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살고 싶어_데이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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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에 쓴 편지(46)

부자로 살고 싶어

Mrs. Daisy Sung_미국 포들랜드 한인 문화방송실

“적정수준 이상 소득 사회로 환원해야”

어느 누구에게 물어보아도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이는 없다. 그렇듯 돈
은 행복의 첫째가는 필수조건으로 여긴다. 세상 사람이 다 부자로 살 수 있
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망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핀잔들을 일이다. 나라 사람들
을 다 모아놓고 누구를 선택해 부자로 만들고 누구는 빼느냐고 회의를 한다
면 양보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부자 되기 싫은 사람 없어

돈은 만 악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돈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고 하였다. 곳
곳에 비리와 오고가는 뇌물, 싸움, 폭력 또 집단 이기주의도 돈 때문에 일어
난다. 온통 세상이 돈이 힘이고, 돈이 인격이고, 요술방망이여서 머리를 굴
리며 돈에 굶주려들 한다. 때에 따라선 우정도 의리도 효도도 정의도 돈에 
따라 움직이는 품위 없는 세상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를 가장 큰 명절로 여긴다.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토
요일 아침 수천 대의 대형백화점 주차장에는 차들이 세울 곳이 없어 돌고 도
는 모습이 TV뉴스에 비친다. 연중 교통이 제일 복잡한 날이어서 비행장 가
는 고속도로에 차들도 거북이 걸음이다. 
그렇게 온 가족, 온 동네가 흥분하고 나라까지 분주해 지기는 마찬가지이
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도, 근래에 다른 종교를 가지고 이민해 온 사람
이면 몰라도 살다보면 남들 하는 대로 너나 할 것 없이 선물을 주고받고들 
한다. 
물질의 범람이라고 할까? 끝도 없이 사들이고 쓰고 버리고 그 풍요로움이 현
대인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선물을 사러 다니는 것을 1년 과제로 삼는 이도 
있고, 마지막 전날 밤까지 쌓여있는 물건더미에 몰려들어 눈에 띄는 대로 집
어 드는 장사진은 매년 일어나는 일이다. 이렇게 매출이 가장 많은 계절이 
되면 상가가 즐겁고 얼마나 국민이 돈을 많이 소비했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경제를 타진하기도 한다. 
경제 활성화는 수요공급의 균형이 맞춰져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다 하더라
도 수요를 늘이고자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의 과소비에 사치성을 부추길 

수는 없다. 경제가 언젠가는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의 허상 상태는 배제되어
야 한다. 특정인의 사치를 고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부의 화려함에 시장 경
제가 달려가서도 안 된다. 빈부격차만 더욱 벌어지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 때
문이다. 
인간 역사이래 먹을 것이 흔치않던 세월 속에 사람들은 먹을 것과 입을 것으
로 자족하며 사는 법을 배워왔다. 다만 그것은 주변의 사람이 모두 비슷하
게 살 때는 그렇다. 그러나 눈에 띄게 더 잘사는 이가 있을 때에는 사회가 
혼란스러워진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인간의 심리를 무시할 수 없
다. 
사실 숨어서 매우 잘사는 이들의 모습이 소개될 때에 그들의 이야기는 은근
히 분노를 느끼게 만든다. 어느 누구는 너무 잘 산다는 말이다. 쪽방 사는 
이들은 여전한데 100평이 넘는 최고급 아파트는 늘어만 가고 별장도 여기저
기 지어놓고 계절따라 돌아다니며 산다. 
심지어 섬 전체를 개인 소유로 사들여 전용 비행기, 전용 선박으로 수십 명
의 도우미들을 거느리며 인생을 만끽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 이들도 TV는 시
청할 것이다. 30불이면 제3국의 굶고 사는 어린이가 한 달을 행복할 수 있단

다. 마음이 완악하지 않고는 돈을 그런 방향으로 흘리며 스스로 상류층 생활
을 즐길 수만은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500불이면 세금을 제외하고 최저임금의 반달치 월급이 된다. 특
별한 것을 찾아다니는 TV카메라가 뉴욕시내의 동물가게에 다이아몬드가 박
힌 강아지 옷인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450불이라고 손에 들고 소개를 한
다. 목욕 후 마사지, 손톱손질, 향수 뿌려가며 TV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의 
그 사람이 이상스레 보인다. 명품심리에 병들어 있는 것도 또한 수억 짜리 
미술품 얘기는 한국 땅도 마찬가지이다. 그들 마음의 그 악함이 표현되는 부
분이다. 힘없는 자의 잘난 이들의 횡포이다.
많은 사람의 노동착취와 사회 부조리가 부자 갑부를 만든다. 그러나 성실히 
법대로 옳게 벌어 바르게 사용하는 이들도 더러는 있다. 하지만 아무도 하
루 24시간 이상 일하지 못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했다 하여도 수입의 격차
는 그 비례상 너무 크다. 결국 큰 기업은 국민의 노동과 국민의 돈으로 하
는 것이니 적정선 이상의 흑자는 세금으로 재투자되어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
다. 
그러나 흑자를 얼마가 되든 다 개인 돈으로 간주하는 
게 잘못이다. CEO들의 
수입도 공개적, 공적인 지침서가 있어야 바람직하다. 나라마다 법이 같아 세
금 피해를 빠져나가는 업주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 부유세 폐지의 움직임도 
그들이 정치인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들만 일어서기 더욱 높은 담을 쌓
는 결과가 된다. 

과다 흑자 세금으로 거둬야

빈부격차를 최소화시키며 균형 있게 발전하는 나라가 옳은 경제 발전이고 잘
하는 정치가 아닌가? 몇몇 부자를 더 큰 부자로 만들어 작은 누룩이 뒷전에
서 온 국민을 지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