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교회의 형제들에게(1542년 5월)_장수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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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 교회의 형제들에게(1542년 5월)

< 번역 장수민 목사, 칼빈 아카데미 원장 >

“성직을 행함에 앞서 충분히 검증되고 인정하는 과정 필요해”

개요: 카르멜파(the Carmelite) 출신 설교자를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이다. 
날짜 불분명. 칼빈이 같은 주제와 관련하여 파렐에게 라틴어로 보낸 편지는 
날짜가 밝혀져 있다(1542년 5월 10일). 이를 통해 이 백인 수사는 개신교의 
직책을 거친 적이 있고 리옹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칼빈은 리옹의 신실한 교인들에게 이 거짓 설교자를 경계시키기 위하여 편지
를 보냈다. 리옹 교회는 프랑스 교회개혁의 영광스러운 현장의 하나로 1535
년 파리에서 순교한 쟈코뱅파(an old Jacobin monk)의 한 수도승인 알렉산
더 케머스(Alexander Camus)의 설교에 기원을 두고 있다. 
리옹 교회의 초기 신자들은 상인들이었는데 주로 도시의 금속 세공인들이 주
축이 되어 비밀리에 모임을 가졌다. 알렉산더 케머스가 일을 시작하고 이후 

일반 신자 존 파브리(John Fabri, or Le Fevre)가 뒤를 이었는데 대규모의 
핍박이 나타나기 전에 피터 포늘렛(Peter Fournelet)과 클라우드 모니어
(Claude Monnier)와 같은 신실한 후계자들이 나타났다. [Hist. Eccl.], 
tom. 1. pages 55, 56. 
칼빈은 이 편지에서 제네바에 체류한 카르멜파 출신 설교자와 면담한 내용
과 그 결과 그를 복음의 사역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들에 대해 조심스럽
게 설명한다.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 

그 설교자가 도착한 지 며칠 후, 우리는 그에게 이미 개인적으로도 말을 해 
놓았고 예의와 우정의 뜻을 표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를 불러 함께 만나면
서 그의 결심이 어떠한가를 물었습니다. 
그가 자신은 하나님의 교회에 봉사하기 위해 왔다고 분명히 말했고, 따라서 
우리는 그가 도착한 바로 첫 날에 설교를 부탁하지 않은 것에 대해 너무 기
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맥락에서 앞으
로 설교를 요청할 때까지 얼마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면서 서두르지 못하
는 여러 가지 상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먼저, 충분히 인정된 사람이 아닌 경우 그 사
람을 성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께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규정해 놓으셨기 때문에 이를 어
기는 것은 합법적이 아닙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질서와 정책을 잘 유지하고
자 한다면 그 법을 어겨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우리가 아무런 조언도 받지 않고 서둘러 그를 받아들인다면, 다른 사
람들도 같은 대우를 받고 싶어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애초에 생각
했던 것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셋째, 우리가 지금까지 사소한 일에 있어서는 주님의 명령을 어기고 우리의 
양심에 따라 일을 처리해 온 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렇게 할 자유가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을 해명해주었습니다. 
넷째, 그가 먼저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들어보고 성숙하게 과정을 처리하는 것
이 자신을 위해서도 더 좋을 것이라고 분명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는 사
이에 성직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고,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굳게 마음을 다지면서 장차 민
감하고 세밀한 사안에서 신도들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도록(왜냐
하면 아무
리 교육을 적게 받고 예의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까
다로울 수가 있으므로), 그가 스스로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형식과 
절차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덧붙여 그를 오랫동안 기다리면서 지치게 만들려고 의도적으로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분명히 말해 주었습니다. 반대로 그가 하나님
께 봉사할 수 있도록 검증하고 승인하는 기간을 가능한 한 짧게 하기 위해서
라고 하였습니다.
이상의 제안은 너무도 합리적인 것이라서 그가 잘 참작해 주리라는 것이 우
리에게는 너무나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우리가 지금까지 제시한 
여러 가지 근거 있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대한 대답으로써 확신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우선 그는 지금 자신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자신에게 경비와 마차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기는 해도, 자신이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
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자신이 프랑스로 돌아갈 
경우 자신이 이곳에 왔었다는 것이 공적으로 알려질 것이어서 매우 소
란스러
워질 것이므로 서두를수록 더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그의 대답을 통하여 그가 교회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를 뿐 아
니라 성직에 대해서도 조금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 그가 우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딱 세 가지 점이었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자만이었습니다. 둘째, 그는 급료에 대해 지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땅의 모든 것도 그를 만
족시킬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마치 하늘에 계신 주님도 그의 자양물을 만
족시켜주시기에는 모자라 보였을 정도입니다. 셋째로 그는 너무나 무지하여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습니다. 
예배 시간에 우리는 사도 바울의 편지를 읽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서신
은 여러 가지 신앙 원리들을 다양하고 아름답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
에서 설교하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 
그는 바울이 말한 바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의도적인 것도 아니고 악의에 의한 것도 아니라 단지 그가 무지했기 때문이
라고 판단했습니다. 세속적인 허영과 같은 다
른 단점들을 그냥 덮어두고 언
급하지 않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친애하는 형제들이여, 신실한 자들의 진정한 목자되시는 주님께
서 여러분들을 항상 안전하게 보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