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속뜻 바른 표현 _변이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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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속뜻 바른 표현 

변이주 목사/ 전북노회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만드셨어요」

흔히들 어린이 교육은 쉬운 말로 해야된다고 하여 ‘천지’를 ‘하늘과 땅’으
로, ‘창조’를 ‘만들다’로 고쳐서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
리말을 제대로 알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임을 바로 알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天地를 풀어쓰면 ‘하늘과 땅’이 되지만 天地는 포괄개념인 반면 ‘하늘
과 땅’은 단순개념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天地는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만
물’을 다 포함하지만 ‘하늘과 땅’은 그것을 포함하는 힘이 약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이 말씀 속에는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에 창조하신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
지만 ‘하늘과 땅’은 둘째 날 창조하신 ‘궁창’과 ‘물’을 각각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
째 날이니라'(창 1:8)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창 1:10) 
또 ‘창조’와 ‘만들다’는 단어는 그 의미가 같은 것 같지만 사실은 다릅니
다. ‘창조’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있게 하는 것’을 뜻하
는 반면 ‘만들다’는 말은 언제나 ‘이미 있는 재료를 이용해 새로운 것이 생기
게 하는 일’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쉽게 가르친다는 구실을 붙여 한자어로 된 말을 우리말로 풀어쓰는 것은 문
제가 있음을 명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인간」과「사람」을 예로 들어보겠
습니다.

인간 고생 = 사람 고생
인간 백정 = 사람 백정

이와 같은 경우는 두 낱말이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쓰레기 = 사람쓰레기(?)
인간문화재 = 사람문화재(?)

이와 같이 쓰면 아주 어색해져서 두 낱말의 쓰임이 제한적임을 잘 말해주는 
것처럼 ‘천지’와 ‘하늘과 땅’ 역시 그 쓰임이 제한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르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될 때라고 생
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