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쓴 장로교회 표준문서 <7>|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구조_배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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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구조

< 배현주 목사, 주교장로교회 >

 

교회에서는 교리가 가르쳐지고 성례와 권징이 적절하게 시행되어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구조는 요한 칼빈의 기독교 강요 최종판(1559년)과 거의 같은 구조로 되어있다. 

가장 먼저 성경론(1)을 시작으로 신론(2,3), 인간론(6), 언약론(7), 기독론(8), 구원론(9-18), 율법(19),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20),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21), 합당한 맹세와 서원(22), 세속권세(23), 혼인과 이혼(24), 교회론(25-31), 종말론(32-33)으로 되어있다.

왜 신앙고백서 구조에 성경론이 가장 첫째 자리인가? 그것은 신구약 성경이 하나님을 인식하는 유일한 원리이기 때문이다. 신구약 성경을 벗어나서 하나님을 사색하는 것은 모두 공허한 오류에 빠진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속하시고자 구약과 사도 시대 역사를 통하여서 그 자신을 스스로 알리셨다. 그때 교회의 기초 직원이셨던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역사 속에 사라지면서 모든 계시는 종결되었다.

신구약 성경은 종결된 특별 계시이다. 그리고 그것을 구속 계시라고 말한다. 사도와 선지자들만이 계시의 기록자이다. 사도 시대로 특별 계시는 종결되었다. 신구약 성경 이외에 특별 계시는 없다. 모든 특별 계시는 최종적으로 성경 안에 보존되었다. 신구약 성경을 벗어나서 하나님을 사색하는 것은 검증할 수 없는 위험한 신앙행위이다.

그 다음으로 신론이다. 신론은 정통 신학의 기초이다. 정통 신학의 모든 원리들은 신론에 기초한다. 그 신론은 삼위일체론이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교리로부터 정통 신학의 모든 주제들이 추론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성경론 다음으로 신론을 진술한 것은 매우 합당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따라서 살펴보는 정통 신학의 구조는 이러하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한 신적 작정과 예정 그리고 그 예정의 실현(display)으로서 창조와 섭리 그리고 그 신적 섭리 아래에 인간의 타락과 은혜 언약과 은혜 언약의 중보자로서 그리스도의 성육신 · 고난 · 부활 · 승천이 자연스럽게 추론된다.

그 다음으로 은혜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안에서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신자들의 구원이 추론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의 실체이시다. 중보자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신자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그래서 복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그런데 구원이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에 기초하기에 신자의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전적 은혜이다. 선택을 받은 자의 어떠한 이점(merits)도 고려되지 않았다. 오직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유로우시고 기뻐하신 뜻에 의존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구원의 서정을 따라서 구원론을 진술한다. 그때에 소명 · 중생 · 회심 · 믿음 · 칭의 · 성화 · 영화에까지 이르는 전 과정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에 있다. 구원의 서정 전체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화조차도 거룩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달려있다. 성화까지도 인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구원의 서정 전체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이다. 그래서 구원의 전과정에 인간의 자리는 없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성화가 신자의 의지로 발휘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러한 선한 의지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성령의 열매라고 진술한다. 성화는 신자들의 선한 의지에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의 성화는 성령의 역사의 열매이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성화를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돌린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성화가 특별한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로 항상 되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성령의 특별한 역사가 없는 일상 가운데서 부단히 참된 선을 지향하는 것이 성화라고 진술한다.

성화란 신자 편에서는 끊임없이 최고의 선(summum bonum)을 지향하는 것이다. 거기에 신자들의 삶이 곤고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참된 선을 이루기에 신자들은 너무 연약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원한 도덕법은 완전한 선을 이루라고 명령하신다. 그 두 간극 사이에 신자들의 큰 영적 싸움이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 능히 하시리라는 것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교리적 입장이다.

그 다음으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율법(19)을 해석하고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20),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21), 합당한 맹세와 서원(22), 세속권세(23), 혼인과 이혼(24)이라는 주제로 그리스도의 삶의 부분을 다룬다. 그리고 이어서 교회(25-31)에 대하여 다룬다.

가시적 교회는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예정으로부터 발현된 지상의 하나님 나라이다. 그것은 신구약이 통일적이다. 구약의 이스라엘 공동체는 가시적 교회이다. 새 언약의 교회 공동체도 가시적 교회이다. 이 두 경륜의 차이로 나누인 신구약 교회는 실체적으로 하나의 교회이다.

신구약 교회는 은혜 언약 아래에서 성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보내신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의 일원이 된 택자들의 모임이다. 참된 교회는 가르침과 모임이 모두 있어야 한다. 사람만 모아 놓는다고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가르침이 있는 모임이 교회이다. 요한 칼빈은 교회의 표지에 대하여서 참된 교회는 건전하고 올바른 교리를 가르치는 모임이라고 말한다. 참된 교회란 올바른 교리가 가르쳐지고 성례가 제대로 시행되며 권징이 적절하게 시행되는 교회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교회(25-31) 다음으로 종말(32-33)을 다루고 있다. 그때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가르치는 종말은 항상 나그네 신앙이다. 참된 신자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날을 나그네와 같이 여기고 살아가야 하리라. 최고의 선이신 성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으로 만족하는 삶이다.

성 어거스틴은 신국론에서 신자들은 두 도성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상의 도성에 발을 딛고 살되 항상 하늘 도성을 바라보며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신앙이 되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어거스틴의 신국론의 교리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잘 드러나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성경론으로부터 시작해서 종말론까지 하나의 통일된 체계를 이루는 교리 진술서이다. 이 신앙고백서는 장로교회 신자들이 반드시 학습해야할 중요한 신앙고백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