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해설(4) 김영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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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해설

김영재 교수/ 합신 역사신학

7. 나사렛 예수는 무슨 뜻입니까?

‘나사렛 예수’라는 이름은 주로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호칭입니다. 
나사렛 동리 출신 예수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유대인들에게 ‘여러분
이 알고 있는 나사렛 출신 예수’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앉
은뱅이를 고치면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어라 고 했으며, 그
의 설교에서도 병자가 같은 이름으로 나음 받았다고 증언합니다(사도행전 
3:6, 4:10).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라고 이름한 것은 병자를 고치신 예수,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시라는 선포임과 동시에 지금도 살아 계셔서 병든 자를 
고치신다는 뜻으로 한 말씀입니다. 

유대 백성들은 예수께서 선지자의 한 사람으로 알고 그리스도신 줄 몰랐습니
다. 그러나 베드로와 제자들은 마침내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
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고백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고백을 기뻐하셨

습니다(마태복음 16:16∼17).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며(로마서 1:4), 하늘에 있는 자들
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그분을 주
님으로, 하나님으로 시인하는 이름이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빌립보 2:6
∼11). 

‘나사렛 예수’는 누구든지 부를 수 있는 이름이요 예수께서 사람으로 사셨음
을 상기시키는 이름임에 반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으로 부를 수 있는 이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에 사는 그리스도
인들은 예수를 가리켜 ‘나사렛 예수’라고 부르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불
러야 할 것입니다. 베드로도 얼마를 지나서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불렀습니
다(사도행전 9:34).
베드로가 말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께서는 사람이시면서 동시에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을 함축합니다. 

8. 하나님의 외아들이라는 뜻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외아들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희랍 신화에는 영웅들이 신
의 아들이란 믿음이 투영되고 
있는가 하면 성경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말
을 볼 수 있습니다(창세기 6:2,4). 로마의 지성인들이 좋아한 스토아 철학자
의 글에서도 “우리는 신의 자녀”란 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서 하나님의 양자가 된 성도들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외아들 즉 독생자’는 위에서 말한 그런 의미의 하나님의 아들들이나 자녀와
는 구별되는 하나님의 유일하신 아들, 하나님이 창조 전에 낳으신 아들 하나
님이심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교회 역사에 보면, 사도시대부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고 가
르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교리는 가현설(假現說)과 양자설(養子說)
의 두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가현설은 예수는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나타나 보이신 분이라고 말하
는 것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이나 신비주의자들이 따르는 주장입니다. 가현설
은 예수께서 사람이 되신 임마누엘 하나님이신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선지자들
의 예언을 부인할 뿐 아니라, 그분이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역사
적 사실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리스도께서 구원의 

중보자이심을 부인하는 이단설입니다(요한 1서 1:1∼4). 

양자설은 사람일뿐인 예수를 하나님께서 양자로 삼았다는 주장입니다. 예수
께서 하나님이심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주로 유대교 배경을 가진 에비온파와 
3, 4세기의 아리우스파가 그런 주장을 했으며, 근세의 합리주의자들과 자유주
의 신학자들이 그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나 사도들을 계승한 교부들과 그리스도의 교회는 예수께서 영원 전에 
하나님 아버지에게서 나신 아들이시며, 아버지께 순종하시지만 아버지와 본질
이 같으시며, 권세와 능력이 동등하실 뿐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만물을 창조
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경배하며 찬양합니다(빌립보 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