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사람은 …” 유화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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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사람은 …”

유화자 교수_합신, 기독교교육학

대통령 선거전이 치러지고 있었던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 막바지 선거전이 치열하던 1884년 어느 날, 민주당의 클리블랜드 후보에
게 숨겨 둔 10살짜리 사생아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깨끗한 
정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주당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클리블랜드의 스
캔들이 사실로 밝혀지면 민주당은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의 선거 참모들은 클리블랜드에게 그 사실을 강력히 부인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이 권고를 단호히 거절하였다. 그는 버펄로에 사는 한 
과부 여성과의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하였다. 또 그 아
이의 출생 이후 지금까지 아이의 양육비를 계속 지급하였으며, 아이의 어머
니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자 그 아들의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까지 취하였다
고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였다. 

이 공격거리를 
공화당이 그대로 둘 리가 없었다. 공화당 측 참모들은 “엄
마, 엄마, 아빠는 어디 있어? 아빠는 백악관에 갔단다. 하하하!!”라는 선
전 슬로건과 노래를 만들어서 전국에 퍼트렸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많은 사
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클리블랜드의 승리로 돌아갔다. 클리블랜드가 제22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고백할 수 있는 정직성과 용기를 가진 클리
블랜드를 유권자들이 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정직성과 그 
정직성에 대한 용기를 유권자들이 대통령의 자질로서 높이 평가한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그 후에도 ‘정직한 지도자’로 계속 인정받으며 재선에 당선
되었다. 

미국의 한 연구 기관의 보고에 의하면, 미 전역의 평사원들 대상의 설문 조
사에서 85%의 사원들이 자신의 리더에게 원하는 최우선 항목으로 ‘정직성’
과 ‘윤리성’을 꼽았다고 한다. 또 최근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과 유명
한 콘페리 국제연구기관(Korn/Ferry International)이 합작으로 미국, 유
럽, 남미, 일본의 최고 경영자 1,500명을 대상으로 ‘21세기 최고 경영자들
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
’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윤리성’
을 우선으로 선정하였다고 한다. 

‘정직성’과 ‘윤리성’은 모든 지도자의 필수 요건이다. 기독교인은 물론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도 지도자의 첫번 째 요인으로 ‘정직성’과 
‘윤리성’을 꼽는 것은 정직성과 윤리성이 지도자의 최우선 요소이기 때문
이다. 

우리는 성경에 나타난 다윗의 이야기를 알고 있다. 다윗은 하나님이 사랑하
였던 성경의 위대한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그러나 다윗의 위대성은 그 삶의 
완전성에 있지 않다. 다윗은 남의 아내를 범한 간음자이며 흉악한 살인범이
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하나님의 큰 사랑을 입었으며 위대한 신앙
의 인물로 계속 존경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다윗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 받았을 때, 절대적 권력을 가진 왕이
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선지자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
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한 그 용기와 정직성 때문이었다. 당시의 
‘왕’(King)이라면 절대적 권력자이며 한 사람의 생명쯤은 얼마든지 마음대
로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다윗의 정직성과 회개는 그의 
침상을 
눈물로 띄울 정도로 통한의 회개였음을 성경은 밝히고 있다. 

기독교 공동체의 모든 리더들에게 다윗같은 고매한 인격과 신앙을 기대할 수
는 물론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크리스찬 리더가 세상 리더들의 기본 
요소인 ‘정직성’과 ‘윤리성’에서 마저 실격이라면 그 얼마나 통탄스런 
일인가! 게다가 자신의 위치나 권위가 ‘정직성’과 ‘윤리성’에서 자신을 
예외시킬 수 있다는 착각과 망상까지 하는 리더라면 그야 말로 그 사람은 구
제 불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