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인도하는 묵상칼럼(30)|장로대통령! 교회의기회인가, 위기인가_정창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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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사도행전 3:1-16

장로 대통령! 교회의 기회인가, 위기인가

정창균 목사_합신 교수,남포교회 협동목사 

“교회는 장로 대통령 혜택 누릴 생각 버려야”

장로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의 탄생은 이 나라 기독교에 기회인가 위기인가, 
아니면 서로 주고받을 것 없이 각각 제 길을 가면 되는 아무 상관없는 일인
가? 

새로 장로 대통령 시대 열려

대통령과 교회의 관계에 대한 이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으로 보든지, 대통령 
본인의 그간의 행적이나 신앙과 관련한 공적인 언사들을 보든지, 여러 교회
들이 지난 선거 과정에서 직간접으로 드러낸 모습과 대통령이 발탁한 주변
의 비중 있는 인물들을 보든지, 아무도 정권을 잡은 대통령과 이 나라 기독
교회와는 아무 상관없는 관계라고는 하지 못할 것입니다. 
문제는 교회들이, 아니 교회 지도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처
신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모처럼 우리 사람이 정권을 잡았으니 이제 교회가 
힘을 좀 펴
보자 하거나, 그동안 불리했던 이런 저런 일들의 국면을 전환하
고, 나아가서 교회가 직면한 여러 불편하거나 불리한 문제들을 대통령의 영
향력을 힘입어 순탄하게 처리해보려는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치권
자와 특별한 관계임을 내세워 이런 저런 혜택을 누리며 쉬운 길을 가려고 한
다면, 그것은 장로 대통령의 탄생을 교회가 권력의 덕을 볼 수 있는 모처럼
의 기회로 여기는 데서 나오는 처사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나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의 유익을 빙자하여 권력과 줄을 대거
나 정권의 주변을 서성대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입니다. 교회가 유익을 보
아서는 안되어서가 아니라, 그 기회를 붙잡는 것이 결국은 이 역사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넘기는 결과를 초래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교회는 장로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의 탄생을 교회의 기회
가 아니라 위기로 여기고 긴장해야 합니다. 
차라리 우리가 이전보다 더 불편하고 더 힘들기로 작정하고 다른 어느 때보
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드러내고, 차라리 먼 길을 돌아갈망정 정의와 
진실을 구현하고, 그리고 대통령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며 담대하게 살아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러잖아도 틈만 있으면 교회를 폄하하고 비웃는 이 사회로 하여
금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의 다름을 인정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이 사회로부터 “하나님을 내세운 같은 패거리끼리의 쑥덕공론과 특혜”라
는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쓰고, 그 결과로 우리 하나님의 이름이 능욕을 받
게 할 위기에 우리는 직면해 있다는 긴장감을 내려놓지 않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날 때부터 사십 년 동안 자기 발바닥으로 땅을 디뎌 본 적이 없는 
앉은뱅이를 말 한 마디로 일으켜 세우는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기이히 여기며 솔로몬의 행각 베드로 앞으로 모여들었습니
다. 종교적 영향력과 강력한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무슨 일이든 한번 일으
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즉각적인 반응
은 손을 내저으며 우리가 아니라고, 내가 아니라고 펄쩍 뛰는 것이었습니
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
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 그리고는 이 일을 

이룬 이는 우리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고 강하고도 명백하
게 선언하면서 예수님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자신에게로 집중되는 시선을 
한 묶음으로 묶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리고 자기는 빠지고 있는 것입니
다. 
지금 베드로는 자기가 처한 상황을 새로운 교주로 등장하거나, 아니면 최소
한 수많은 자기의 추종자들은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니
라 자칫 잘못했다가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로채는 무서운 죄를 범할 수 있
는 위기로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하마터면 빠져들 뻔했
던 위기 상황을 절묘하게 벗어나는 베드로의 멋진 모습을 보며 탄복하게 됩
니다. 

하나님 영광 방해 말아야

교회가 권력의 혜택을 볼 수 있을 만큼 권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은 기
회가 아니라, 위기라는 긴장감을 우리는 늦추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는 언제
든지 권력이 아니라 하나님과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장로 정권 시대에 세상
은 교회에서 장로 대통령의 혜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과 공의를 볼 수 있
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