여 기쁨을 얻은 후에야 
설교하러 나갔다고 한다.

그러면, 기쁨 충만의 방법이 무엇인가? 이 방법에 대하여는, 9-10절의 말씀
이 보여 준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
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
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고 하였다. 우리
는 이 말씀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아버지의 사랑과 같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기쁨의 원천이라는 것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9절). 그리
스도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하신 것은 다른 이유도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
이 우리 인간 세계의 아버지의 사랑과 같은 방면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1) 아버지의 사랑은 뜨겁다. 그 사랑은 아들을 자기 자신과 같이 생각하
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그 사랑은 자기의 것을 전부 계승시켜 주는 사랑이
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그와 같으시다. 주님은 증거하시기를 “아버지께
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요 3:35)라고 하셨고, 또
한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의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
고”(5:20)라고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그와 같이 뜨겁게 사랑하신
다. 

(2) 아버지의 사랑은 진실하다. 그와 같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도 진실하
시다. 성경에 “하나님은 사랑이라”(요일 4:8, 16)고 하였으니 그의 사랑은 바
로 그 본질이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랑은 변치 않으신다. 그리스도
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도 마찬가지이다(히 13:8). 육신의 아버지의 사랑도 
이와 비슷하다. 나는 어린 시절에 해변 어촌에서 살았다. 아버지께서 고기 잡
으러 가실 때마다 나는 그를 따라가기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30 리 
밖에 장터가 있었는데, 장날이면 나도 아버지를 따라 갔었다. 특별한 일은 없
으면서도 그렇게 아버지를 따라 그와 함께 가는 것이 나에게 즐거웠다.

2.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으며 느끼려면 그의 계명을 지켜야 된다는 것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
명을 지키면 내 안에 거하리라”(10절).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와 접
촉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이라는 말씀의 조건부를 명심해야 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이요 계
약이다. 그리스도는 우리 신자들과 계약하시고 그대로 일하신다. 그것이 그
의 진실성이요, 살아 계신 증거이기도 하다.

주님께서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신령한 평강을 체험한 자만
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는다.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니다(요일 5:3). 그것
은 독수리에 있어서 두 날개와 같다. 독수리가 날개를 무거운 짐처럼 지고 있
으나 실상은 그 두 날개로 높이 날아간다. 하나님께서 우리 신자들에게 계명
을 주신 목적은 우리를 괴롭히시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축복하시려는 것이
다. 그런데 신자들은 그 계명을 무거운 짐으로만 생각한다. 그들이 그렇게 생
각하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가정에서도 부모를 잘 순종
하는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그렇지 못한 자녀들은 부모의 사
랑을 다 알지 못한다. 신자들이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리스도의 계명을 기쁨으
로 받지 않으며 그것에 대하여 진지하게 순종하지 않는 행위는 그리스도를 바
로 믿는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주(主) 되심을 부인하는 행위이
다. 진실하게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신자는 믿음이 강해지며 영안(靈眼)
이 밝아져서 모든 것을 바로 해석하며 기쁜 생활을 유지한다. 그런 믿음은 환
난을 소망으로 보며, 성경에 가득한 모든 약속들을 천국의 수표(手票)와 같
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