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의 옷과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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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의 옷과 잣대

신종호 목사 (대동교회)

나의 설교를 두고 어떤 성도는 ‘우리 목사님은 성경만 가지고 설교하시는
데 우리는 은혜를 못받습니다’하고, 또는 ‘우리 목사님이 성경을 깊이 연구하
시면 우리는 더욱 혼선만 생깁니다’하며, 또는 ‘우리 목사님은 심방설교는 잘
하시는데 강단설교는 그렇지 못합니다’ 하는데 나 역시 의미있다고 보면서 설
교란 그만큼 쉽지 않은 것이구나 생각해 본다.

나의 목회를 두고도 어떤 친구는 ‘신목사는 안들어봐도 설교를 참 재미있
게 할거야’하고, 또는 ‘신목사는 안가봐도 교인들과의 관계가 참 친근할거
야’하며, 또는 ‘신목사는 보나마나 목회를 훌륭히 잘 할거야’하는데, 정작 그
렇지 못함을 보면서 목회란 그만큼 생각과 다른 것이구나 생각해 본다.

나는 개혁주의 설교를 선호하는데, 때론 설교가 지식인의 교양강좌 같은 특
강식 교리설교, 기업인의 성공 사례같은 발표식 목회설교, 연예인의 체험 수
기같은 고백식 간증설교에 어른 목사님
들의 전통적인 강단설교인 예수님의 십
자가와 부활 설교, 신자들의 회개와 천당설교, 죄인들의 불신과 심판설교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아 쉽지가 않은 것이 설교구나 생각해본다.
나는 개혁주의 목회 또한 선호하는데, 때론 개혁주의란 자유주의자들보다 
몇 발 늦게 따라가는 것인가, 또는 진보주의자들이 다리를 놓으면 건너가는 
것인가, 또는 복음주의자들 옆에 자리를 하는 것인가 우려하면서 생각과 다
른 것이 목회구나 생각해본다.

우리는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자들로서 교단의 교세확장, 교회의 외적 성
장, 신학교의 양산체재등 대형화로 나아가는 급속한 변화에 잘 대처하기 위
해 개혁주의 설교와 목회에 대한 부단한 점검과 노력이 한층 요구되는 시점에
서 시대에 맞게 옷을 갈아입는 일이 필요하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적절한 잣대
가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