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최절정(6)
“불필요한 자부심에서 벗어날 자신이 있는가?”
장창수 선교사/러시아
양적 교회 성장론은 목회자에게 불필요한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이것은 예수
님이 말한 진실한 종의 자세와 반대된다(눅 17:7-10). 이렇게 양적 성장론은
신앙의 내용과 본질을 흐려 성도의 성숙을 방해한다. 그 증거는 한국 교회 자
체가 잘 보여준다.
한국 교회는 복음이 전해진 후 100년 만에 이전 다른 나라의 교회사가 목격하
지 못한 민족 복음화 율 25%를 달성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10
개 정도가 모두 한국에 소재 한다. 단일 교회로서 75만 명의 성도를 자랑하
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도 한국에 소재 한다. 그러나 유감스런 사실은 한
국 목회자와 교인들은 성화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다.
한국 교회에 대해 또 하나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다.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은
가장 복음화 된 나라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민족 복음화를 이루지 못한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민족의 장래를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기독 인구는 여전히 1% 정도에 머물며 중국은 5-6% 정도이다. 이에 반
해 한국의 정치 무대에 활동하는 기독 정치인은 30%가 넘을 것이란 통계가 있
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목격하듯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는 이들 두 나라에 비
해 항상 혼란스럽다. 기독 정치인들도 여전히 당리당략에 빠져 21세기를 대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금이 그 맛을 잃은 결과이다. 한국 교회는 수
만 자랑하며 질에 소홀했고 국민은 GNP만 자랑하며 졸부 노릇 한다.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평가하셨다. “유월절
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
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 몸을 저희에게 의탁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
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
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니라”(요 2:23-25).
예수님을 항상 따르는 무리는 나중 예수님이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에게 붙잡
히자 예수님을 죽이라고 선동하는 무리로 바뀐 것을 우리는 이미 안다. 예수
n님은 우리의 스승으로 수에 현혹되지 않았다. 따르는 무리 중 소수의 남은자
들을 진실한 제자로 만들려고 가르치고 양육했다. 천국은 이들에 의해 성장하
고 확장되기 때문이다.
이제 양적 성장론이 주는 불필요한 자부심이나 절망감에서 벗어날 때이다.
한 교인이라도 진정한 제자로 양육하겠다는 자세가 요한다. 그러나 이것은 양
적 성장론이 주는 수의 유혹을 극복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여기 또 다시 자
제와 절제가 목회의 극치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