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본부, 장기기증 정채 개선 촉구 기자회견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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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개정 ‘장기이식법률’ 이식대기자 등록 제한 잘못
장기기증본부, 장기기증 정채 개선 촉구 기자회견서 주장

 

 

지난 22일 오전 10시 프레스센터에서는 장기기증 제도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밝히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신장이식결연사업, 뇌사시장기기증 금전적 보상, 유명무실한 운전면허증 장기기증의사표시제도와 관련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진탁 본부장의 발표로 시작된 기자회견에는 신장기증인 엄해숙씨, 신장이식인 강석종씨, 나눔과기쁨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 경제풍월 배병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본부에 이식대기자 등록을 한 김정숙씨와 이용남씨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기기증본부는 작년 6월 개정돼 올해 6월 1일부터 시행된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에 의하면 이식대기자 등록은 의료기관에서만 받을 수 있도록 한정되면서, 지난 20년간 신장이식결연사업을 펼쳐온 동 본부는 이식대기자 등록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동안 장기기증본부를 통해 이식대기자 등록을 한 사람은 현재 943명이나 된다. 개정된 법률에 의해 본부는 앞으로 더 이상 이식대기자를 등록받지는 못하지만 기존에 등록했던 이식대기자들을 대상으로 신장이식결연사업을 진행하고자 유명 법무법인의 법률적인 검토까지 끝냈으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이하 KONOS)는 이를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본부만 믿고 이식을 기다리고 있었던 943명의 대기자들은 하루아침에 희망을 잃은 격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김정숙 씨(37)는 “장기기증본부에 이식대기자 등록을 하고 15년 동안 신장을 이식 받기만을 기다려왔다. 지난 5월 기증자가 나타나 7월에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6월 초 KONOS가 수술 승인을 거부하면서 건강한 삶을 꿈꾸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씨는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가다 갑자기 땅으로 추락한 것 같이 절망적인 기분”이라며 “20년 가까이 혈액투석을 하며 나도 가족도 모두 힘들었는데, 이제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눈물지었다. 또 다른 이식대기자인 이용남 씨(56)는 “이식대기자들에게 수술의 기회를 더 만들어 주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본부의 활동을 국가에서 지원을 해 주어도 모자를 판에 막고 나서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본부만 믿고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던 나와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막막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장기기증본부는 “현재 KONOS는 장기기증본부에서 진행하는 수술은 승인을 해 줄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모든 수술이 KONOS에서 진행한다고 했을 때 과연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모든 장기기증과 관련된 사업의 경우 마인드가 매우 중요한데, 생존 시 신장 기증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KONOS가 수술과 사후관리를 얼마나 철저하고 세심하게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기자회견에서는 뇌사시 장기기증에 금전적 보상을 하는 국내 실정도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 2006년 8월 장기등이식에관한법률을 개정하여 2007년 9월부터 운전면허증 장기기증의사표시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KONOS의 무지로 인해 이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장기기증본부는 밝혔다. 

 

장기기증본부에 따르면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운전면허응시원서에 장기기증의사를 묻는 항목을 삽입하고 면허증 발급 시에 즉시 장기기증 등록 여부가 표시되도록 해야 하지만 KONOS의 불필요한 관료적 주장 때문에 이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연 120만명에 달하는 운전면허증 발급자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해 홍보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기기증본부는”정부는 이제라도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장기본부가 신장이식결연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하여 943명이 장기본부에 걸고 있는 희망을 꺾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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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본부장 박진탁 목사