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이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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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를 위한 소요리문답 해설 28문 2

최 충산 목사/ 충청노회 

제 28문: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이 어떠한가?

답: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은, 사흘만에 죽은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것과 하
늘로 올라가신 것과 하나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아 계신 것과 마지막 날에 세
상을 심판하러 오시는 것이다. 

고전15:42-53

둘째, 부활의 성격과 의미를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무엇보다도 먼저 그리스도의 부활은 육체적 부활이었다는 점입니다. 복음서
들은 예수의 부활이 육체 부활이었음을 길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의 주검
이 없다든지, 그의 몸을 만진다든지(마28:9,요20:17,27), 본다든지, 듣는 것
(요20:16) 것으로 그리스도의 육체 부활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
은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24:39)하
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 앞에서 물고기 한 마
리를 잡수셨습니다(눅24:42-43). 주님은 부활하신 사실과 함께 부활의 성

을 계시하셨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은 몸은 돌아가시기 전의 몸과 다
른 것을 우리에게 보려 주십니다. 그 몸은 ‘신령한 몸'(고전15:44)이었습니
다.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과한 몸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전과 다른 육체
였습니다. 두 번에 걸쳐 요한은 예수께서 “문들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요
20:19) 제자들이 있는 자리에 나타난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활하
신 주님의 몸이 육체적인 제약을 초월하는 새로운 육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
습니다. 이러한 부활의 육체의 성격은 종말적 실재가 도래했음을 가르쳐 주
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15장은 “썩지 아니할 것”(42절), “영광스러
운 것”(43절), “신령한 몸”(44절),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49절)이라고 표
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부활하신 육체는 우리들에게 종말에 이루어질 영광
스런 육체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사건인 것입니다. 

또한, 그의 육체 부활은 예수의 메시야이심을 하나님이 만천하에 선포하는 
사건입니다. 성경은 부활하신 분이 그리스도 자신이라는 것도 말하지만 그것
도 훨씬 많이 하나님이 
그를 일으키셨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
은 하나님께서 예수가 우리의 구주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의 부활은 마지막 원수가 격퇴되고, 죄 값이 완전히 청산되었으며, 생명의 약
속에 따르는 모든 조건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완전히 해결되었음
을 선언하시는 사건입니다. 그리스도를 무덤에서 일으키지 않았다면 하나님
은 그의 희생제사로도 만족할 수 없는 무엇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을 모든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셨음을 하나님께서 공인하시는 
사건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부활은 죽음의 권세를 이긴 종말에 있을 일반 부활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놀라운 종말론적인 새로운 생명의 질서, 곧 새로운 시대
에 우리가 들어와 있음을 선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
서 15장 20절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라고 묘사했습
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우리가 유기적으로 연합된 생명적 질서 속
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와 관계없이 자기 혼자 역사
의 한 시점에서 사신 것이 아닙니다. 그는 죽
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신 것입
니다. 그의 부활은 하나님께서 종말에 행하실 죽은 자들을 일으키시는 부활 
역사의 시작입니다. 예수의 부활은 신자들의 부활의 시작입니다. “첫 열
매”라 할 때에, 그것은 제사적 의미로 전체를 대표하는 것입니다. 이미 추수
가 시작하였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모든 소출이 첫 열매로 대표되어 드려진
다는 점에서, 첫 열매는 모든 것을 대표하는 동시에, 모든 것과 떨어질 수 없
는 유기적 관계를 전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 부활은 그와 연합된 신자들의 부활을 대표합니다. 또한, 
신자 부활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결국,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예수의 
부활을 ‘잠자는 성도’의 육체 부활을 내포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의 부활은 단순한 표징이 아니고, 신자 부활의 실
제적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미 하나님의 종말적인 역사의 추수는 시작된 것이
라는 것을 예수의 부활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롬6:3이하), 예수와 함께 일으키심을 
받은(골2:12,13,3:1) 우리들은 이제 종말적인 영원
한 부활의 생명질서, 곧 새
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